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경제경영 > 경제학/경제일반 > 경제이론/경제사상
· ISBN : 9788947529228
· 쪽수 : 460쪽
· 출판일 : 2013-07-10
책 소개
목차
추천의 글
프롤로그 모두가 행복한 시장의 비밀
1장 경제는 진화하고 있다
2장 왜 경제학은 시장의 흐름을 읽지 못하는가
3장 자본주의는 변화하고 있다
4장 인간의 욕망이 만들어낸 시장
5장 돈에 대한 새로운 생각
6장 불황의 끝은 어디인가
7장 나쁜시장, 착한시장
8장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9장 신뢰가 경제학에 미치는 영향
10장 시장을 풍요롭게 하는 안전장치는 무엇인가
11장 경제위기가 양산한 돌연변이들
12장 최상의 결과를 가져오는 경제적 선택
에필로그 자유의 대가는 영원한 경계심
책속에서
나는 과학 분야의 대단히 뜨거운 쟁점들을 다루면서 30년을 보냈다. 그것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창조론, 지구 온난화, 나치의 홀로코스트 부인, IQ지수나 스포츠에서 인종간의 차이, 인지능력의 성별 차이, 진주만 습격에서부터 9.11테러까지, JFK·로버트 케네디·마틴 루터 킹 암살 배후의 음모 이론, 대체의학, 환생과 사후 세계, 신과 종교 등 너무나 많다.
그러나 분노가 개입된 어떤 감정적인 돌발성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경제학도 다른 주제와 다르지 않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사실’은 제 스스로 주장하는 법이 없기에 그것들을 평가하기 위해서 우리가 불편부당함을 견지할 필요가 있다면 경제학도 마찬가지다. 경제학이라는 맥락에서 인간 형태를 연구할 때 물리학자나 화학자, 생물학자들이 자연법칙을 연구하는 것과 같은 태도로 행해야 한다.
삶은 복잡하고 혼효되어 있으면서 겉보기에는 매우 영리하게 설계된 듯이 보인다. 그래서 통념 과학적인 직관은 누군가 지적인 설계자가 반드시 있을 것이라고 추론하게 만들었다. 이와 유사하게 경제 역시 복잡하게 뒤엉키도록 설계된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우리는 자연히 경제 역시 그 뒤에 누군가 설계자가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즉, 정보라는 신이 우리 경제 시스템의 지적 설계자로 간주되고 있다.
우리는 일상적으로 어떤 결정을 내리면서도 손해 본 주식, 이익을 못 낸 투자액, 파산한 사업, 실패한 인간관계에 연연하고 집착한다. 왜 과거의 비용이 우리를 지배하는가? 합리적으로 보면 앞으로의 성패 가능성만 타진하면 되고, 추가로 투자를 하면 이익이 발생하는지만 파악하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현상 유지’에 지나치게 매달리고 또 그것을 과대평가하게끔 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