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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심리학/정신분석학 > 교양 심리학
· ISBN : 9788950923280
· 쪽수 : 516쪽
· 출판일 : 2010-04-28
책 소개
목차
감수의 글 '뇌 친화적인 삶'을 위한 지침서
들어가는 말 뇌 안에 숨어 있는 놀라운 힘!
chapter 1 두뇌는 진화한다
뉴런 정글 | 세포의 과잉 생산과 소멸 | 태아의 건강한 두뇌를 위하여 | 신경은 진화한다 | 두뇌는 선천적인가, 후천적인가? | 뇌를 변화시키는 학습 | 뇌의 무한한 변화 가능성| 만카토의 수녀들 | 뇌세포의 재생
chapter 2 지각, 생각의 창
두뇌 바꾸기 | 뉴런의 신호와 잡음 | 가장 오래된 감각, 후각 | 맛이 없다면 삶도 무미건조하다 | 왜 우리는 매운 음식을 좋아할까? | 가장 친밀한 의사소통 수단, 촉각 | 자폐인의 어려움 | 환각지와 고통 | 무의식적인 감각, 청각 | 시각, 사냥에서 예술까지 | 여섯 번째와 일곱 번째 감각
chapter 3 주의와 의식, 세상을 이해하는 토대
두뇌 속 점원들 | 칵테일파티와 주의시스템 | 편도체와 정서 꼬리표 | 신경전달물질의 역할 | 유전자의 영향 | 주의력결핍장애 | 의식이란 무엇인가? | 주의, 기억, 그리고 의식 | 뇌 속의 지휘자 | 의식의 주변 영역 | 의식의 발달 | 의식적인 존재란 무엇인가?
chapter 4 움직임, 고차원적 두뇌의 기능
우리는 행동하면서 생각한다 | 운동 기능의 중요성 | 우리를 움직이게 만드는 것 | 뇌 영역, 지하에서 꼭대기까지 | 두뇌 지도화의 여정 | 계획과 동기 부여 | 움직임 장애와 회복 | 주의와 정서의 영향력 | 정서 표현하기 | 기억, 사고, 그리고 학습 | 학습과 미래기억
Chapter 5 기억은 항상 변화한다
기억 만들기 | 장기기억의 저장 | 단기기억 대 장기기억 | 작업기억과 미래기억 | 기억은 주간적이다 | 외현기억 대 내현기억 | 일화적 기억 대 의미적 기억 | 감각기억 | 운동기억 | 시공간기억 | 언어와 구어적 기억 | 외상 | 외상 기억상실에 대한 논란 | 노년기 건망증 | 팝콘!
Chapter 6 정서, 두뇌와 신체의 접점
두뇌 혹은 신체? | 운동이 정서를 일으킨다 | 정서는 어디에 있는가? | 두려움 | 분노의 표출 | 슬픔 | 감각적 쾌락 | 동기 부여 | 감성지수EQ 논쟁
Chapter 7 언어, 인간 사회의 기반
자신과의 대화 | 의사소통의 기술, 언어 | 선천적인가 후천적인가? | 모두 당신 머릿속에 있다. 그런데 어디에 있는 걸까? | 운동과 정서, 그리고 언어 | 언어 영역은 대부분 좌측이다 | 언어 습득의 능력 | 읽기와 쓰기 | 난독증 | 언어와 인지의 관계
Chapter 8 사회적 두뇌
목표 없는 남자 | 두뇌는 사회적이다 | 사회 부적응자를 위한 희망 | 사회적 두뇌의 발달 | 왜 우리는 사회적인가? | 코디네이터 소뇌 | 통찰력과 사회적 행동 | 감정과 전두엽 | 정서와 편도체 | 얼굴 인식하기 | 자유의지의 조절 | 비언어적 단서와 우반구 | 사회적 언어 | 반사회적 인격장애 | 자폐증 | 사랑과 친밀감의 생화학 | 초원의 일편단심| 사회적 성공
Chapter 9 두뇌의 4가지 극장
왜 새로운 관점인가? | 세상을 어떻게 경험하는가 | 두뇌의 4가지 극장 | 테레사의 사례 | 클라우디아의 사례 | 더 나은 진단과 치료를 위하여
Chapter 10 내 두뇌를 성장시키는 법
균형을 깨자 | 운동을 하자 | 몸을 움직이자 | 머리를 쓰자 | 적절한 영양분을 섭취하자 | 새로운 기술을 활용하자 | 영성과 명상의 시간을 갖자 | 열정을 갖자
리뷰
책속에서
그녀는 같은 행동을 계속 되풀이했다. 웨스턴 셔츠와 스카프 차림의 이 젊은 여성은 세이프웨이 슈퍼마켓의 자동문 앞에 주기적으로 나타나 서 있었다. 그녀는 바로 앞을 뚫어져라 바라보곤 했다. 그러다 갑자기 문 쪽으로 다섯 걸음 정도 다가서더니, 문이 완전히 열릴 때까지 참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때로는 자신을 억제하지 못하고 그만 유리에 곧장 부딪혔고, 때로는 충분히 오래 기다려 무사히 통과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도로 걸어 나와 다시 시도했다. 그리고 이를 연거푸 반복했다. 애리조나 주 피닉스의 이곳 상점에 자주 들리는 쇼핑객들은 망설이다가 그녀 곁을 종종걸음으로 지나쳐갔다. 모두들 쳐다보지 않으려 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힐끗거리는 눈치였다. 안으로 들어간 사람들은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며, 흔히 그러듯"미친 여자가 분명해"라고 말했다. 이들은 템플 그랜딘Temple Grandin이 장차 동물학 박사 학위를 받고,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동물 조련 전문가가 된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 아울러 그녀가 자폐증이라는 것도 말이다.
쌍둥이의 유사성은 환경이 유전자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을 직접적으로 반박한다. 전혀 접촉이 없는 상태로 따로 자라난 쌍둥이 형제의 예를 살펴보자. 그들은 생후 5주 무렵에 헤어져, 오하이오에서 약 130km 거리를 두고 따로 길러졌다. 그들은 짐 루이스와 짐 스프링어로, 서른아홉 살이 되서야 만났다. 둘 다 린다라는 이름의 여성과 결혼을 한 뒤 이혼했고, 베티라는 이름의 여성과 재혼했다. 둘 다 담배 살렘을 줄기차게 피우고, 밀러라이트를 마시고, 레이싱을 즐기고, 야구를 싫어하며, 플로리다의 같은 바닷가에서 휴가를 보냈다. 미네소타 쌍둥이 및 입양 연구센터는 7000쌍의 쌍둥이들을 조사했다. 그 논문에 따르면, 정신이상, 리더십, 스트레스에 대한 취약성, 심지어 종교적 확신과 직업 선택이 유전자에 의해 결정된다. 하지만 태어나자마자 헤어진 다른 쌍둥이를 살펴보자. 한 명은 결국 정신분열증 환자가 되었고, 다른 한 명은 그렇지 않았다. 같은 유전자를 갖고 있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진 걸까? 바로 환경이 답이다.
이러한 쌍둥이 연구 논문은 환경이 유전자의 효과를 자극하거나 극대화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쌍둥이 가운데서도, 거친 도시에서 자란 아이가 교외에서 양육된 아이보다 더 과격하고 폭력적인 행동을 보인다.
핵심은 선천적이냐 후천적이냐의 문제가 아니다. 두 요소는 균형을 이루고 있다.
두뇌의 가소성은 두뇌 회복을 도울 뿐만 아니라 두뇌 질환을 막는 역할도 한다. 미네소타 주의 시골인 만카토의 노트르담 수녀 학교가 증거가 된다. 수녀들의 상당수가 아흔 살이 넘었다. 놀랍게도 많은 이가 백 살까지 살았다. 평균적으로 볼 때, 일반 대중보다 장수하는 편이다. 또 치매나 알츠하이머병, 두뇌 질환 등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적었다. 설사 있다 해도 증세가 경미한 편이다. 수년간 그녀들을 연구한 켄터키 대학교의 교수 데이비드 스노든David Snowdon은 그 이유를 알아냈다. "게으른 마음은 악마의 장난감"이라는 믿음에 투철한 수녀들은 단어 시험, 퍼즐, 간호 토론으로 부지런히 스스로를 단련한다. 매주 시사 문제 세미나를 열고, 가끔 잡지에 글을 쓰기도 한다. 1994년 잡지 <라이프>는 수녀 마르셀라 자크만을 다루었는데, 그녀는 아흔일곱 살까지 수녀원에서 가르치는 일을 멈추지 않았다. 역시 <라이프>에 실린 수녀 메리 에스더 부어도 아흔아홉 살까지 안내 데스크에서 일했다. 스노든은 만카토와 전국에 있는 수녀원의 수녀들이 사망하면서 기증한 두뇌를 100구 이상 검사했다. 그 결과에 따르면, 보통 사람이라면 나이가 들면서 감소했을 축색돌기와 수상돌기들은 지적인 자극이 충분하다면 확장되고 새로운 연결을 이룸으로써 일부 통로가 끊어진다 해도 대신할 수 있는 더 큰 보완시스템을 제공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