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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통일/북한관계 > 통일문제
· ISBN : 9788950933364
· 쪽수 : 372쪽
책 소개
목차
발간에 부쳐
프롤로그
chapter 1 북한은 붕괴하지 않는다
01 북한 지구력의 한계는? | 02 ‘인치(人治)’의 풍경 | 03 중국식 개혁·개방론의 함정 | 04 안에서 시작되는 혁명 | 05 뻐꾸기 둥지 위 한 마리 새를 기다리며 | 06 북한 붕괴론의 숙제 | 07 북한에게 ‘2012년’이란?
chapter 2 북한은 핵을 포기하지 않는다
01 우리에게 북한 핵은 무엇인가? | 02 북한이 핵무기에 목매는 이유 | 03 북한의 벼랑 끝 전술 |
04 전쟁으로 북한 핵 없앨 수 있다? | 05 6자회담 1부 - 6자회담과 나 |
06 6자회담 2부 - 6자회담의 성과와 한계 | 07 6자회담 3부 - 북한, 중국, 미국
| 08 6자회담 4부 - 미·중 사이, 북한과 한국의 ‘줄타기’ | 09 6자회담 5부 - 6자회담의 반성과 한계 | 10 그랜드 바겐은 없다 | 11 학습한 것과 실천할 것 | 12 독일 통일에서 배운다
chapter 3 중국은 북한을 버리지 않는다
01 중화(中華)의 귀환 | 02‘승리’ 보다 ‘균형’ | 03 중국의 이유 있는 북한 편들기 |
04 4자 게임 | 05 중국과 미국, 서로를 학습하다 | 06 네 위치를 알라!
chapter 4 평화통일의 길을 묻다
01 국제체제의 무정부성과 윤리 | 02 전쟁도 멍석이 깔려야 한다 | 03 제2 한국전쟁의 가능성은? |
04 안보에 대한 정부의 책무 | 05 천안함 사건이 전쟁으로 가지 않았던 이유 |
06 북한 핵 위에서 평화통일은 없다 | 07 왜 통일인가? | 08 한반도 콘서트
chapter 5 국가이익과 치국(治國)
01 국가와 정부, 국가이익, 그리고 지도자 | 02 지도자(至道者), 지도자(指導者) | 03 매력적인 언어 소통 04 우리의 미래 비전 | 05 제도로서의 민주주의
chapter 6 가설을 반전시키는 정책 대안
01 외교에서 갈등의 속성 | 02 이론과 정책 | 03 갈등 회피와 맞대응| 04 채찍과 당근의 접근 |
05 칸트와 벤담, 한반도를 말하다 | 06 정책 제언
에필로그
추천사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북한에서 세습제가 그대로 유지될 경우 또는 세습제가 타파될 경우, 체제가 변화할 경우, 변화하지 않을 경우, 북한이 소멸될 경우, 소멸되지 않을 경우를 모두 대비해서, 이 6가지 경우의 수에 대비한 계획을 가지고 그에 따른 정책을 이야기하는 것이 이성적이다. (…) 북한의 핵 문제에 대하여 김정일 개인의 판단의 문제나 경제적인 이유 때문이라고만 판단할 것이 아니라, 복잡한 동기들에 의한 것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김정일의 유고가 발생한다고 해서 북한 핵 문제가 바로 해결될까? 외교안보 문제가 지도자 개인이 전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문제인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사실 개인도 어떻게 할 수 없는 국가 체제의 문제이며, 동시에 국제 체제, 국제 질서의 문제인 경우도 허다하다. (30쪽)
6자회담의 초기 과정에서 우리는 두 가지 점을 예측하지 못했다. 첫째, 북한이 핵을 포기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점, 둘째, 북한이 미래 언젠가는 핵실험을 하고 말 것이라는 점이었다. 6자회담 초기에 한·중·미 정책은 상당 부분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다. 적어도 3개국이 일치단결하여 북한에게 핵 포기를 요구하고 적절한 보상이 주어지면 북한은 지정학적·정치적·경제적 이유에서 동의하리라는 전제를 가지고 있었다. 북한에게 이러한 결과에 승복하도록 설득하고자 했다. 그러나 한·중·미 3국이 북한이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했다. (117쪽)
이제 중국은 깨닫기 시작했다. 북한의 붕괴는 자칫 중국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한반도에 생각보다 빨리 통일이 와서 자유민주주의체제로서 7000만 명의 인구를 가진 통일 국가가 들어설 경우, 중국은 그런 나라와 국경을 맞대고 있게 된다. 그렇게 되면 중국에 정치적 개혁·개방의 목소리가 거세질 것이라는 우려는 자연스럽다. 이런 시각에서 볼 때 북한이 끝내 스스로 서지 못하게 될 정도로 수액이 다 빠지게 되면, 북한을 도와 북한이 진정 중국에 의지하게 만들면 중국의 북한에 대한 영향력은 한국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이상으로 강화되고, 북한의 민족주의적 자긍심과 중국에 대한 역사적 저항감은 둔화될 것이었다. (18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