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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독서에세이
· ISBN : 9788950982980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19-09-25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X」,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는 통로
제1장 매드시티, 도쿄
제2장 빌리지 뱅가드, 만 권이 넘는 기억 데이터의 시작
제3장 인생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는 시간
제4장 어딘가를 향해 가는 도중의 사람들
제5장 당신의 조언은 땅에 떨어진 먼지 같아
제6장 세상에서 가장 만나고 싶은 사람
제7장 책을 추천한다는 것
에필로그 계절은 돌고 돌아, 다시 시작과 끝
후기 2017년 가을, 책방에서
〈추천사〉
〈이 책에서 추천한 도서〉
리뷰
책속에서
주변에서 결혼 생활이 망가져 불쌍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려나? 물론 그것도 싫지만 나 자신부터 그런 식으로 생각해버리면 그것이 일종의 암시가 되어 더더욱 나를 구렁텅이로 밀어 넣을 것만 같았다. 스스로를 불쌍하다고 생각하는 인생은 살고 싶지 않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세상이라는 것이 다 그런 것 아닐까? 다른 사람의 삶을 삼십 분간 요약해서 듣고 나도 그 시간 안에 내 인생을 요약해서 들려준다. 제한된 시간 내에 상대에게 어디까지 깊게 파고들 수 있는지 도전하는 것이 즐거웠다. 맨몸으로 밧줄을 당겨가며 호수 바닥에 스르르 가라앉은 후 순식간에 악수를 나누고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는 것 같은 시간. 거기에는 특별한 반짝임이 있었다.
‘당신을 위해서 진지하게 책을 소개해주고 있는데!’같이 불합리한 감정에 사로잡히지 않도록 조심하자. 책은 나에게 흥미를 느끼게 하는 계기가 되어주면 그걸로 족하다. 딱히 책을 읽지 않아도 된다. 그저 나에게 수행의 기회를 주었다는 점에 감사하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