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88946074002
· 쪽수 : 392쪽
· 출판일 : 2022-09-30
책 소개
목차
서문 | 홀로 시대의 탈사회 시나리오_김문조
제1부 | 술, 스포츠, 사랑
제1장 | 혼술의 감정 동학_박형신
제2장 | 나 홀로 스포츠 관람’은 ‘탈사회적’인가_김봉석
제3장 | 탈사회적 로맨스와 친밀한 시시포스_정수남
제2부 | 청년과 노동
제4장 | 탈사회화의 시대, 개별화된 청년들의 삶의 감각과 정념의 정치_김주환
제5장 | 탈노동적 노동의 현실_김영선
제3부 | 예술, 죽음, 종교
제6장 | 탈사회적 전환과 예술_김남옥
제7장 | 고독사, 한국사회의 위기와 죽음의 탈사회화_권오헌
제8장 | 탈사회적 사회의 종교_하홍규
저자소개
책속에서
사회학의 탐구 대상인 사회를 정립하는 과정에서 초창기 사회학자들이 제기했던 질문은 “무엇이 사회를 가능케 하는가?”였고, 그에 대한 답변을 강구하는 학자들은 사회적 연대나 결속으로 불리는 것들을 주시했다. 그 후로 이들 용어가 사회의 현존성을 담보하는 중심 개념으로 수용되어 오랫동안 내적 연대나 결속 없는 사회를 주장하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근자 들어 견고한 응집성을 전제로 하는 강한 사회론에 대한 반론이 속출하고 있다.
“사회는 더 이상 없다”라는 전망은 현존 사회체제와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사회적 대안 모두를 부정하는 견해로서, 그 같은 파국적 전망의 근저에는 사회성 성격에 관한 논의를 넘어 사회의 존재 기반이자 인간관계의 주체인 개인이 소멸되고 있다는 새로운 인식이 자리하고 있다. 이때 소멸하는 개인 대신 사회적으로 부각되는 개념이 ‘분인(分人)’이다.
혼술은 형식의 측면에서는 지극히 탈사회적인 현상으로 보이지만, 그 내용을 살펴보면 지극히 사회적인 현상이다. 하지만 이러한 혼술의 형식과 내용 역시 분석적으로만 구분될 뿐이다. 지금까지의 혼술 분석이 보여주듯이, 개인화와 사회화(sociation)는 실제로는 그 방향이 다를 뿐 항상 맞물리면서 동시에 진행되는 현상이다. 홀로일 수 없는 인간은 사회를 욕망하지만, 자유롭고 싶은 인간은 다시 사회에서 벗어나고 싶어 한다. 하지만 그 사회를 벗어나지 못하는 인간은 외관상 개인화 현상으로 보이는 또 다른 사회 적응양식을 만들어낸다. 혼술은 이 ‘이중 인간’이 만들어내는 사회적 현상으로, 자신의 꿈과 이상을 실현하고자 하는 인간이 자신이 현실에서 만들어내는 의도하지 않은 비극 속에서 홀로 연출하는 희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