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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과 감성

이성과 감성

제인 오스틴 (지은이), 권민정 (옮긴이)
  |  
시공사
2016-10-27
  |  
14,3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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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과 감성

책 정보

· 제목 : 이성과 감성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52777126
· 쪽수 : 540쪽

책 소개

2017년 제인 오스틴 사후 200주년을 앞두고 시공사에서 국내 최초로 '제인 오스틴 전집'을 출간한다. <이성과 감성>은 오스틴의 장편 데뷔작이자 <오만과 편견>과 함께 오늘날 가장 널리 읽히는 작품이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엘리너와 메리앤은 각각 '이성'과 '감성'을 대변한다.

목차

추천의 말 6
제1권 9
제2권 189
제3권 351
해설_일상이라는 작은 세계 속에서 삶을 그린 예술가 527
제인 오스틴 연보 535

저자소개

제인 오스틴 (지은이)    정보 더보기
1775년 12월 16일 영국 햄프셔 주 스티븐턴에서 교구 목사인 아버지 조지 오스틴과 어머니 커샌드라 사이에서 8남매 중 일곱째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독서를 좋아하였고, 열두 살 때부터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스무 살이 되던 1795년에는 《엘리너와 메리앤》이라는 첫 장편소설을 완성했는데, 1797년 이 소설은 개작되어 《이성과 감성》으로 재탄생한다. 1796년에는 직접 경험한 사랑의 아픔을 바탕으로 《첫인상》을 집필하였는데, 소설 집필에 소질이 있다고 느낀 그녀의 아버지는 《첫인상》을 한 출판사에 보냈으나 거절당했다. 하지만 오스틴은 이후에도 습작과 초기 작품의 개작을 계속했다. 1805년 1월 아버지가 사망한 후에는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3년간 형제, 친척, 친구의 집을 전전하다가 아내를 잃은 셋째 오빠 에드워드의 권유로 햄프셔 주의 초턴이라는 곳에 정착했고, 그곳에서 생을 마감할 때까지 평생 독신으로 살았다. 1811년 《이성과 감성》을 익명으로 출판하였고, 《첫인상》을 《오만과 편견》으로 개작하여 1813년에 출판했다. 1814년 《맨스필드 파크》, 1815년에는 《에마》를 출간하여 작가로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갔으나 다음 해 《설득》을 탈고한 이후 급격하게 건강이 악화되어 오랫동안 병상에 누워 있었다. 1817년 《샌디션》을 집필하고 있었으나 건강 악화 때문에 중단해야 했고, 작품을 마무리하지 못한 채 같은 해 7월 42세의 일기로 사망했다. 사후에 《노생거 수도원》과 《설득》을 비롯해 개작된 작품이나 생전의 습작품, 편지 등이 출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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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정 (옮긴이)    정보 더보기
이화여대 영어교육학과와 동대학 통번역대학원 한영번역학과를 졸업했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일하고 있으며, 옮긴 책으로 워싱턴 어빙의 《슬리피 할로의 전설》, 캐런 러셀의 《늪 세상》, 레이프 엥거의 《강 같은 평화》, 오스네 사이에르스타드의 《카불의 책장수》, 로알드 달의 《개조심》, 트레이시 슈발리에의 《버진 블루》 《여인과 일각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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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윌러비는 훌륭한 재능, 기민한 상상력, 활발한 정신, 스스럼없고 다정한 태도를 지닌 청년이었다. 그는 메리앤의 마음을 완벽히 사로잡을 만한 사람이었으니, 위의 모든 장점과 더불어 매력적인 외모와 타고난 열정까지 갖추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이런 열정은 이제 그녀를 본받아 점점 더 활발하게 커져갔고, 그 어떤 요소보다 그녀의 애정을 얻는 이유가 되었다. 그와 함께 보내는 시간은 점차 메리앤에게 가장 강렬한 즐거움이 되었다. 그들은 함께 읽고 함께 이야기하고 함께 노래했다. 그의 음악적 재능은 상당했다. 게다가 책을 낭독할 때면 에드워드에게는 안타깝게 없었던 감성과 생기가 넘쳤다.


이러한 생각들이 고통스럽게 잇따라 떠오르는 가운데, 그녀는 자신보다 그를 위해 흐느껴 울었다. 자신이 현재의 불행을 겪어 마땅한 그 어떤 일도 하지 않았다는 확신에 힘입어, 그리고 에드워드가 그녀의 존경심을 잃을 만한 그 어떤 일도 하지 않았다는 믿음에 위안을 얻어, 그녀는 심지어 지금, 강한 타격의 첫 얼얼함이 가시기도 전에, 어머니와 동생들이 이 사실을 눈치채지 못하도록 자기 마음을 다스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런 자신의 기대에 너무나 훌륭하게 부응했기에, 더없이 소중했던 희망이 모두 꺼져버린 지 불과 두 시간 만에 정찬에 함께했을 때, 자매들의 겉모습만 보고서는 엘리너가 사랑하는 사람과 자신을 영영 갈라놓은 장애물에 남몰래 비통해하고 있음을, 그리고 메리앤이 자신에게 온 마음을 다 바쳤다고 믿는 한 남자, 집 근처로 마차가 지나갈 때마다 혹시 보일까 기대하는 한 남자의 완벽함에 대해 속으로 생각하고 있음을 그 누구도 짐작하지 못했을 것이다.


페라스 부인은 작고 마른 여성으로, 몸매가 얼마나 꼿꼿한지 딱딱해 보일 정도였고 표정은 얼마나 심각한지 심술궂어 보일 정도였다. 안색이 누르께하고, 이목구비는 또렷하지도 아름답지도, 당연히 표정이 풍부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다행히도 찌푸린 이마 덕분에 자만심과 괴팍함 같은 강한 성격이 그대로 드러나, 표정이 밋밋하다는 불명예는 피할 수 있었다. 그녀는 말이 많은 여성이 아니었다. 대부분의 사람들과 달리, 말수가 생각의 수와 비례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실제로 입에서 나온 몇 마디 안 되는 말 중에 대시우드 양에게 돌아간 것은 한 마디도 없었다. 부인은 무슨 일이 있어도 싫어하겠다는 굳센 결의를 품고 그녀를 주시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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