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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 프랑켄슈타인

[큰글자] 프랑켄슈타인

메리 셸리 (지은이), 진형준 (옮긴이)
  |  
살림
2019-11-25
  |  
25,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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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 프랑켄슈타인

책 정보

· 제목 : [큰글자] 프랑켄슈타인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52241160
· 쪽수 : 256쪽

책 소개

마음을 풍요롭게 다스리고 날카롭게 자신을 마주하고 싶은 시니어 독자의 눈높이에 맞춘 고전문학선 '큰글자 세계문학컬렉션'. 두껍고 지루한 고전을 친절하고 더 맛깔스럽게 재탄생시킨 '축역본'이자 글자 크기를 키워, 보다 편한 독서를 도와준다.

목차

첫 번째 편지
두 번째 편지
세 번째 편지
네 번째 편지

제1장
제2장
제3장
제4장
제5장
제6장
제7장
제8장
제9장
제10장
제11장
제12장
제13장
제14장
제15장
제16장
제17장
제18장
제19장
제20장
제21장
제22장

이어서 쓴 월턴의 편지

『프랑켄슈타인』을 찾아서

저자소개

메리 셸리 (지은이)    정보 더보기
1797년 8월 30일 런던, 영국의 소설가이자 정치사상가인 윌리엄 고드윈과 여성학자 메리 울스턴크래프트 사이에서 태어났다. 출생 직후 어머니가 사망하고 아버지는 재혼했는데, 부녀간의 돈독한 관계를 시기한 계모와 불화해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아버지의 서재에서 수많은 책을 읽고 아버지의 영향 아래 당대의 문인, 지식인과 교우하며 성장했다. 열다섯 살에 아버지의 제자이자 촉망받던 시인인 퍼시 비시 셸리를 만나 서로 사랑에 빠진다. 유부남인 퍼시 셸리와 세간의 이목을 피해 프랑스와 스위스로 도피 여행을 하던 중 열아홉 살이 되던 1816년 제네바 호수 근처에 머물던 시인 바이런 경을 만났다. 괴담을 한 편씩 써보자는 바이런의 제안으로 소설을 쓰기 시작해 이듬해 장편소설을 완성하고, 1818년 익명으로 《프랑켄슈타인 또는 현대의 프로메테우스》를 출간했다. 그 무렵 퍼시 셸리의 아내가 자살하고 메리와 퍼시는 런던에서 결혼식을 올렸다(이후 ‘메리 셸리’로 불리게 되었다). 네 아이를 낳았지만 그중 셋이 병으로 일찍 죽었고, 남편인 퍼시 셸리는 1822년 항해를 떠났다가 이탈리아에서 돌아오던 중 익사했다. 1823년 역사 소설 《발페르가》를 출간하고, 이듬해에는 남편의 시를 모아 《유고 시집》을 출간했다. 이후 활발한 창작 활동을 이어가며 인류 멸망을 그린 소설 《최후의 인간》(1826), 모험담 《퍼킨 워벡의 행운》(1830) 등의 작품을 발표했고, 1831년에는 《프랑켄슈타인》을 개작해 재출간했다. 1837년 마지막 소설인 《포크너》를 출간하고, 1844년에는 메리 셸리의 유작이 된 여행기 《1840, 1842, 1843년 독일과 이탈리아 산책》을 출간했다. 1851년 2월 1일, 지병인 뇌종양이 악화해 런던에서 5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고, 유언에 따라 부모님 곁에 묻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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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형준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문학 석사・박사 학위를 받았다. 홍익대학교 문과대학장, 세계상상력센터 한국 지회장, 한국상상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문학평론가이자 불문학자 그리고 한국문학번역원 원장으로서 한국이 주빈국이던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을 성공적으로 주관하며 한국문학과 한국문화의 세계화에 기여했다. 이런 활동의 연장선에서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 시리즈를 기획하여 출간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상상력이란 무엇인가』『프리메이슨 비밀의 역사』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상상계의 인류학적 구조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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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바로 그때였다. 저 멀리서 사람 형체 비슷한 것이 보였다. 그 형체는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속도로 내게 다가오고 있었다. 그는 내가 조심스럽게 걸어서 건넜던 얼음 틈새들을 펄쩍펄쩍 뛰어넘었다. 덩치가 사람이라고는 할 수 없을 정도로 컸다. 불안했다. 눈앞이 안개에 덮인 듯 흐려졌고 의식이 희미해지는 것 같았다. 그러다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들었다.
바로 그 괴물이었다. 내가 창조한 바로 그 괴물! 나는 분노와 공포로 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하지만 나는 마음을 다잡고 놈과 목숨을 걸고 싸우리라 결심했다.
드디어 놈이 다가왔다. 그 얼굴 표정에는 경멸과 악의가 가득 담겨 있었다.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그 흉악한 몰골에 고뇌 비슷한 것이 서려 있는 것 같기도 했다. 나는 분노와 증오에 처음에는 말도 잘 나오지 않았다. 잠시 후 나는 마음을 가다듬고 그에게 분노의 목소리로 외쳤다.
“이 악당! 감히 내 가까이 다가오다니! 내가 네게 가할 복수의 일격이 두렵지도 않단 말이냐! 어서 썩 꺼져라, 이 더러운 놈아! 아니면 차라리 이 자리에서 내 발길에 짓밟혀 먼지가 되어버려라!! 아아, 네놈을 없애고 네가 살해한 희생자들의 목숨을 살릴 수만 있다면!”
그러자 괴물이 대답했다.
“예상하던 대로군. 인간들이 나같이 끔찍하게 생긴 존재를 얼마나 증오하는지 나는 이미 다 겪어서 알고 있다. 하지만 당신, 나를 창조한 당신까지 나를 혐오하고 내치려 하다니! 나는 네 피조물이 아닌가! 우리는 둘 중 하나가 죽지 않는 한 절대로 끊어지지 않을 끈으로 엮여 있다. 나를 죽이겠다고? 넌 그런 식으로 생명을 가지고 장난을 쳤단 말인가! 너는 나에게 의무가 있다. 그 의무를 다하라. 그러면 나도 인간들에 대한 나의 의무를 다하겠다. 내 말을 받아들인다면 나는 당신과 인간들을 조용히 내버려두겠다. 하지만 거절한다면 네 친구들의 죽음과 피가 내 양식이 될 것이다.”
나는 놈이 말을 할 수 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 저 괴물이 언제 말을 배웠단 말인가? 나는 여전히 분노에 차서 소리쳤다.
“더러운 놈! 네놈을 내가 창조했다고 나를 비난하는 거냐? 좋다. 가까이 와라. 내가 눈이 멀어 살려낸 그 생명의 불씨를 내 손으로 직접 꺼버릴 테니!”
나는 놈에게 달려들어 덮치려 했다. 놈은 가볍게 몸을 피하더니 말했다.
“진정하시지! 탄생부터 저주받은 내게 증오를 쏟아붓기 전에 내 말을 좀 들어보라고. 당신의 손을 빌릴 것도 없이 나는 이제까지 충분히 괴로움을 겪었어. 나는 내 생명을 지킬 것이 다. 살아 있다는 것이 아무리 고통스럽더라도 내게 생명은 소중하다. 나는 내 생명을 쉽게 버리지 않겠다. 기억하라, 프랑켄슈타인! 너는 나를 너보다 강하게 만들었다는 것을. 하지만 너와 싸우고 싶지는 않다. 나는 너의 피조물이니까. 내 손으로 창조주에게 해를 가할 수는 없다. 대신 네가 내게 빚진 의무를 다 하기만 한다면 나는 너를 왕으로 고분고분 섬길 것이다.
프랑켄슈타인, 나는 당신의 관용과 사랑을 받아 마땅한 존재다. 나는 당신의 아담이 되어야 하는데 타락한 천사가 되어 쫓겨나고 말았다. 그건 전혀 내 잘못이 아니다. 나는 자애롭고 선하게 만들어졌다. 불행이 나를 악마로 만들었다. 나를 행복하게 해주어라. 그러면 다시 미덕을 지닌 존재가 될 테니.”
“사라져버려! 너는 내 적이고 원수일 뿐이야. 꺼져버려. 아니면 차라리 한쪽이 쓰러질 때까지 싸우든지!”
“진정하고 내 말을 들어라 프랑켄슈타인. 자기의 피조물이 이렇게 애원하는데도 귀를 막을 작정인가? 도대체 어떻게 해야 너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단 말인가? 네가 창조한 나는 처음에는 선한 존재였다. 내 영혼은 사랑과 박애로 빛났었다. 그러니 너는 잘못한 게 없다. 그런데 너희 인간들은 그런 나를 증오했다. 내 조물주인 당신이 나를 증오하는데 하물며 나머지 당신의 종족들은 어떠하겠는가! 나를 상대도 하지 않고 증오할 뿐이다. 이 황량한 산맥과 빙하들만이 내 안식처다. 이 황량한 자연만이 나를 반가이 맞는다.
나는 나를 증오하는 인간들을 봐줄 생각이 없다. 내가 불행하니 그들도 함께 불행해야 한다. 오직 당신만이 내 불행을 보상해주고 악행에서 구해줄 수 있을 뿐이다. 동정심을 가지라는 게 아니다. 그런 건 필요 없다. 단지 내 이야기를 들어달라는 것뿐이다. 살인자도 법정에서 최후진술을 하지 않는가? 제발 내 말을 들어라, 프랑켄슈타인! 살려달라고 하는 게 아니다. 내 말을 들어달라. 내 말을 들은 다음에 자기 손으로 만든 작품을 파괴하든지 말든지 마음대로 하라.”
“어째서 내가 네놈을 만들었다는 걸 자꾸 기억나게 하는 거냐? 내가 눈이 멀었던 거다. 너는 혐오스러운 악마다! 네놈이 처음으로 빛을 본 날에게 저주가 내리기를! 나는 네놈을 빚어낸 손을 저주한다. 어서 꺼져버려! 지긋지긋한 그 모습을 제발 내 눈앞에서 치워버려!”
“정 그렇다면 좋다. 하지만 내 말은 들어주어야겠다. 그 이후 네가 판단해서 결정하라. 내가 인간 세계를 떠나 영원히 조용히 살게 될 것인지, 아니면 당신을 비롯한 인간들을 파멸시킬 악마가 될 것인지는 오로지 네게 달려 있다. 아주 이상하고 긴 이야기다. 이곳은 어울리지 않으니 산 위의 내 은신처로 가자. 지금은 해가 중천에 떠 있다. 해가 저 암벽들 뒤로 모습을 감출 때쯤이면 내 이야기를 다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자, 따라와라.”


“아, 나는 곧 죽을 겁니다. 내 적이자 악마는 살아남겠지요. 월턴 대장, 내가 죽어가면서도 격렬한 증오와 복수심에 사로잡혀 있다고는 생각하지 말아요. 나는 단지 괴물이 죽기를 바라는 게 정당하다는 것을 재차 확인하고 있을 뿐입니다. 나는 요 며칠 동안 내가 한 일에 대해서 곰곰 생각해봤습니다. 내가 과연 잘못한 것일까? 저는 그렇지만은 않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나는 열정적인 광기에 사로잡혀 이성적인 존재를 창조했습니다. 나는 내가 창조한 존재를 행복하게 해주고 그의 복지를 가능한 한 보장해주어야 했습니다. 그게 제 의무였지요.
하지만 내게는 더 큰 의무가 있었습니다. 바로 동포 인류를 향한 의무였지요. 내가 처음 창조한 괴물이 자신의 동반자를 창조해달라고 요구한 것을 제가 거절한 것은 바로 그 때문이었습니다. 정당한 거절이었습니다. 내가 그의 요구를 거절했다는 이유로 그는 내 친구들을 살해했습니다. 뛰어난 감각과 지혜를 지닌 행복한 사람들을 죽여버렸습니다. 내가 그의 요구를 거절한 것이 옳은 판단이었던 만큼 그를 없애야 합니다. 그 자신이 불행한 존재이며, 또 다른 이들을 불행하게 만들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를 없애는 것이 내 사명이지만 나는 실패했습니다.
이제 대장님께 제가 전에 드렸던 부탁을 다시 드립니다. 그가 대장님 앞에 나타난다면 그를 없애주십시오. 하지만 그때와는 동기가 다릅니다. 그때는 증오심과 복수심에서 부탁을 드렸다면 이번에는 이성과 미덕의 이름으로 부탁을 드립니다.
어쩌면 쓸모없는 부탁인지도 모릅니다. 대장님은 곧 영국으로 돌아갈 것이고 놈을 만날 기회가 없을지도 모릅니다. 다만 만에 하나 기회가 생긴다면 제가 드린 말씀을 심사숙고해서 행동해주시길 부탁드릴 뿐입니다.
이제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영혼이 저를 부르고 있습니다. 월턴 경, 안녕히 계십시오. 평온함에서 행복을 찾고 야심에 몸을 맡기지 마세요. 겉보기에 과학은 아무 죄가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과학이 품은 야심은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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