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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그림자 그림자의 바다

달의 그림자 그림자의 바다

오노 후유미 (지은이), 추지나 (옮긴이)
엘릭시르
18,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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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그림자 그림자의 바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달의 그림자 그림자의 바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판타지/환상문학 > 외국판타지/환상소설
· ISBN : 9788954626156
· 쪽수 : 530쪽
· 출판일 : 2014-11-17

책 소개

1992년 처음 소개된 이래 일본의 판타지 분야 정상에 우뚝 서 있는 '십이국기' 시리즈. '십이국기' 시리즈 첫 번째 에피소드에 해당하는 <달의 그림자 그림자의 바다>는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여고생이 예기치 않게 십이국기의 세계에 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목차

1장
2장
3장
4장
5장
6장
7장
8장

저자소개

오노 후유미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0년 일본 오이타현에서 태어났다. 오타니대학 재학 당시 교토대학 추리소설 연구회에서 활동하며 소설 작법을 배웠다. 1988년부터 작품 활동을 시작해 《악령》 시리즈로 큰 인기를 얻었다. 동 시리즈는 이후 내용을 대폭 수정해 《고스트 헌트》라는 제목으로 재출간되었으며, 만화책 및 TV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되었다. 대표작으로 판타지 소설 《십이국기》 시리즈, 기담 소설 《동경이문》, 호러 소설 《시귀》, 미스터리 소설 《흑사의 섬》 등이 있다. 2013년 《잔예》로 제26회 야마모토슈고로상, 2020년 《십이국기》 시리즈로 제5회 요시카와에이지문고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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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지나 (옮긴이)    정보 더보기
대학에서 일본지역학을 전공했다. 출판 편집자로 일하다 지금은 일본 문학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작품으로는 오노 후유미의 『잔예』, 『귀담백경』, 『시귀』, 『흑사의 섬』, 미야베 미유키의 『지하도의 비』, 오카모토 기도의 『한시치 체포록』, 나쓰키 시즈코의 『W의 비극』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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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죽고 싶지 않은 것은 분명 아니다. 살고 싶은 것도 아니리라. 요코는 포기하고 싶지 않을 뿐이다.


“솔직히 말하면 두고 간 걸 알았을 때는 좀 충격받았어. 조금 말이야. 요코가 나를 믿지 않는 거야 알고 있었어. 내가 무슨 짓을 하지 않을까 내내 떨고 있었으니까. 하지만 조만간 알아줄 줄 알았어. 그래서 나를 두고 도망쳤을 때는 알아주지 않았다 싶어서 아주 조금 실망했어. 하지만 알아줬다면 됐어.”
“좋기는 뭐가 좋아. 더이상 나 같은 거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데.”
“그건 내 마음이야. 나는 네가 믿어주었으면 했어. 그러니까 믿어주면 기쁘고, 믿어주지 않으면 아쉬워. 그건 내 문제야. 나를 믿고 안 믿고도 요코 마음이야. 나를 믿어서 요코가 이득을 볼 수도 있고, 손해가 날 수도 있어. 하지만 그건 요코의 문제지.”


“어디가 달라? 뭐가 바뀌었느냐고. 나는 라쿠 슌을 친구라고 생각했어. 옥좌라는 것이 친구가 갑자기 변해버리는 지위라면 그딴 거 나한테는 필요 없어.”
작은 친구는 대답이 없다.
“이런 걸 차별이라고 하지. 라쿠 슌은 나를 해객이라고 차별하지 않았어. 그런데 왕이라고 차별하는 거야.”
“……요코.”
“내가 멀어진 게 아니야. 라쿠 슌의 마음이 멀어진 거지. 나랑 라쿠 슌 사이는 고작 두 걸음밖에 떨어져 있지 않잖아.”
요코는 자신의 발치에서 라쿠 슌의 발치까지의 짧은 거리를 가리켰다.
라쿠 슌은 요코를 올려다본다. 앞다리가 어쩔 줄 몰라 하며 가슴께 털을 만지작거리더니 명주실 같은 수염을 흔들었다.
“라쿠 슌, 아니야?”
“……나한테는 세 걸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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