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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키 바트만

사르키 바트만

(19세기 인종주의가 발명한 신화)

레이철 홈스 (지은이), 이석호 (옮긴이)
  |  
문학동네
2011-10-10
  |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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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키 바트만

책 정보

· 제목 : 사르키 바트만 (19세기 인종주의가 발명한 신화)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여성학/젠더 > 여성인물
· ISBN : 9788954616249
· 쪽수 : 295쪽

책 소개

살아서는 런던 거리에서 희귀 인종으로 전시되고, 죽어서는 박제가 되어 파리 자연사박물관에 표본으로 전시됐던 아프리카 여자, 사르키 바트만의 일대기를 다룬 책이다. 유럽의 인종주의로 자행된 비이성적인 열정의 결과가 얼마나 참혹했는지를 보여준다. 더불어 계몽주의니 이성이니 과학이니 말만 앞세운 근대 유럽의 모순을 들추어볼 수 있게 해준다.

목차

옮긴이 서문 ― 사르키, 찢어진 내 자아의 다른 얼굴

00 ‘사르키 바트만’이라는 이름
01 경이로움
02 어머니의 나라
03 사라진 아이들의 도시
04 밀항
05 비너스의 출현
06 자유인이었을까, 노예였을까?
07 호텐토트 비너스 소송사건
08 은밀한 성
09 누드의 옷을 입다
10 비너스의 죽음
11 뼈를 묻다
12 사후의 일들

미주

저자소개

레이철 홈스 (지은이)    정보 더보기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태어나 영국에서 수학했으며, 1991년부터 1998년까지 퀸메리칼리지, 런던대학, 서식스대학 등에서 영문학을 가르쳤다. 1998년에는 영국 아마존(amazon.co.uk) 창립에 관여하여 2002년까지 웹사이트 매니저로 일하기도 했다. 2002년에 첫 책 『보잘것없는 특별함: 19세기 제임스 배리 의사의 삶Scanty Particulars: The Life of Dr James Barry』을 출판하여 평단의 주목을 받았으며, 지금은 카를 마르크스의 막내딸인 엘리노어 마르크스의 삶에 관한 책을 집필하고 있다. 그녀는 저술가 외에 방송인, 칼럼니스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에이즈 퇴치를 위한 시민단체 ‘치료행동캠페인Treatment Action Campaign(약칭 TAC)’의 영국 지부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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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철 홈스의 다른 책 >
이석호 (지은이)    정보 더보기
(사)아프리카문화연구소의 소장,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문학포럼>(AALA)의 집행위원, 국제게릴라극단의 상임연출로 일하고 있다. 영국 런던에 SVP(Southern Voices Press)라는 출판사를 차려 비 서구 중심의 세계문학을 소개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응구기 와 씨옹고의 『정신의 탈식민화』를 비롯하여, 코피 아니도호의 구술시집 『아프리카여, 슬픈 열대여』, 다이아나 퍼러스의 『사라 바트만』, 누르딘 파라의 『지도』, 프란츠 파농의 스승인 에메 세제르의 삼부작 『귀향수첩』, 『식민주의에 관한 담론』, 『어떤 태풍』, 아프리카 페미니즘의 선구자인 베씨 헤드의 『마루』, 리차드 리드의 『현대 아프리카의 역사』 등이 있다. 창작 희곡으로 『사라 바트만과 해부학의 탄생』 등이 있고, 이 극은 2003년과 2004년에 아프리카의 케냐, 모잠비크, 남아공에서 공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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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런던 도착
1810년 봄, 사르키는 역마차를 타고 마침내 황량한 런던으로 입성했다. 그녀의 오감은 시끌벅적한 거리의 소음과 오물 냄새와 매캐한 연기로 가득한 대도시의 풍경에 압도되고 말았다. 그다지 중요하지도 않고 이름도 없는 익명의 한 사람이 되어 대도시의 소용돌이 속으로 들어간 사르키는 자신이 불과 몇 달도 안 되어 유럽 최대의 도시 런던에서 으뜸가는 화젯거리가 되리라곤 상상도 하지 못했다. (88쪽)


대중에 전시된 사르키
‘호텐토트의 비너스’라는 개념은 초창기부터 온갖 여신들, 경이로운 바다 생물들, 그 외의 신화적 존재들을 전시하던 피커딜리 전통에 잘 부합했다. 기발한 발상의 윈스탠리가 만든 유명한 수중극장에서는 2실링짜리 표를 내면 남신과 여신, 요정, 인어, 사티로스를 보여주었고, 나중에는 “입에 불과 물과 향수를 가득 물고 날아다니는 용”이 등장해 극적으로 ‘바다를 제압하는 장면’까지 보여주었다. 이 공연의 피날레는 커다란 술통이 관객 앞을 돌다 산산이 부서지면 그 안에 든 것을 마실 수 있게 연출되었고, 그래서 공연장은 늘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사르키는 이런 호기심의 본고장 피커딜리 225번지에서 바다 밑에서 솟아올라 대양을 건너온 여신으로 전시될 예정이었다. (97-98쪽)


호텐토트의 비너스 소송사건
클래펌 측은 사르키를 이상화했다. 그들에게 사르키는 아프리카를 빼앗기고 그 유산을 갈구하는 힘없는 아이였고, 고귀한 야만인의 품성을 타고나 우아하게 살던 상태에서 추락하여 런던 시내 현대판 죄악의 공장에서 성 노리개가 되고 과학의 착취 대상이 된 이였다. 그들은 그녀가 아프리카 탈출로 얻은 것이 전혀 없으며 비인간적인 전시 탓에 완전히 추락했다고 보았다. 소송이 개시되었을 때 그들은 사르키를 세자르와 던롭이 지닌 욕망의 희생물로 보고 불쌍해했지만 이제는 그녀 자신의 욕망에 희생된 것이라 판단했다. 사르키를 둘러싼 이 재판에서 그녀가 보인 반응은 순진한 고집과 현실적 처세의 결합이었다. 판사들은 그녀가 노예인지 자유인이지 논쟁을 벌였다. 그러나 사르키는 자기가 자신을 파는 장사꾼이자 그 상품이며, 그래서 자기 자신을 관리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노예폐지론자들은 소송에서 패배하고 말았다. 그러나 사르키는 새로운 계약을 함으로써 계약서에 명시된 배당금 보장, 따뜻한 옷, 귀향 조치를 확인받는 승리를 챙겼다. 피카딜리 225번지에서 사업은 평상시처럼 이어졌다.
법정 공방으로 대중적인 유명세를 탄 덕분에 호텐토트의 비너스 쇼는 겨울 내내 성황을 이루었다. 언론은 사르키가 그녀를 착취하려 한 자유시장주의자들과 그녀를 성경학교에 보내려 한 노예폐지론자들 모두에 맞서 승리를 거두었다고 대서특필했다. 사르키는 한때 노예였던 사람이 돈을 받은 노동자로 신분을 바꿈으로써, 누구나 자유로운 개인이 될 수 있다는 신념의 상징이 되었다. 인기 신문만화들은 ‘빛나는 금화’와 축 늘어진 돈주머니를 쥔 그녀를 풍자하여 재판 결과를 알렸다. 행운을 쫓는 사냥꾼에 포위된 그녀가 처음으로 화려한 유럽풍 드레스를 입은 상속녀의 모습으로 등장했다. 이제 사르키는 동정을 받는 희생양이 아니라 던롭과 세자르를 능가하는 탁월한 수완의 여성 사업가로 인식되었고, 혼기가 찬 독신 남성을 사로잡는 멋과 재력을 갖춘 여성으로 각인되었다. (153-15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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