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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 몸의 역사

[큰글자] 몸의 역사

(의학은 몸을 어떻게 바라보았나)

강신익 (지은이)
살림
20,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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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 몸의 역사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큰글자] 몸의 역사 (의학은 몸을 어떻게 바라보았나)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52224095
· 쪽수 : 96쪽
· 출판일 : 2013-03-15

책 소개

일반 글자크기인 10포인트(살림지식총서 기준)보다 1.5배 정도 더 큰 약 15포인트의 글자크기로 제작된 '큰글자 살림지식총서' 시리즈 72권. 몸과 건강에 대한 역사·철학적인 반성과 이해의 토대를 제공하는 책이다.

목차

몸으로 읽는 앎과 삶
우상의 파괴
근대 몸의 발견
근대 외과의학의 역사
사회성을 지닌 몸의 발견
관계와 시간 속의 몸
몸, 미래를 가리키는 방향타

저자소개

강신익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7년 전형적 농촌이던 안양에서 태어나 도시로 변해가는 삶의 터전을 온몸으로 느끼며 자랐다. 천문학자가 되고 싶었지만 능력이 부족함을 깨닫고는 현실적 안락을 찾아 치과의사가 되었다. 그렇게 15년을 살았을 즈음 직업에 대한 회의가 몰려왔고 영국으로 건너가 2년간 의학과 관련된 인문학을 공부했다. 귀국 후에는 대학병원 치과 과장으로 일하는 한편 의과대학에서 인문학을 가르쳤다. 2004년부터는 치과 임상을 완전히 접고 인제대학교 의과대학에 인문의학교실을 개설해 주임교수가 되었다. 2013년에는 부산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으로 자리를 옮겨 의과, 치과, 한의과 대학 학생을 대상으로 인문학을 가르치다 2022년 정년퇴임했다. 2007년부터 3년간 정부 지원으로 인문의학연구소를 개설해 ‘건강한 삶을 위한 인문학적 비전’이라는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인문의학’ 시리즈 3권을 펴냈다. 지은 책으로는 『몸의 역사 몸의 문화』, 『몸의 역사』, 『불량 유전자는 왜 살아남았을까』, 『의학 오디세이』(공저), 『생명, 인간의 경계를 묻다』(공저) 등이 있고 역서로는 『공해병과 인간생태학』, 『사회와 치의학』, 『환자와 의사의 인간학』, 『고통받는 환자와 인간에게서 멀어진 의사를 위하여』 등이 있다. 지금은 『나는 몸이로소이다: 몸으로 앓는 삶과 인문으로 배우는 의학』(가제)이란 책을 쓰고 있으며, 그동안 녹화해 두었던 강의 영상을 모아 공개한 <몸들의 수다>란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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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일단 실험 방법론이 의학의 표준으로 자리를 잡자 1,500년간이나 지속한 고대의학의 사유체계가 무너지기 시작한다. 의학은 이제 독단의 이론에 따른 추론이 아닌 실험과 관찰에 따른 과학 이론에 의존하게 되었고, 이러한 변화는 임상에서도 일어났다. 두드러진 사례가 청진과 타진법의 발견이다. 몸을 가볍게 두드려보거나 그 소리를 듣는 것은 너무나도 간단한 진단 방법이지만, 청진과 타진을 하려면 무엇보다 단순한 물질의 혼합이 아닌 형체를 갖춘 몸을 가정해야 한다. 포도주가 들어있는 술통을 두드려 내용물의 성질을 알아내듯 몸을 두드리고 귀를 기울여야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해부학과 생리학의 지식을 동원해서 그렇게 얻은 정보를 해석해야 한다. 이렇게 몸에 대한 탐구는 추상 담론이 아닌 형체를 갖춘 몸에 대한 ‘심문’으로 변해갔다. 근대의학의 역사는 이렇게 몸의 구조와 기능에 대한 잘게 나눈 물음과 해석의 방법이 발전한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고대 노예제사회에서는 목적인 몸과 수단인 몸을 구분했다. 지배계급의 몸은 목적이고 노예의 몸은 수단이다. 귀족도 병에 걸렸으나 그 병은 노예가 걸린 질병과는 근본이 달랐다. 이러한 몸의 구분은 귀족과 성직자, 기사계급과 농노로 신분을 구별하던 중세시대까지도 이어졌다. 노예와 농노의 몸은 소모품이었으며 노동에 따른 질병과 상해는 의학의 관심 대상이 아니었다. 광부와 검투사의 직업병에 대해 소상히 기술하고 있는 갈레노스의 글도 원인과 치료법을 제시하기보다는 그것을 운명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식으로 서술한 것이 그 증거다. 이후 17세기까지도 광부들이 잘 걸리는 병 말고 직업병에 관한 문헌을 찾기 어려운 것은 이러한 운명론 때문이다.


유전물질인 DNA의 구조를 밝힌 이후 이러한 구도는 모든 생물학 사유의 중심에 있다. 21세기 초에는 인간 유전체의 모든 염기서열이 밝혀진다. 이제 생명의 신비가 모두 풀린 셈이지만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기계론 사고에 따르면 유전자를 이루는 모든 구조가 밝혀진 이상, 그곳에서 생긴 표현형질을 모두 설명해야 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유전자, 세포, 유기체, 주변 환경 등이 단순한 인과관계가 아닌 수많은 '우연의 관계’들로 엮여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유전자는 형질을 ‘결정’하는 것이 아닌, 수많은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동안 길을 잃지 않도록 도와주는 이정표 정도의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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