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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87514596
· 쪽수 : 300쪽
책 소개
목차
김종광 × 시골악귀
김이설 × 테임
서유미 × 열다섯 살이 지난 뒤에도
듀나 × 찢어진 종잇조각의 신
주원규 × 천국의 낮
김은 × 톱
권정현 × 우리가 사랑에 대해 말할 때
김희진 × 헤어지는 중
신주희 × 휘발, 공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강수가 학교-어른들이 흔히 ‘소년원’이라고 부르는 감옥-에 들어가기 전날이었다.
죽을지도 모른다! 일단 살아야 한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얼마나 많이 보았던가. 죽음까지 당하는 여자들을. 어떻게 하면 살 수 있을까. 질문이 잘못되었나. 어떻게 하면 악귀가 살려줄까. 청소년이니까, 청소년은 아직 여리니까 살려줄지도 몰라. 청소년이 여려? 개소리, 청소년이 더 악귀다. 어른이고 청소년이고 본성이 문제다. 세 살 본성 여든 살까지 간다. 가해자의 본성에 피해자의 생사가 걸려 있다니. 본성이 착한 놈이라면 백주대낮에 무덤 가까이에서 다짜고짜 누군가를 겁탈하지는 않을 테다. 본성이 악한 놈이니 이런 짓을 저지를 수 있다. 이런 짓을 저지른 놈이니 필시 나를 죽이고야 말겠지.
_ (<시골 악귀>)
열두 번째 도마뱀은 작년 학폭위에서 강제 전학이 정해진 날에 입양한 비어드래곤이었다. 같은 반 여자애한테 한 말이 꼬투리 잡혀 강제 전학까지 당하게 된 것을 생각하면 지훈은 아직도 화가 치밀어 올랐다. 어울리던 애들과 몰려 있던 지훈이 지나가던 여자애를 훑어보며 무심코 했던 말이 문제가 되었다.
씨발, 쟤 가슴 좀 봐라. 존나 땡기네.
한 것도 아니고, 하자고 한 것도 아니고, 한번 해보면 어떨까도 아니었다. 그저 땡긴다고 말한 것이 도대체 뭐가 문제인지 몰랐다. 그 말이 공론화되면서 예전의 잘못들이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_ (<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