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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심한 나는 하늘을 보았다

한심한 나는 하늘을 보았다

구보 미스미 (지은이), 서혜영 (옮긴이)
  |  
포레
2011-09-22
  |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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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심한 나는 하늘을 보았다

책 정보

· 제목 : 한심한 나는 하늘을 보았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후 일본소설
· ISBN : 9788954616010
· 쪽수 : 284쪽

책 소개

2009년, 단편 '미쿠마리'로 제8회 '여자에 의한 여자를 위한 R-18 문학상' 대상을 수상하고 데뷔한 구보 미스미의 연작소설집. 다섯 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작가는 <한심한 나는 하늘을 보았다>가 「책의 잡지」 선정 소설 베스트텐 1위, 서점대상 2위에 오르고, 이어 야마모토슈고로상 선고위원회에서 전례 없이 위원 만장일치의 수상작으로 결정되면서 일약 화제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목차

미쿠마리
세계를 뒤덮는 거미줄
2035년의 오르가슴
세이타카의 하늘
꽃가루와 꿀벌

옮긴이의 말

저자소개

구보 미스미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5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났다. 대학 중퇴 후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거쳐 광고 제작회사에서 근무했고, 결혼 후 프리랜서 편집자로 일했다. 2009년 단편 〈미쿠마리〉로 제8회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R-18 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데뷔작을 수록한 《한심한 나는 하늘을 보았다》가 2010년 〈책의 잡지〉 선정 소설 베스트10 1위, 2011년 서점대상 2위에 올랐고, 유례없는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제24회 야마모토슈고로상을 수상했다. 2012년 《길 잃은 고래가 있는 저녁》으로 야마다후타로상을, 2019년 《트리니티》로 오다사쿠노스케상을 수상했다. 2018년 《가만히 손을 보다》로 제159회 나오키상 후보에 올랐고, 2022년에는 《밤하늘에 별을 뿌리다》로 제167회 나오키상을 수상하며 일본을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를 잡았다. 이전 작품들에서 여성의 성적 욕망을 가감 없이 드러내는 유려한 문체로 주목을 받아왔던 저자는, 《밤하늘에 별을 뿌리다》를 통해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다양한 인물들의 ‘가장 가까운 삶’을 담아내어 평단과 대중의 지지를 동시에 받았다. 그 외의 작품으로 《안녕, 니르바나》《부풀어 오른 밤》《그만둘 때도 건강할 때도》《나는 여자가 되고 싶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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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혜영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강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한양대학교 일어일문학과 박사과정을 마쳤다. 현재 전문 일한 번역가 및 통역가로 활동 중이다. 역서로는 『태양은 움직이지 않는다』 『굿바이, 헤이세이』 『반상의 해바라기』 『펭귄 하이웨이』 『거울 속 외딴 성』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레몬일 때』 『쉬 러브스 유-도쿄밴드왜건』 『하드보일드 에그』 『오로로콩밭에서 붙잡아서』 『도쿄밴드왜건』 『말해도 말해도』 『작은 인연』 『보리밟기 쿠체』 『반딧불이의 무덤』 『시노다 고코의 요리와 인생 이야기』 『번역어 성립 사정』 『그네타기』 『사라진 이틀』 『매리지 블루』 『사이좋은 비둘기파』 『명탐정 홈즈걸의 책장』 『명탐정 홈즈걸의 사라진 원고지』 『지상에서 런치를』 『수화로 말해요』 『소리나는 모래 위를 걷는 개』 『하노이의 탑』 『가출 기차』 『빌라 매그놀리아의 살인』 『헌책방 어제일리어의 사체』 『춘정 문어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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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어떤 감정도 드러내지 않겠다고 결심한 듯한 얼굴로 “지금까지 고마웠어” 하고 내 정면에 앉은 안즈가 작은 소리로 말하며 머리를 숙였다. “가지 마.” 주저할 틈도 없이, 내 입에서 이 말이 튀어나왔다. “싫어 안 돼. 싫어 안 돼. 가지 마 가지 마 가지 마 가지 마. 나를 두고 가면 안 돼.” 꼴사납게 떼쓰면 안즈가 안 갈 수도 있지 않을까 하고 진심으로 생각했다. 나는 아이니까. 안즈는 그런 나를 딱 한순간 울 것 같은 얼굴로 바라보더니, “이제 그만 돌아가야지” 하고 아까보다도 더 작고 굳은 목소리로 말했다.
나는 다리 한가운데 바보가 된 양 우두커니 서서 저녁 해에 벌꿀색으로 물든 하늘을 바라보았다. 여기서 떨어지면 죽을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해보았지만, 2학기 개학날 목발을 짚고 비칠비칠 학교로 걸어가는 내 모습이 떠오를 뿐이었다.
「미쿠마리」


내가 원하는 손길은 오직 타쿠미 군의 손길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타쿠미 군의 등으로 손을 돌리자, 전보다 훨씬 넓어진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여름의 햇볕을 받아 쑥쑥 성장해가는 해바라기 같은 타쿠미 군의 몸도 언젠가는 반드시 말라갈 거야. 이 세상에 태어난 순간부터 늙어가는 인간의 몸에 대해 생각하자, 나는 아이같이 소리 내어 울고 싶어졌습니다.
캄캄한 우주에 떠 있는 지구가 하늘거리는 투명한 거미줄로 덮여 있고 수많은 문자와 동영상과 음성이 오갈 때마다 그 가느다란 실이 반짝반짝 빛난다면, 무척 아름다울 겁니다. 나와 타쿠미 군의 이 순간은 그 거미줄 위로 시간과 공간을 넘어 영원히 떠돌 겁니다. 미안해, 타쿠미 군. 나와 만난 것이 불시에 얼굴에 달라붙는 거미줄같이
네 인생에 달라붙어 다니게 될지도 몰라. 멍청하고 못생기고 뚱뚱하고 불임에 변태 주부인 나를 지금까지 만나줘서 정말 고마워.
「세계를 뒤덮는 거미줄」


열다섯 살의 여름방학. 나는 아직 처녀고, 가슴도 A컵이고, 호우 속에, 내 방에 갇혀 있다. 옆에는 이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타쿠미가 자고 있다. 타쿠미의 발바닥이 내 눈 앞에 있었다. 혀를 내밀어 그 발바닥을 핥아보았다. 아주 조금 짠맛이 났다. 비가 그치면 타쿠미의 어머니에게 수건과 비옷을 돌려주러 가야지. 타쿠미가 어떻게 생각하든 상관하지 않고, 나는 타쿠미의 방에 거침없이 들어가 올라타고 주먹으로 때려줘야지. 타쿠미의 눈앞에서 료타와 둘이서 주스를 단숨에 마셔줘야지. 내가 스스로 이젠 됐다 할 때까지. 싫어해도 끈질기게 타쿠미의 방에 가는 거다, 하고 나는 결심했다. 한 번 더, 타쿠미의 발바닥에 입을 맞췄다.
「2035년의 오르가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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