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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52773913
· 쪽수 : 304쪽
책 소개
목차
여는 글
Chapter 1. 꽃을 보다… 문득, 묻다
김춘수의 <꽃>에 나오는 꽃은 무슨 꽃일까?
김유정의 《동백꽃》에 나오는 노란 동백꽃은 동백꽃이 맞을까?
모란꽃에 정말 향기가 없을까?
함박꽃은 어떤 꽃일까?
왜 수선화가 매화보다 한수 위라고 했을까?
튤립은 어쩌다 투기의 대상이 됐을까?
화려하지 않은 장미꽃도 있을까?
아카시아가 맞을까, 아까시가 맞을까?
거리의 화단에 핀 양귀비꽃은 진짜 양귀비꽃일까?
영연방에서 양귀비꽃을 가슴에 다는 이유는 무엇일까?
연(蓮)의 씨앗은 천 년이 지나도 어떻게 꽃을 피울까?
심청은 세상에 다시 올 때 왜 연꽃을 타고 왔을까?
가냘픈 꽃 코스모스에 왜 우주(cosmos)라는 이름이 붙었을까?
반달에 사는 계수나무는 어떤 나무일까?
국화는 왜 봄이 아니라 가을에 필까?
대나무에도 꽃이 필까?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일까, 억새일까?
꽃은 왜 필까, 왜 예쁠까?
꽃은 어디에서 필까?
밤송이에는 왜 가시가 있을까?
너도밤나무와 나도밤나무는 밤나무일까, 아닐까?
<겨울 나그네>의 보리수는 어떤 나무일까?
저승의 서천꽃밭에는 어떤 꽃들이 피어 있을까?
Chapter 2. 먹고 마시다… 문득, 묻다
<최후의 만찬>에 나온 메인 요리는 무엇일까?
외롭고 우울하면 왜 더 많이 먹을까?
레스토랑과 식당은 원래 어떤 곳이었을까?
우리나라에서 왕의 음식을 최초로 판매한 음식점은 어디일까?
탕평채는 탕평책과 어떤 연관이 있을까?
동파육은 소동파와 무슨 관계가 있을까?
로시니는 정말 송로버섯 때문에 은퇴했을까?
추사가 즐겨 마신 초의차는 어떤 차일까?
<도깨비 방망이>에 나오는 개암은 무슨 열매일까?
<커피 칸타타>를 작곡한 바흐, 실제로 커피를 즐겨 마셨을까?
에티오피아에 커피가 있을까?
크루아상은 어느 나라에서 처음 먹었을까?
마리 앙투아네트가 빵이 없으면 먹으라고 한 과자는 무엇일까?
예루살렘에는 왜 치즈버거가 없을까?
밸런타인데이에 왜 초콜릿을 선물할까?
사랑의 묘약의 정체는 무엇일까?
신화에 나오는 신비의 음료에는 무엇이 있을까?
2억 년 전의 식물 중 우리가 지금도 먹는 것은 무엇일까?
최초의 숟가락과 젓가락은 무엇이었을까?
아귀는 왜 이름이 아귀일까?
마녀의 수프는 어떻게 만들까?
왜 제사상에 복숭아를 올리면 안 될까?
세계사 속 명장면에 사과는 어떤 의미로 등장할까?
Chapter 3. 말하다… 문득, 묻다
작심삼일이라는 말은 어떻게 나왔을까?
말짱 도루묵에서 도루묵은 무슨 뜻일까?
춘래불사춘, 왜 봄이 와도 봄이 아니라고 할까?
화촉을 밝힌다, 화촉은 무엇으로 만들까?
마누라, 아내를 낮잡아 부르는 말일까?
도리도리 까꿍은 무슨 뜻일까?
삼천갑자 동방삭, 어떻게 죽었을까?
승리의 여신은 누구일까?
봉이 김선달은 실제 있었던 인물일까?
왜 덕수궁 돌담길을 걸으면 헤어진다고 할까?
징크스, 정체가 무엇일까?
천고마비, 정말 가을에 말이 살찔까?
하루살이 같은 인생, 하루살이는 하루만 살까?
난장판과 아수라장, 어떻게 다를까?
매너리즘은 빠지는 것일까, 그리는 것일까?
코페르니쿠스적 전환, 제대로 쓰는 말일까?
엎지른 물은 다시 담기 어렵다, 누가 처음 말했을까?
시니컬, 어디에서 나온 말일까?
사이비, 속어일까 아닐까?
혼돈, 정체가 무엇일까?
자다가 봉창 두드린다, 봉창은 무엇일까?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 개 풀 뜯어먹는 소리는 어떤 소리일까?
호랑이와 양반, 왜 제 말 하면 올까?
인생은 한 편의 연극과 같다, 사실일까?
당신의 눈동자에 건배, 어떻게 탄생했을까?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알 수 없는 것이 또 있습니다. 김유정은 소설에서 ‘노란’ 동백꽃이라고 표현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동백꽃은 붉은색입니다. 김유정의 소설 《동백꽃》에 나오는 동백꽃은 우리가 알고 있는 그 동백꽃이 맞을까요? 붉은 동백꽃에 아무리 코를 바짝 대고 맡아봐야 ‘알싸한, 그리고 향긋한’ 냄새는 도무지 나지 않습니다. 그런 희한한 냄새를 풍기는 꽃의 이름은 ‘생강나무꽃’입니다. 잎이나 꽃을 비비면 생강 냄새가 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생강나무. 그래서 김유정이 ‘알싸한, 그리고 향긋한 냄새’라고 표현한 것입니다. 그런데 왜 생강나무꽃을 동백꽃이라고 했을까요. 김춘수 시인이 동백꽃보다 산다화라는 소리와 글자가 더 좋다고 여긴 것처럼, 김유정도 생강나무꽃보다 동백꽃이라는 소리와 글자가 더 마음에 들었던 걸까요? 김유정의 고향은 강원도 춘천, 소설의 배경도 그의 고향입니다. 그곳에서는 생강나무꽃을 동백꽃이라고 부릅니다.
국화는 왜 다른 꽃들과 앞다투어 봄여름에 피지 않고 마치 뒤늦게 철드는 것처럼 가을에 필까요? 대부분의 꽃들은 낮의 길이에 반응해서 핍니다. 햇볕을 많이 쬘수록 빨리 피지요. 그런데 국화는 밤의 길이에 반응해서 핍니다. 꽃이라고 하면 모두 햇볕을 좋아하는 줄 알았더니 그렇지 않은 꽃도 있었습니다. (중략) 결실의 계절에 저 혼자 열매가 없는 것 같아 차마 고개를 들 수 없지만 멀리 도망가지 않고 제 자리에서 충실히 꽃대를 피워 올린 것만으로도 최선을 다한 것입니다. 다른 꽃들이 서리를 맞아 떨어질 때 꽃을 피웠고 바람에 흔들릴망정 쓰러지지 않았으니 그것으로 충분히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