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91949980
· 쪽수 : 364쪽
· 출판일 : 2006-11-27
책 소개
목차
엮은이의 머리말 : 크리스마스 - 기적과 구원의 드라마
오기 렌의 크리스마스 이야기 - 폴 오스터
호레이쇼의 재롱 - 앤 비티
크리스마스의 추억 - 트루먼 카포티
크리스마스는 가난뱅이들에게는 슬픈 날 - 존 치버
크리스마스 날의 동물원 - 제인 가덤
조용히 달려라, 깊이 달려라 - 피터 골즈워디
아기 예수의 도래 - 베시 헤드
크리스마스 선물 - 후안 호세 에르난데스
위험에 빠진 산타클로스 - 지크프리트 렌츠
겨울의 개 - 엘리스테어 매클라우드
칠면조 철 - 앨리스 먼로
크리스마스 -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크리스마스 전날 밤 - 테오도레 오드라치
스페인 산타클로스 - 헤르히오 라미레스
신은 어디에도 없고, 신은 지금 여기에 있다 - 이토 세이코
낙엽 쓰는 사람 - 뮤리엘 스파크
엄마 산타클로스 - 미셸 투르니에
또 한 번의 크리스마스 - 윌리엄 트레버
오브라이언의 첫 크리스마스 - 자넷 윈터슨
옮긴이의 덧붙임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노파는 적어도 여든 살은 되었을 거야. 어쩌면 아흔 살일지도. 노파를 보자마자 알아차린 것은 노파가 장님이라는 거야. 노파가 이러더군. '네가 올 줄 알았다, 로버트. 크리스마스 날 네가 이 할미를 잊지 않을 줄 알고 있었어.' 그러고는 나를 껴안으려는 듯이 두 팔을 벌리는 거야. 이해하겠지만, 나는 생각할 시간이 별로 없었어. 무슨 말이든 어서 해야 했고, 나도 모르게 내 입에서 튀어나오고 있는 말이 내 귀에 들렸어. '맞아요, 할머니. 크리스마스에 할머니를 만나러 돌아왔어요.' - 폴 오스터, '오기 렌의 크리스마스 이야기' 중에서
"나무는 사내아이 키의 두 배는 되어야 해. 그래야 아이가 꼭대기의 별을 훔쳐갈 수 없으니까." 내 친구가 말한다. 우리가 고른 나무는 내 키의 두 배다. 그 용감하고 잘생긴 녀석은 서른 번의 도끼질을 견뎌낸 뒤에야 겨우 삐걱거리며 찢어지는 소리와 함께 쓰러진다. 우리는 사냥에서 잡은 짐승처럼 녀석을 질질 끌고 숲 밖으로 나가는 긴 여행을 시작한다. 몇 걸음 나아갈 때마다 끝내는 주저앉아서 헐덕거린다. 하지만 우리는 승리한 사냥꾼의 장점을 갖고 있다. 그리고 나무의 강력하고 얼음 같은 향기가 우리에게 활력을 주고 우리를 자극한다.
- 트루먼 카포티, '크리스마스의 추억' 중에서
크리스마스는 슬픈 날이다. 자명종 소리에 깨어난 순간, 이 구절이 찰리의 머리에 떠올랐다. 그것은 간밤 내내 그를 괴롭힌 우울한 기분을 정확히 표현한 말이었다. 창 밖의 하늘은 캄캄했다. 그는 침대에 일어나 앉아 코앞에 매달린 전등 줄을 잡아당겼다. 크리스마스는 연중 가장 슬픈 날이야, 하고 그는 생각했다. 뉴욕에 사는 수백만 명의 사람들 가운데 크리스마스 날 춥고 캄캄한 아침 여섯 시에 일어나야 하는 사람은 아마 나뿐일 거야. 사실상 나밖에 없을 거야. - 존 치버, '크리스마스는 가난뱅이들에게는 슬픈 날'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