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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88946074255
· 쪽수 : 384쪽
· 출판일 : 2023-02-15
책 소개
목차
제1장 | 서론
제2장 | 프로이트: 문화 혁신가
제3장 | 호모 에코노미쿠스에서 호모 커뮤니칸스로
제4장 | 친밀성의 독재
제5장 | 고통의 승리
제6장 | 새로운 감정적 계층화?
제7장 | 결론: 문화 연구에서의 제도적 실용주의
책속에서
나는 문화를 정의하는 이 네 가지 차원에 대해 대부분의 문화사회학자가 동의할 것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나는 여기에 문화사회학에서 불행하게도 무시되어 온 하나 또는 두 가지 차원을 나 나름으로 추가적으로 제시한다. 문화사회학은 놀랍게도 구조(structure)와 행위(agency)를 연결하는 중심적인 연결고리일 수 있는 것에 진지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아왔다. 문화사회학이 놓친 연결고리(missing link)가 바로 감정이다.
심리학자들은 자신의 직업이 지닌 분류도식과 제도적 구조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에, 사회학자가 볼 수 있는 것을 보지 못할 수도 있다. 다시 말해 융, 아들러, 오토 랑크(Otto Rank)가 프로이트와 벌인 격렬한 논쟁에도 불구하고(이 논쟁으로 인해 그들은 프로이트와 소원해지게 되었다), 그들은 실제로는 사람을 연구하고 나아지게 하고 변화시키고자 할 때 주목해야 하는 적절한 지점에 대해 프로이트와 많은 가정을 공유하고 있었다.
대신에 치료요법 에토스는 감정을 통제하고 매우 다양한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 규칙을 통달하는 능력을 키우라고 지시한다. 이 치료요법적이라는 형용사가 암시하는 것처럼, ‘감정적’이 된다는 것은 사회적 상호작용에 기대되는 순탄함을 저해한다. 하지만 사회학적 용어로는 ‘감정적’이 된다는 것은 단지 누군가가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보다 중시한다는 것을 의미할 뿐이다. 화, 경멸, 경탄, 애착은 그러한 관계들이 위협받거나 위태로울 때 사회적 관계에 대해 느끼는 바에 우리가 붙이는 이름이다. 이는 역설적이게도 ‘소통’ 또는 ‘협력’의 전제조건이 사회적 관계에 감정적으로 얽히는 것을 중단하는 것임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