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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신앙생활 > 리더십/직업관/재물론
· ISBN : 9788952215093
· 쪽수 : 392쪽
· 출판일 : 2010-09-30
책 소개
목차
이 책을 읽기 전에(김민웅)
서문_ 그리스도인에게 정치적 상상력을
1부 왕과 대통령이 있기 전
태초에 / 홍수 / 탑 / 이집트 탈출 / 모든 왕에게는 선지자가 있다 / 거대한 짐승과 작은 선지자들 / 왕이 울 때 / 약자의 힘 / 하나님이 찍은 백성들 : 정결 법 / 더 좋은 뭔가를 위해 구별되다
2부 전혀 새로운 대통령
짤막한 정치적 배경 읽기 / 폭동과 혁명 / 헤롯 대제(대제는 무슨!) / 진정한 왕의 탄생 / 광야에서의 정치적 유혹 / 취임 연설 / 선거 공약으로 내걸었다가는 백전백패할 국가 안보 전략 / ‘테러와의 전쟁’에 대한 예수님의 정책 / 왕국이 성장하는 방식(혹은 예수님이 체게바라와 같으셨을까?) / 겨자씨 혁명 / 천국 시민권과 거듭남에 관하여 / 지극히 현실적인 정치 / 로마가 아닌 나의 멍에를 메라 / 군단에 점령당하다 / 예수님과 세금 / 가서 저 여우에게 이르되 / 반(反)개선의 예루살렘 입성 / 수건으로 다스리는 왕국 / 마지막 기도 / 예수님의 취임식 / 로마 황제의 즉위식과 행진 / 예수님의 즉위식과 행진 / 인간 성전
3부 제국이 세례를 받을 때
당신 안에 있는 더러운 체제를 씻어내라 / 벌거벗은 제국 / 제국의 정치적 변방에서 / 훌륭하고 매혹적인 로마 / 혁명적인 복종 / 콘스탄티누스와 교회의 ‘타락’ / 자비로운 제국주의 / 또 다른 출애굽 / 정체성 위기 / 계속되는 제국의 세례 / 미국의 복음 / 우상과 형상 / 우리는 시장을 신뢰한다 / 왜곡과 혼란 / 강대상 위의 국기 / 하나님이 미국을 축복하시리라(미국 국가) / 히틀러는 어떤가? / 위험한 결탁 / 로건의 이야기 / 전쟁 이야기들 / “이젠 그만!”이라고 말한 또 다른 병사 / 3부를 마무리하는 고백
4부 독특한 집단
복음 / 예수님을 쏙 빼닮았는가? / 무엇이 보이는가? / 이슈들 / 정치적 소수자들 / 문화적 망명자 / 평범한 혁명가들을 위한 정치 / (SUV도 첩보 기관도 없는) 방랑 캠페인 / 하나님의 좋은 피조 세계를 위한 좋은 패턴 / 부활을 실천하라 / 포로들을 자유롭게 하라 / 하나님의 거리들 / 노인과 더불어 살아가라 / 샘 아저씨(미국 정부)의 것은 샘 아저씨에게 주라 / 자급자족 / 진정한 안보 계획 / 예수님의 제3의 길 / 은혜의 캔을 따라 / 다윗 왕처럼 / 용서하라 / 열매로 싸우라 / 기독교 평화 운동 팀들에게 던지는 쓴 소리 / 아미시파를 통한 국토안보 / 십자가를 지라 / 혁명적인 인내를 발휘하라 / 왕이 제멋대로일 때 어떻게 해야 할까? / 지옥의 문 / 혁명적 복종 / 대안 경제 / 관계적 십일조 / 서로 돕는 마을 / 새로운 세상이 가능하다 / 회심 / 새로운 축제가 필요하다 / 새로운 언어가 필요하다 / 새로운 예식이 필요하다 / 새로운 영웅이 필요하다 / 새로운 노래가 필요하다 / 새로운 전례가 필요하다 / 새로운 눈이 필요하다 / 새로운 기념일이 필요하다 / 선거에 관한 생각의 전환
부록 1. 창조 이야기는 구별된 반제국주의 민족으로서 이스라엘의 정체성을 어떻게 강화시켰는가?
2. 모하메드를 대통령으로? 다원론과 유일무이함
3. 복종과 혁명 : 로마서 13장은 뭔가?
4. 저항과 고백의 기도문 선한 사람이 되는 것이 왜 이렇게 어려울까?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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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우리를 사로잡는 것은 아름다운 것이다. 아마도 가장 큰 유혹은 하나님께 반대하려는 마음이 아니라 하나님처럼 되려는 마음일 것이다. 독이 든 과일일수록 더 맛있어 보이는 법이다. 그런 의미에서 자유와 평화, 정의 같은 이상은 얼마나 위험한지 모른다. 이런 이상은 하나님의 마음에 가깝기 때문에 그 유혹이 실로 대단하다. 실제로 우리는 아름다운 것들을 위해 목숨을 걸고 사람을 죽인다. 우리가 팔고 착취하고 위조하는 것은 아름다운 것들이다. 우리는 소유물에 오히려 소유 당하고 있다. 다시 말해, 우리는 자유의 추구라는 굴레에 갇혀 있다. 평화를 위해 싸우는 국가들은 폭력을 깨뜨리겠다는 명목으로 폭력을 자행하고 있다. 뱀의 속임수는 너무도 교활하고 감쪽같다.
인간의 추악함은 대개 아름다움을 왜곡된 방식으로 추구한 결과다. 예를 들어, 탐심은 복을 인정하는 데서 출발한다. 살인의 출발점은 정의를 향한 갈망이다. 아름다움을 몰라보는 사람은 정욕을 품을 수 없다. 폭식은 하나님의 선물을 과용한 결과다. 우상 숭배는 아름다운 것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본 후 아름다운 것이 숭배를 받아 마땅하다는 식으로 논리를 확대한 결과다. _30쪽
우리는 주로 왕과 대통령의 삶을 통해 역사를 배웠지만 하나님은 선지자들의 삶을 통해 역사를 이야기하신다. 때로 선지자들은 광범위한 지지를 얻었고 때로는 광야에서 외치는 목소리로 살았다. 하지만 사람들이 듣든 말든 선지자들은 엄연히 하나님의 목소리다. 선지자들은 상황에 상관없이 목소리를 낸다. 때로는 무모할 정도로 진실을 말한다. 선지자들은 선뿐 아니라 악에도 지극히 민감하다. 하나님의 진노와 사랑은 선지자들의 입술을 타고 흘러나온다. 랍비 아브라함 헤셸은 이렇게 말한다. “우리에게는 불의한 행위(사기 거래나 가난한 자들에 대한 착취) 하나가 별것 아닐지 몰라도 선지자들에게는 엄청난 재난이다. 우리가 볼 때는 불의가 사람들의 안녕에 흠집을 내는 작은 상처에 불과하지만 선지자들에게는 존재 자체를 위협하는 치명상이다. 우리에게는 하나의 이야기가 선지자들에게는 파국이요 세상의 위협이다.” 선지자들의 목소리에 많은 것이 걸려 있다. 그리고 때로는 말 한마디로 불의의 패턴이 온통 흔들릴 수 있다. _45-46쪽
예수님을 대통령이라 부른다면 그분의 선거 운동 슬로건은 “희년(jubilee)!”이라 할 수 있다. 오래전 이사야처럼 예수님은 우리가 1부에서 살핀 반제국주의 삶의 방식인 토라의 위대한 경제적 전통을 설파하셨다. 포로와 억압받는 자를 자유롭게 하는 것이 희년의 풍습이다. 희년은 빚을 탕감하고 불공평을 깨뜨리는 전통이다. 희년을 통해 이스라엘은 정체성 없이 분열된 사회가 아니라 독특한 경제를 펼치는 독특한 공동체, 아니 가족이 될 수 있다. 예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백성이 되라고 촉구하셨다.
표면적으로 보면 희년 선포는 위대한 슬로건이요 매력적인 공약이었다. 실제로 이 선포를 듣고 많은 사람이 “다 주목하여 보았다.” 하지만 좋은 분위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예수님은 이 문제를 더 깊이 파헤치기를 원하셨다. 그분은 희년 원칙을 실제로 실천하면 세상이 완전히 뒤집히고 국세청이 곤란에 빠질 줄 처음부터 알고 계셨다. _94-9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