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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독서에세이
· ISBN : 9788950978501
· 쪽수 : 328쪽
· 출판일 : 2019-01-14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 이제 다시 책이다
도시에서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법
_강상중 『도쿄 산책자』
‘나’라는 어둠을 찾아야 한다
_후지와라 신야 『황천의 개』
어디로 튈 것인가
_오쿠다 히데오 『남쪽으로 튀어』
부조리의 감정을 위로해주는 ‘세계의 정다운 무관심’
_알베르 카뮈 『이방인』 『시지프 신화』
절망 속에서 찾는 의미의 세계
_빅터 프랭클 『죽음의 수용소에서』
인연의 갈등과 초월
_헤르만 헤세 『싯다르타』
산다는 것은 기소된 것
_프란츠 카프카 『심판』
사람은 사랑할 사람 없이는 살 수 없다
_에밀 아자르 『자기 앞의 생』
봐라, 이것이 인간이다
_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야간 비행」 「인간의 대지」
행복으로 가는 통로, 비밀스러운 두 번째 세계
_오르한 파묵 『이스탄불: 도시 그리고 추억』
사는 게 지치면 무진이 그리워진다
_김승옥 『무진기행』
도망가거나, 숨거나
_린다 리밍 『부탄과 결혼하다』
인생을 잘 산다는 것
_서머싯 몸 『달과 6펜스』
증발되지 않기 위한 관계의 모색
_레나 모제 『인간증발』
거인처럼 멀리 보고, 거리 두기
_조나단 스위프트 『걸리버 여행기』
너 자신을 알라
_플라톤 『소크라테스의 변론』
행복을 위해 중용을 찾아가는 길
_아리스토텔레스 『니코마코스 윤리학』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미하엘 엔데 『모모』
인생이란……
오정희 『중국인 거리』
세상이 생각대로 되지 않는 건 멋진 일이에요
루시 모드 몽고메리 『빨간 머리 앤』
에필로그 / 중년에 얻은 두 번째 독서의 즐거움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어떻게 해야 ‘나’라는 어둠을 찾을 수 있을까?
나는 종종 텔레비전을 끄고 휴대폰도 치워두고 오랫동안 사람도 만나지 않은 채 책을 본다. 그리고 가끔은 책도 덮고 햇살을 즐긴다. 그 밝은 자연의 햇살 속에서 역설적으로 ‘나라는 어둠’이 드러난다. 표백된 인간이 쉴 수 있는 휴식처다. 그 휴식처는 타인이 주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노력에 의해 조금씩 얻어지는 것 같다.
여행을 하며 늘 도피할 곳을 찾아본다. 완전히 이주해서 평생 살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한적한 곳에서 ‘한철’을 보내는 꿈은 버리지 않았다. 그곳이 꼭 오키나와일 필요는 없다. 국내일 수도 있고, 오지일 수도 있고, 평범한 도시일 수도 있다. 어딘가에 숨어 은둔생활을 하는 꿈은 나의 숨구멍이다.
빅터 프랭클은 행복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의미라고 말한다. 인간은 초월적인 의미를 알 수 없지만 초월적인 의미가 있다는 것을 믿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나는 3년간 지옥을 경험하고 이런 말을 하는 빅터 프랭클의 말을 신뢰한다. 그는 ‘삶의 의미에 대해 묻지 말고 거기에 대답하라’며 인간은 자신을 스스로 책임지고 선택할 수 있는 존재이니 니체가 말한 것처럼 ‘운명을 사랑하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