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몽키 마인드

몽키 마인드

(내 마음속 미친 원숭이)

대니얼 스미스 (지은이), 신승미 (옮긴이)
21세기북스
15,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알라딘 로딩중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aladin 12,000원 -10% 600원 10,200원 >

책 이미지

몽키 마인드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몽키 마인드 (내 마음속 미친 원숭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50963514
· 쪽수 : 280쪽
· 출판일 : 2016-11-03

책 소개

'몽키 마인드'는 '원숭이처럼 날뛰는 불안의 상태'를 나타내는 말이다. 10대부터 지금까지 심한 불안장애를 앓고 있는 저자 대니얼 스미스는 가족 모두가 갖가지 불안 증상으로 힘든 세월을 보냈던 사실, 어린 시절 익사할 뻔한 경험 등 고통스러운 경험을 놀라울 정도로 솔직하고 유쾌하게 고백한다.

목차

머리말
내가 이 책을 쓸 자격이 있는 이유

첫 번째 에피소드
1. 내 불안의 유래
2. 허리케인 메릴린
3. 내 마음속 미친 원숭이
4. 에스터
5. 여행
6. 단검

두 번째 에피소드
7. 자유와 불만
8. 최초의 진단
9. 배우 준비
10. 책 속의 사람들

세 번째 에피소드
11. 사실
12. 겨드랑이
13. 불안한 사랑
14. 뇌
15. 참호 파기

역자 후기
불안에 시달리는 남자의 좌충우돌 극복기

저자소개

대니얼 스미스 (지은이)    정보 더보기
뉴욕 플레인뷰 출생. 브랜다이스대학교Brandeis University에서 영문학과 러시아 문학을 공부했고 교내 신문에 유머 칼럼을 썼으며, 즉흥 코미디 극단의 멤버로 참여하기도 했다. 1999년 졸업 후, <애틀랜틱The Atlantic>지의 편집진으로 일하면서 전기충격 요법에 관한 첫 주요 기사를 발행했는데 '충격과 불신'이라는 제목의 이 글은 《미국 과학 및 자연 분야 최고의 글Best American Science and Nature Writing》에 실렸다. 대니얼 스미스는 <애틀랜틱>지를 포함하여 <그랜타Granta> <앤플러스원n+1> <뉴욕 매거진New York Magazine> <뉴욕 타임스 매거진The New York Times Magazine> <슬레이트Slate> 등 여러 매체에 에세이와 기사를 기고하며 칼럼 활동을 이어갔고, 2007년 마침내 그의 첫 번째 저서 《뮤즈, 미치광이, 선지자: 머릿속에 들리는 목소리와 온전한 정신의 경계Muses, Madmen, and Prophets: Hearing Voices and the Borders of Sanity》를 출간한 바 있다. 현재 그는 뉴로셸대학College of New Rochelle 영문학부의 석좌교수로 재직하면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펼치기
신승미 (옮긴이)    정보 더보기
조선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뉴질랜드 유니텍대학교에서 관광과 레저를 전공했다. 오랫동안 잡지사의 기자로 활동했으며 현장에서 터득한 지식과 노하우로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우리말로 옮겨왔다. 현재 번역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 및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주요 역서로 <우리 강아지, 이럴 땐 어쩌죠?>, <디렉터 딜레마>, <최강 프레젠테이션 기술>, <감정활용의 기술> 등이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나는 불안해. 불안해서 집중할 수 없어. 집중할 수 없어서 직장에 서 용서받지 못할 실수를 저지를 테지. 직장에서 용서받지 못할 실수를 저지르니 해고당할 거야. 해고당할 테니 집세를 낼 수 없을 거고, 집세를 낼 수 없을 테니 펜웨이 파크 뒷골목에서 몸을 팔 수밖에 없겠지. 펜웨이 파크 뒷골목에서 몸을 팔 수밖에 없을 테니 에이즈 바이러스에 감염될 거야. 에이즈 바이러스에 감염돼서 에이즈 말기에 이르겠지. 에이즈 말기가 될 테니 외롭고 망신스럽게 죽을 거야.

어머니는 택시를 잡으려고 했지만 멈춰서는 택시는 한 대도 없었다. 택시 운전기사들은 백지장처럼 창백한 낯빛에 눈물을 글썽이는 사나운 눈빛의 사람들을 슬쩍 훑어보고선 액셀을 밟았다. 이제 어머니는 통제 불능이 되기 시작했다. 끔찍한 장면들이 머릿속에 사정없이 떠올랐다. 경찰서, 병원, 영안실, 그리고 이 모든 상황을 찍고 있는 지역 방송국 카메라맨들! 어머니는 몸이 떨렸고 땀이 났으며 깬 채로 악몽을 꾸는 것 같은 상태에 빠졌다.

내가 알던 엄마는 충동적이고 포옹력이 없는 사람, 목수의 연장처럼 거칠게 포옹하는 브롱크스 출신의 식품점 주인 딸이었다. 그에 비하면 통풍구를 통해서 올라오는 목소리의 주인공은 선종의 승려처럼 차분하고 신중하고 이해심이 있었다. 어머니가 고통을 진정시킬 수 있다는 점은 놀랍지 않았다. 그녀는 내 어머니였다. 어머니는 분만실에서부터 내 고통을 진정시켜왔다. 그러나 어머니가 그것을 논리적이고 공정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 어머니의 위로가 직감이 아니라 이성에서 나올 수 있다는 점, 어머니가 치유를 신중하게 연출할 수 있고 저지 및 지휘할 수 있으며 배분할 수 있다는 점은 굉장히 충격적이었다.

"미안하다!" 어머니가 말했다. "내가 망쳐버렸어. 미안해. 내가 그랬어! 나는 아이들을 키우는 법을 몰랐어. 불안했어. 순진했어. 나는 네가 태어날 즈음이 되면 네 아버지랑 내가 제대로 해내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 너는 셋째니까. 아이들을 키우는 것은 팬케이크를 굽는 것과 같아야 하잖아. 처음 두 번은 약간 망치기 마련이지만 세 번째는 대체로 모든 것이 순조롭거든. 그런데 내가 나 자신을 방해 했어. 나는 불안했어. 정말 미안하다."

"어서 와라." 어머니가 말했다. "주말 잘 보냈어?"
나는 그 말 한마디에 무너졌다. 봇물이 터졌다. 모든 감정이 용솟음쳤다. 모든 감정이 풀려났다. 모든 감정이 고조되었다. 숨어 있던 심문관이 내 몸 깊숙이 들어가 내 신경 말단에 전선을 꽂은 양, 누군가 내 피에 독을 주입한 양, 갑자기 모든 감각이 구역질이 나도 록 생생하게 빙빙 돌았다.

그러고 나서 맥베스 앞에 나타난 단검이 있었다. 치명적인 환영이었다. 처음에는 깨끗하지만 나중에는 피로 물들어 있다. 볼 수 있지만 만지지는 못한다. 우리는 수업 시간에서 그 유명한 독백을 읽었고 나는 혼자 생각했다. 진짜야. 단검은 진짜야! 나는 이를 아주 확실하게 느꼈다. 우리가 읽는 동안 내 마음의 단검이 내 눈앞이 아니라 내 가슴속에 나타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내 복장뼈 속에 서리가 꽃을 피웠다. 차갑고 날카롭고 뾰족한 얼음으로 된 내 고드름.
내 스물다섯 번째 갈비뼈.

자유는 말한다. 네가 선택 할 수 있는 삶이 이렇게 많단다. 서로 다르고 상반되고 상호 배타적 인 삶들이 있어. 자유는 말한다. 네가 원하지 않아도 선택해야 하고 올바르게 선택했는지 끝내 확신할 수 없어. 자유는 말한다. 선택하지 않는 것도 선택이야. 자유는 말한다. 네 자유를 깨닫고 나면 자유가 가져오는 불편을 경험하게 될 거야.
자유는 말한다. 너 스스로 해야 해. 알아서 해.

"너는 미치지 않았어. 아가, 너는 괜찮아질 거야. 너는 그냥 불안한 거야. 너는 나처럼…… 극심한 불안증이야. 정신장애야, 그게 다야. 도움만 받으면 극복할 수 있어. 치료와 약이면 돼. 그저 질환,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이야."
이 말을 듣자(내가 받은 최초의 진단) 마침내 불안이 경계선을 뚫었다. 나처럼. 집에서 320킬로미터 떨어진 콘크리트 섬에서 본의 아니게 대관식에 참석했고 왕위에서 물러날 희망이 거의 없다는 것을 즉시 알았다. 다윈이 공황에 대해 한 말이 옳았다. 털이 꼿꼿이 섰고, 호흡이 가빠졌고, 근육에서 힘이 빠졌고, 정신적 기능은 훨씬 더 동요했다. 곧이어 완전히 탈진했다.

당신이 아프리카의 동물 보호 구역에서 캠핑 중인데 산 채로 잡아먹힐까봐 잠을 이루지 못한다면 이는 정상적인 불안이다. 하지만 당신이 포트로더데일(플로리다의 도시-옮긴이)에 있는 바에서 맥주를 마시는 중인데 언젠가 캠핑을 가게 될지 모르고 그곳에서 어느 동물이 텐트로 어슬렁어슬렁 들어와 당신을 산 채로 잡아먹을까봐 초조해진다면 처방전을 받아야 한다.

땀의 역할이라고는 초조함을 주변 사람들에게 드러내는 것뿐이다. 그렇게 되면 그 사람은 더 초조해지고, 더 땀을 흘리게 되고, 다시 더욱 초조해지고, 더욱 땀을 흘리게 된다. 이런 식으로 창피함과 무서움의 모욕적인 악순환이 계속된다. 따라서 불안에 시달리는 현대인이 자문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질문은 이것이다. 내 겨드랑이를 어떻게 해야 하지?

아내가 상자를 계단으로 들어 올리는 것을 보고(아내는 "이 정도면 폐경기가 올 때까지 쓰겠어요!"라고 말했다) 나는 아르키메데스(Archimedes)가 욕조에서 깨달음을 얻은 것과 같은 순간을 경험했다. 그 기다란 패드가 내 땀의 해결책임을 즉시 알아챈 것이다.

"자, 그럼, 대니얼이 불이 난 집에 있는데, 불이 난 원인을 알아내려고 소방관을 파견하는 것이 타당한 것임을 설명해봐요. 그보다는, 어, 뭐랄까, 먼저 불을 끄는 것이 낫지 않겠어요?"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