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비구름이 모일 때

비구름이 모일 때

베시 헤드 (지은이), 왕은철 (옮긴이)
문학동네
14,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알라딘 로딩중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비구름이 모일 때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비구름이 모일 때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소설 > 아프리카소설
· ISBN : 9788954642156
· 쪽수 : 328쪽
· 출판일 : 2016-08-30

책 소개

인문 서가에 꽂힌 작가들 - 베시 헤드 선집 2권. 아프리카 작가, 흑인 작가, 여성 작가, 페미니스트 작가, 혁명 작가 등으로 불리길 결단코 거부했던 작가, 그저 '사람'을 위해 글을 쓴 작가로 남기를 소망한 베시 헤드. 15년이 넘게 난민으로 살아야 했던 작가의 자전적 삶이 녹아든 첫 소설이다.

목차

1장 … 009
2장 … 033
3장 … 057
4장 … 078
5장 … 099
6장 … 120
7장 … 146
8장 … 168
9장 … 197
10장 … 235
11장 … 258
12장 … 280

해설: 고독의 비밀로 경작해낸 평화 … 309
베시 헤드 연보 … 323

저자소개

베시 헤드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37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나탈에서 태어났다. 백인과 흑인 사이의 성행위나 결혼을 금지하는 ‘부도덕법’이 시행되고 있던 남아공에서 백인 어머니와 흑인 아버지 사이의 혼혈 로 태어난 그는 위탁가정에서 성장한다. 어린 시절, 학교 에서 크리스마스 날 ‘친부모가 백인과 흑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어 큰 충격을 받는다. 초등교사를 거쳐 유색인을 대변하는 주간지 『골든 씨티 포스트』와 『홈 포스트』에 서 기자로 활동하다 아프리카주의를 강하게 표방하는 신문 Bessie photo ? Karma Museum Editions 『더 씨티즌』을 자체 제작한다. 범아프리카회의(PAC)에 가입해 활동하던 중 체포되어 구금되기도 한다. 이후 남아공에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보츠와나에 정치적 망명을 요청하나, 결국 보츠와나에서 생활한 지 15년 만에 시민권을 얻게 된다. 작가로서 점차 명성을 얻으며 지독한 가난에서 벗어나기 시작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1986년 보츠와나의 중부도시 쎄로웨에서 간염으로 세상을 떠난다. 대표작으로 쎄로웨에서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아낸 장편소설 『비구름이 모일 때』(1969), 『마루』(1971), 『권력의 문제』(1973)가 있다. 이외에 소설 『쎄로웨-비바람의 마을』(1981), 『마법에 걸린 십자로』(1984) 등이 있다. 사진출처 : ⓒ Karma Museum Editions
펼치기
왕은철 (옮긴이)    정보 더보기
영문학자이자 번역가이며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한 문학평론가. 전북대학교 영문학과 석좌교수를 역임했다. 유영번역상, 전숙희문학상, 한국영어영문학회 학술상, 생명의 신비상, 부천디아스포라문학상 번역가상, 전북대 학술상, 전북대 동문대상 등을 수상했다. 『애도예찬』, 『트라우마와 문학, 그 침묵의 소리들』, 『환대예찬』, 『타자의 정치학과 문학』, 『따뜻함을 찾아서』 등의 저서를 펴냈고 『추락』, 『피의 꽃잎들』, 『거짓의 날들』, 『연을 쫓는 아이』, 『집으로 날아가다』 등 오십여 권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펼치기

책속에서

마카야가 웃었다. “잘 배운 사람들은 종종 삶의 갈림길에 서게 됩니다. 한쪽은 명성과 지위에 이르는 길이고, 다른 한쪽은 마음의 평화에 이르는 길인지도 모릅니다. 제가 찾고자 하는 것은 마음의 평화에 이르는 길입니다.”


조지 애플비스미스가 말을 이었다. “사실, 망명자를 위해 모험을 하다가 일이 잘못될 경우, 나는 오 년 동안 승진을 못 할 수도 있어요.”
“그 말은 당신이 나를 위해 모험을 하겠다는 뜻인가요?” 마카야가 재미있다는 듯 물었다.
“그게 내가 하고 싶은 말입니다. 그러나 조건이 있어요. 당신이 나를 실망시키지 않고 남부 아프리카의 정치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조건입니다.”
“신경쓸 필요 없어요.” 마카야가 불쾌감을 드러내며 말했다. “이 나라에서 누구한테 애걸복걸하며 떠밀리고 싶지 않습니다.”
녹색 눈이 노기로 이글거렸다. 조지가 소리를 질렀다. “나한테 그런 빌어먹을 소리 하지 마. 당신 마음에 안 들면 그냥 속으로 간직하라고.”
두 사람은 이글거리는 눈으로 잠시 서로를 응시했다. 유머감각을 먼저 되찾은 건 마카야였다.
“손을 뒤로 묶고 나무를 베겠느냐고 물어보세요.” 그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나는 남부 아프리카 전체가 지옥으로 꺼져버렸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만들려면 내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따름입니다.”
“영리한 친구네.” 조지도 미소를 지으며 천천히 말했다. “내가 원하는 건 당신의 인생철학이 아니라, 단도직입적인 예스 아니면 노요. 정치에 관여하지 않을 거죠?”
마카야가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아니, 그렇게는 못 하겠어요. 내가 내 발로 막다른 골목에 들어왔는지 어쩐지도 모르겠고, 지금은 모든 것에 신물이 나 있을지 모르지만, 언젠가 정리되면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일은 뭐든 할 거요.”
조시 애플비스미스는 잠시 그를 바라보다가 조용히 말했다. “그래도 나는 당신을 위해 모험을 해보겠소.”


“어머님, 믿음이 뭐죠?” 그가 호기심에 물었다.
“삶에 대한 이해지.” 그녀가 부드럽게 말했다.
그는 그녀를 잠시 바라보다가 검고 기다란 팔 한쪽을 탁자 위에 놓고 스웨터 소매를 걷었다. 스웨터는 그의 살색처럼 검었다.
“이것도 말인가요?” 그가 조용히 물었다. “제가 누구인지 아세요? 저는 마카야예요. 검은 개예요. 저는 그렇게 삶에 휘둘리고 있어요. 삶은 저에게는 고문이고 고통일 뿐이에요. 저는 그걸 이해하고 싶지 않아요.”
…… “검은 개가 뭐지?” 그녀가 불쑥 물었다.
마카야는 냉소적이고 쓰디쓴 웃음을 웃었다. “검은 개는 느낌이죠. 검은 개는 다른 사람들을 오싹하게 할 뿐인 존재죠. 그들이 결코 자라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서 날카로운 목소리로 꾸짖는 아이죠. 그들도 그가 자라기를 바라지 않아요. 그가 부리는 곡예나 기괴한 짓에 익숙하니까요. 그들은 그를 회초리로 때리면서 그가 두려움에 와들와들 떨며 의자에 앉아 있는 모습을 좋아하죠. 검은 개가 인간이 되면, 그들에겐 즐거움을 줄 존재가 없어지게 됩니다. 그러나 그들이 그를 쳐다보며 즐기는 동안, 그는 천천히 미친개가 되어가죠. 인간이 되는 대신, 미친개가 된 거죠. 그러면 그들은 전보다 더 크게 웃죠.”
음마밀리페디는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그의 조용한 말 속에는 격렬한 증오의 격류가 흘렀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