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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들

허들

신주희 (지은이)
자음과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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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허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54448567
· 쪽수 : 228쪽
· 출판일 : 2022-12-19

책 소개

<모서리의 탄생> 이후,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지속해온 신주희의 두 번째 소설집. 이번 소설집에는 제21회 이효석문학상을 수상한,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고통마저 스스로 선택하는 예술가들의 고군분투를 형상화”하며 “보들레르식의 야생성까지 느껴”진다는 평을 들은 「햄의 기원」을 비롯해 일곱 편의 이야기를 실었다.

목차

햄의 기원
저마다의 신
허들
휘발, 공원
잘 자 아가, 나무 꼭대기에서
소년과 소녀가 같은 방식으로
로즈쿼츠

해설_존재의 허들 | 박인성
작가의 말

저자소개

신주희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12년 『작가세계』 신인문학상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모서리의 탄생』 『허들』, 장편소설 『영과 영원』 등이 있다. 제21회, 제24회 이효석문학상 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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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다음 순간 내뱉은 말은 스스로도 놀랄 만큼 낯설었다.
지랄하고 있네.
정말 지랄 맞은 얘기였다. 사실은 그렇다고 생각할 게 별로 없었는데도 그랬다. 화 씨는 원래부터 그랬고, 지금도 그런 얘기를 하고 있으니까. 예술계, 라고 저들끼리의 값을 정한 세계의 사람들은 죄다 이런 얘기를 떠드니까. 화 씨는 멈춘 화면처럼 잠시 술잔을 응시했다. 눈을 깜빡이는 화 씨와 나 사이에 침묵이 흘렀다. 잠시 뒤, 나는 상황을 수습하듯 다급하게 말했다.
병원엔 가봤어요?
아니요.
병원엘 가봐요, 그럼. (「햄의 기원」)


삶은 돈이 들어. 생존은 그보단 좀 덜 들고. 존재하는 것? 실은 그게 가장 비싸지. 알아. 실은 너도 그게 하고 싶었던 거잖아. 고양이의 이름을 부르고, 그들을 먹이고, 그것을 전시하는 것. 좋아요, 하는 지지를 받고 싶은 마음. 그걸 제일 먼저 눈치챈 사람이 여진 언니잖아. 언니가 고양이 먹이 상자를 들고 너를 찾아왔지. 그러고는 대뜸 자기도 언젠가 고양이를 기를 거라고 했어. 고양이는 다 복잡하고 다르게 생겼지만 단 하나의 재료로 만든 느낌이라고. 그게 너무 아름답다고. 너는 금방 알아차렸지. 그건 고양이를 오래 만져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얘기라는걸. (「저마다의 신」, 45쪽)

저 시체 동양인이야?
응. 나는 몇 번 봤어. 우리 또래고.
어쩌다 저렇게 됐대?
그런 걸 왜 물어?
뭔가 나랑 비슷하게 생긴 것 같아서.
말도 안 돼! 너 혹시 겁먹은 거야?
친구는 급기야 풉, 하고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나는 웃을 수가 없었고요. 오히려 곧 울음이 터질 것 같았지요.
야! 햄스트링을 움직여봐. 햄스트링.
친구는 그제야 긴장을 푼 듯, 나의 허벅지 뒤쪽을 가리키며 중얼거렸습니다.
바이ㅤㅆㅔㅂ스 피머러스, 여기 넙다리두갈래근. 앞으로 나갈 때 방향을 바꿔주는 역할을 한단다.
그러고는 놀리듯 내 어깨를 툭, 치고 천천히 강의실 안으로 들어섰습니다. (「허들」)


영도는 고개를 저었다. 기은의 독기 어린 눈빛이 생생했다. 넌 결국 서울에 가지 못할 거다, 강물에 휩쓸려 떠내려가고 숲에서 혼자 길을 잃게 될 거다, 악을 쓰던 기은의 악담과 저주가 떠올랐다. 그런데 그게 왜 나였나. 기은은 왜 내게 그랬나. 영도는 몸을 떨었다. (「소년과 소녀가 같은 방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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