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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52762276
· 쪽수 : 346쪽
· 출판일 : 2011-06-22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글_ ‘잘사는 것’의 의미
Part 1 가난한 사람과 부유한 사람
Part 2 당신은 돈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가
Part 3 돈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4단계
Part 4 내가 사는 곳이 바로 성전
Part 5 출퇴근에 시간을 낭비하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다
Part 6 더 잘 먹고 덜 쓰며 잘사는 법
Part 7 자녀, 인생 최대의 재무 계획
Part 8 청소의 진정한 목적
Part 9 행복의 경제학
옮긴이의 글_ 멋진 인생을 위한 한 걸음
리뷰
책속에서
아버지는 아이스크림을 팔았고 나도 아이스크림을 좋아했다. 아이스크림은 건강에 좋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사악한 음식이라고 할 수도 없다. 배스킨라빈스에서 핵무기에 사용하는 플루토늄 제동장치를 만들지는 않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내 안에 있는 무언가가 계속해서 나를 다른 방향으로 이끌었다. 마치 애벌레가 고치를 만들고 새로이 변신하듯 소명을 거부할 수 없었다. 그 소명을 거부한다면 부자로 살겠지만 나 자신을 믿지 못하고 삶을 불행하게 끝낼 것이 확실했다. 내면에 자리한 소중한 가치에 반하는 삶을 살다간 탈이 나게 마련이다. 불성실하고 위선적이며 가식적인 삶을 살게 될 테니 말이다.
하루도 빼놓지 않고 <월스트리트 저널>을 읽는 보수적인 사업가인 아버지에게 내 생각과 감정을 전하기는 쉽지 않았다.
“아버지가 활동하실 때와는 전혀 다른 시대가 되었어요. 인간 때문에 환경은 심각하게 황폐해지고 있어요. 어린아이가 2초에 한 명씩 굶어 죽는데 다른 곳에서는 충분히 쓸 수 있는 자원이 마구 버려지지요. 부유한 사람과 가난한 사람의 차이가 심각하게 벌어지고 있어요. 핵의 위협을 받으며 살고 있고, 말로 표현하고 싶지 않은 일이 언제라도 일어날 수 있어요. 이런 환경에서 32번째 아이스크림 맛을 개발하는 것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라 할 수 있을까요?”
(…) 화가 난 아버지는 내가 가업을 거부한다고 느끼셨다. 내가 엄청난 실수를 저지른다고 판단하고는 주저 없이 이렇게 말씀하셨다.“넌 진심으로 말하는 것 같은데, 내가 보기에는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
전화를 끊고서 우리는 전 재산의 95퍼센트가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펀드에 넣은 돈이 모두 사라져버린 것이다. 직접 투자가 아니었던 탓에 어떤 종류의 공적 또는 사적 보험으로도 보장받을 수 없었고 파산하여 남아 있는 자산은 한 푼도 건질 수 없었다. (…) 너무 큰 충격을 받은 탓에 이러다 죽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만큼 힘들었다. 분노가 격심해 잠을 잘 수 없었고 잠이 들어도 악몽으로 깨어나곤 했다. 누군가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없다고 말한다면 그들에게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말하고 싶었다. 기본적인 요구를 채울 만큼 돈이 충분하지 않을 때 돈은 정말 중요한 존재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