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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52239730
· 쪽수 : 312쪽
· 출판일 : 2018-10-01
책 소개
목차
01 고유 명사는 꼭 필요한 게 아니다 013
02 드디어 발각되다 019
03 예상치 못한 만남 027
04 27년 만의 대화 033
05 장난과 범죄 사이 043
06 메인 주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 053
07 첫 번째 「편지」 057
08 딱 한 번의 서명 063
09 감옥에서 이루어진 대담 075
10 바위틈에 숨겨진 그곳 089
11 은신처의 비밀 097
12 세상에서 사라지기로 결심하다 107
13 진정한 은둔자 123
14 절대적으로 홀로 있기 133
15 1,000번의 무단 침입 141
16 지하로부터의 수기 151
17 계절이 들려주는 소리 169
18 최악의 겨울이 닥쳤을 때 179
19 지옥, 그것은 타인이다 187
20 문명과 3분 거리 199
21 고요와 고독 사이, 그 어디쯤 209
22 누구도 아닌 동시에 모든 사람이 되다 219
23 유일한 마주침 228
24 감옥에서 보낸 7개월 239
25 세상에 내던져지다 249
26 은둔자의 가족 263
27 “내가 미쳤나요?” 273
28 마지막 「편지」 한 통 283
고마운 분들 293
취재 노트 297
옮긴이 후기|21세기 최고의 은둔자인가? 무단 절도범인가? 307
리뷰
책속에서
절도범이 식당 밖으로 걸어 나오자 휴즈는 ‘탁!’ 하고 맥라이트 손전등 버튼을 눌렀다. 손전등 불빛을 사내의 눈에 곧장 비추면서 권총을 코 정중앙에 겨눴다. (……) “엎드려! 엎드려! 엎드려!”
건물 모퉁이를 돌자 여기저기 흩어진 다량의 식료품과 함께 양팔을 뒤로한 채 배를 대고 엎드린 한 남자가 보였다. 휴스와 맞닥뜨리자마자 도둑은 소스라치게 놀라며 아무런 저항 없이 차가운 시멘트 바닥에 쓰러지듯 엎드렸다.
많은 문화권에서 은둔자는 오랫동안 지혜의 원천, 인생의 위대한 수수께끼를 푸는 탐구자로 여겨졌다. 악마의 저주를 받은 존재로 보는 문화도 있었다. 나이트는 뭘 말하고 싶었던 걸까? 어떤 비밀을 폭로했을까? 아니면 그냥 미친 걸까? 만약 처벌한다면 어떤 벌을 받아야 할까? 그는 어떻게 살아남았을까? 그의 이야기가 사실이긴 한 걸까? 만약 사실이라면 왜 사회로부터 자기 자신을 그토록 완전히 제거해버렸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