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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전 한국소설
· ISBN : 9788952117977
· 쪽수 : 520쪽
· 출판일 : 2016-11-28
책 소개
목차
이효석 전집 교감 및 편집을 마치고
감사의 글
◆ 단편소설
성화(聖畵)
수탉
분녀
사냥
산
들
천사와 산문시
인간산문
석류
고사리
메밀꽃 필 무렵
화재(火災)
낙엽기
성찬
삽화(揷話)
개살구
거리의 목가
장미 병들다
막(幕)
부록
소라(蠑螺)
공상구락부
해바라기
가을과 산양
산정(山精)
리뷰
책속에서
“가방 속에 가득 든 지전을 가지고 항구의 호텔 한 간 방에 있는 신세 - 이것이 현대인의 최대의 원이라고 하나 그것이 꿈만침 생각될 젠 확실히 나는 생활할 힘을 잃은 것 같소. 아무것도 다 집어치우고 산속에 널집이나 한 간 짓고 자작나무와 백양나무를 심고 그 속에서 염소나 한 마리 길러 보았으면 하는 소극적 원이 있을 뿐이오. 염소는 종이를 좋아하니 지리한 소설책이나 한 장 뜯어 먹이면서 날을 지우고 싶소.”(「성화」 중에서)
잠간만에 보는 서울에는 - 표면에 드러난 인상에 관한 한도 안에서는 - 그다지 신기한 변화는 보이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처음으로 여행하는 사람같이 새로 선 건축물에 놀랄 필요도 없고 백화점에 들어가 정신을 빼앗기는 것도 없고 상품의 무지쯤은 지릅떠 볼 것 없이 냉정하게 무시할 수도 있다. 도회를 대수롭게 여기지 않는 무례하고 거만한 여행자라고 책하여도 할 수 없는 노릇이다.(「천사와 산문시」 중에서)
“애비 에미란 말에 가슴이 터지는 것도 같었으나 제겐 아버지가 없어요. 피붙이라고는 어머니 하나뿐인걸요.”
“돌아가셨나.”
“당초부터 없어요.”
“그런 법이 세상에.(「메밀꽃 필 무렵」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