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소설 > 기타 국가 소설
· ISBN : 9788949719795
· 쪽수 : 464쪽
· 출판일 : 2025-06-01
책 소개
목차
글렌세인트메리 비망록 외…13
아침 이슬…30
달밤의 향연…39
피리 부는 사나이…58
걸음 걷는 소리가 들리거든…77
수전, 릴라, 먼데이의 결심…99
수프 그릇 속의 아기…110
릴라의 다짐…124
부엌 소동…137
릴라의 고충…146
어둠과 밝음…163
랑게마르크의 나날…179
굴욕이라는 파이 한 조각…190
심판의 골짜기…203
새벽이 올 때까지…215
현실과 낭만…226
세월은 간다…244
전쟁과 결혼…264
“놈들은 지나갈 수 없어.”…282
노먼 더글러스의 독설…295
지금 서부전선에는…304
먼데이는 알고 있다…312
“그럼 잘 자렴”…323
때맞춰 나타난 메리…332
셜리의 출정…347
청혼…359
기다림…374
검은 일요일…396
행방불명…404
조류의 흐름…410
마틸다 피트먼 부인…418
소식…433
승리다!…444
하이드 씨의 가출과 수전의 신혼여행…449
오, 릴라 마이 릴라!…455
책속에서
청춘의 괴로움을 가벼이 웃어넘겨서는 안 된다. 그들은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것을 아직 알지 못하기에, 그 괴로움을 더 처절하게 느낀다.
두 사람이 긴 세월을 견뎌온 골짜기에 앉아 있는 동안 단풍나무숲 위에 드리워진 엷은 잿빛의 망사 같은 구름을 뚫고 어둠별이 반짝이기 시작했다. 그들이 있는 나무가 우거진 조그만 골짜기로 촉촉한 이슬을 머금은 향긋한 어둠이 찾아들었다.
이 시간은 릴라가 한평생 가슴에 간직할 소중한 추억이 된 밤이었다. 월터가 처음으로 릴라를 어린아이가 아닌 어른으로 대하며 자기 이야기를 해 준 밤이었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위로가 되고 힘을 주었다. 월터는 잠시나마 전쟁의 끔찍한 불행에 대해 두려워하는 것이 그토록 파렴치한 일은 아니라는 기분이 들었고, 릴라는 월터가 괴로움을 털어놓을 상대로 자신을 선택해준 것이 기뻤다. 월터의 마음을 헤아리고 그를 격려할 수 있다는 것이 좋았다. 그녀도 누군가에게 의미 있는 사람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