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독일철학
· ISBN : 9788954670791
· 쪽수 : 288쪽
· 출판일 : 2020-02-28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길
1장 일방통행로와 도시산책
산책-사유-글쓰기
엠블럼과 사유이미지
정지의 변증법
대도시 문자문화와 정신의 현존
꿈의 발굴
기술과 정치
2장 실내 비판
짐멜의 실내와 개인주의
벤야민의 실내 비판
수집가의 실내
다공성
3장 파리의 거리와 보들레르
벤야민과 보들레르
대도시의 군중
아우라의 몰락과 현대적인 사랑
경험의 빈곤과 체험
알레고리와 도시
4장 베를린의 유년시절
회상과 역사적 경험
회상 방법
베를린의 장소들과 그 기억: 티어가르텐과 미로/유년의 방/로지아와 문지방/거리/시장
회상 속 유년과 미메시스
몰락과 구원
5장 도시와 매체
도시와 사진
영화와 도시
6장 파사주와 도시 고고학
『파사젠베르크』와 도시 고고학
꿈과 깨어남
폐허의 지형학
현대의 신화학
파사주와 변증법적 이미지
보론 1. 헤셀의 베를린 산책
파리에서 베를린으로
옛 베를린과 새 베를린 사이에서
도시관광에서 도시산책으로
도시의 기억
보론 2. 크라카워의 도시 몽타주
대도시의 현재 속으로
공간상의 상형문자
위기의 풍경과 유토피아의 암호
도취와 멜랑콜리의 공간
참고문헌 및 더 읽을 자료
찾아보기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조금이라도 다른’ 벤야민을 보여주는 것은 가능할까? 이 책은 그 답을 ‘산책자flâneur의 사유’에서 찾았다…… [산책은] 도시의 현재에 대한 관찰을 넘어 도시의 과거에 대한 기억을 [불러온다]…… 벤야민은 도시의 과거를 향한 관심에서 출발하지만 대도시 공간의 의미를 19세기 이후 발전되어온 자본주의 문화와 연결시킨다……
산책자의 사유 모델에 부합하는 글쓰기는 『일방통행로』의 단편들에서 처음 시도된다. 이 단편들은 세계와 사회에 대한 의미체계로 수렴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무관한 듯 배열된 사유의 파편들에 해당한다. 하나의 전체 그림이 나타나는 퍼즐이 아니라 그러한 그림을 전제하지 않는 글쓰기, 이는 그러한 파편들의 숨겨진 구도에서 진실은 스스로 드러나는 것이라는 생각에 기초한다. 벤야민이 사유의 파편들을 통해 궁극적으로 추구한 것은 실험적인 사유와 글쓰기 공간이 아니라, 정치적인 행위 공간이자 역사적인 경험 공간이다.
산책자의 사유는 벤야민이 정통 인문학에서 다루지 않은 영역에 깊숙이 발을 들여놓고 있음을 보여준다. 벤야민의 사상에 깊이 자리잡은 철학적 동기는 ‘세속화’라는 과제였다…… 새로운 기술매체에 대한 관심, 자본주의적 도시문화에 대한 광범위하면서도 미시적인 시각은 종교적 전통에 얽매이지 않고 세속적 문화 자체를 세속적인 언어로 포착하려는, 이른바 세속화 의도에서 나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