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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요시 리카코 (지은이), 김현화 (옮긴이)
  |  
마시멜로
2020-11-20
  |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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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열

책 정보

· 제목 : 작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일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88947546614
· 쪽수 : 304쪽

책 소개

《성모》, 《절대정의》의 작가 아키요시 리카코가 선사하는 본격 서스펜스 미스터리. 남편 다다토키를 잃고 살인자에게 복수하기 위해 자신의 신분을 버리고 성형수술로 얼굴을 고친 후, 살인자에게 접근해 그를 향한 복수의 칼날을 가는 사키코 시점에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목차

1~13
옮긴이의 말

저자소개

아키요시 리카코 (지은이)    정보 더보기
효고현 출생. 10대 때 미국 LA로 이주, 와세다 대학 문학부 졸업 후 다시 미국으로 가서 로욜라 메리 마운트 대학원에서 영화 TV 제작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8년 『눈꽃』으로 제3회 Yahoo! JAPAN 문학상을 수상, 2009년에 수상작을 포함한 동명의 단편집 『눈꽃』으로 정식 데뷔했다. 『눈꽃』은 아사히TV에서 단편 영화로 제작되어 방영되기도 했다. 2013년에 발표했던 『암흑여자』는 일본 내에서 큰 화제가 되면서 만화와 영화로 제작되었다. 주요 저서는 『성모』, 『절대정의』, 『작열』, 『유리의 살의』가 있다. 『절대정의』는 2019년 일본 도카이 TV에서 드라마로 방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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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화 (옮긴이)    정보 더보기
번역도 예술이라고 생각하는 번역예술가. ‘번역에는 제한된 틀이 존재하지만, 틀 안의 자유도 엄연한 자유이며 그 자유를 표현하는 것이 번역’이라는 신념으로 일본어를 우리말로 옮기고 있다. 역서로는 아키요시 리카코의 《작열》, 시즈쿠이 슈스케의 《악어의 눈물》, 가쿠타 미쓰요의 《무심하게 산다》, 《천 개의 밤, 어제의 달》, 야마모토 후미오의 《자전하며 공전한다》, 《바닐라》, 《무인도의 두 사람》, 스미노 요루의 《나「」만「」의「」비「」밀「》, 마스다 미리의 《코하루 일기》, 무레 요코의 《아저씨 고양이는 줄무늬》, 모리사와 아키오의 《실연버스는 수수께끼》, 무라야마 사키의 《백화의 마법》과 《천공의 미라클 1, 2》를 비롯하여 《선은 나를 그린다》, 《톱 나이프》, 《무지개를 기다리는 그녀》, 《9월의 사랑과 만날 때까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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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도자기를 본차이나라고 하는데 혹시 뼈처럼 보여서 그렇게 부르는 걸까?”
“아니, 본차이나에는 실제로 뼈가 섞여 있어.”
“정말?”
커다란 파편을 줍다가 무심코 떨어뜨리고 말았다.
“본차이나는 번역하면 골회자기거든.”
“본이 뼈를 뜻하는 건 아는데 차이나는 중국이잖아?”
“맞아, 중국이야. 그리고 중국에서 전해진 도자기 자체를 차이나라고 부르게 된 것 같더라고.”
“그 말은 본차이나는 뼈가 섞인 중국 도자기라는 거네?”
“아니, 그게 좀 사정이 복잡한데 본차이나 자체는 영국에서 발명됐어.”
“무슨 뜻이야?”
바닥에서 고개를 들어 남편을 쳐다보자 그는 조금 쑥스러운 듯이 시선을 떨구고 웃었다.
“중국에서 전해진 새하얀 도자기가 유럽에서 인기가 정말 좋았어. 그 매끈하고 새하얀 도자기에 반한 영국에서도 개발이 진행됐지만, 흙 종류가 달라서 만들지 못했대. 그래서 중국 흙 성분과 비슷해지도록 인산과 칼슘이 많이 함유된 소 뼛가루를 섞었더니 하얗게 굽는 데 성공했다더군. 그러니까 중국 도자기의 영향을 받아 영국에서 개발된 게 본차이나인 거지.”
“그렇구나……. 그럼 이 접시에는 뼛가루가 섞여 있단 거네.”
나는 손바닥에 놓여 있는 파편을 쳐다보았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죽은 동물의 뼈 위에 우리가 살아가기 위한 음식물을 담아 식사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요즘 같은 시대에 아침에 반찬이 두 가지라니 난 복 받았어.”
남편은 기뻐하며,
“그런데 매일 이렇게 차리지 않아도 돼.” 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신경 쓰긴.”
“힘들잖아. 당신도 아침에 바쁠 텐데.”
“괜찮아. 내가 좋아서 하는 거니 신경 쓰지 마.”
그건 진심이었다. 요리를 하다 보면 한시름 놓을 수 있다. 생각과 마음을 비울 수 있다. 요리는 나에게 위안을 주었다.
애정이 없으면 음식을 맛있게 만들 수 없다. 사랑이 존재하기에 번거로운 식단도 매일 짤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나는 어느 쪽에도 해당되지 않았다. 레스토랑에서 얼굴도 인격도 알 수 없는 상대에게 많은 요리를 대접해왔다. 나는 자신을 위해 요리를 한다. 상대를 위해서 하는 게 아니다. 그래서 상대가 싫든 좋든 기계적으로 일정한 퀄리티로 요리를 완성할 수 있다.
그렇다…… 설령 미워할지라도.


히데오가 석방되었을 때가 생생히 떠올랐다. 이목을 끄는 사건이었기에 수많은 취재진이 모여 있었다. 히데오는 변호사 없이 혼자였다. 해쓱하고 의미심장한 표정을 짓고 있었지만, 택시에 타기 직전 입가에 옅은 미소를 띠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때 나는 사법의 틀에서 능구렁이처럼 빠져나간 히데오의 모습을 텔레비전 영상 너머로 입술을 잘근잘근 씹으며 지켜보는 수밖에 없었다.
내가 그토록 사랑했던 남편, 다다토키를 살해한 그 남자의 모습을.
_p. 31

“이 남자를 본 적 있으신가요?”
단도직입적으로 이야기를 시작한 요시오카가 사진을 꺼냈다. 낯선 남자였다. 생김새에 별 특징이 없어서 안경 빼고는 아무것도 인상에 남지 않았다.
“아니요, 모르는 사람이에요. 이 남자가 왜요?”
“남편분을 살해한 용의자로 구속되었습니다.”
나는 놀라서 다시 한번 더 사진을 보았다. 이 남자가 남편을? 아니, 그것보다?.
“남편은…… 살해당한 건가요?”
자살도 견디기 힘들 것 같았지만 누군가에게 목숨을 빼앗긴 것도 몸이 후들거릴 만큼 충격이었다.
“저희는 그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하지만…….”
이 남자는 누굴까? 목적이 뭘까? 어째서 남편이어야 했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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