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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문화/문화이론 > 문명/문명사
· ISBN : 9788952118950
· 쪽수 : 432쪽
· 출판일 : 2018-05-30
책 소개
목차
역자 서문
편저자 서문
I. 기초 작업
이 장의 개요 _ 올리버 팔레
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 _ 발터 벤야민
사회구조와 상징적 교환매체 _ 탈코트 파슨스
뜨거운 매체와 차가운 매체 _ 마샬 맥루언
커뮤니케이션의 비개연성 _ 니클라스 루만
매체학(Mediology)을 위하여 _ 레지 드브레
II. A, B, C...
이 장의 개요 _ 클라우스 피아스
구두음과 문자기호 _ 에릭 A. 해블록
구술성과 문자성 _ 월터 옹
언어 _ 마르틴 하이데거
책의 종말과 문자의 시작 _ 자크 데리다
알파벳에서 컴퓨터까지 _ 데릭 드 커코브
III. 길, 채널, 전송
이 장의 개요 _ 로렌츠 엥엘
공간의 문제 _ 해롤드 이니스
커뮤니케이션망: 페넬로페 _ 미셸 세르
탈것 _ 폴 비릴리오
전화하기의 제스처 _ 빌렘 플루서
신호에서 의미로 _ 움베르토 에코
IV. 대중-매체-문화
이 장의 개요 _ 브리타 나이첼
문화산업 개괄 _ 테오도르 W. 아도르노
유령과 매트릭스로서의 세계 _ 귄터 안더스
쇼 비즈니스의 시대 _ 닐 포스트먼
텔레비전의 순간들 _ 존 피스크
출전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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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책속에서
모든 학문 분야에는 대가가 있다. 이들은 대부분 현재에 이르기까지 해당 분야의 근본 방향을 규정하는 문제들의 윤곽을 그려내고 주요 질문들을 구상한 저자들이다. 또는 현재의 학문적 작업에서 빼놓을 수 없는 방법론적 도구들을 마련한 사람들일 수도 있다. 결국 대가란 학문 영역에 따라 강조점이 달라질 수는 있겠지만, 위의 첫 번째 항목이나 두 번째 항목에서, 혹은 두 항목 모두에서 일반적으로 인정받은 저자들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구식 표현을 쓴다면, 학파를 세운 사람들이 대가인 것이다.
가장 완벽한 복제에서도 한 가지는 빠져 있다. 그것은 예술작품의 여기와 지금, 즉 예술작품이 놓여 있는 장소에서 그것이 갖는 일회적인 현존성이다. 다른 어느 것도 아닌 이러한 일회적인 현존성에서 그 작품이 존재하는 동안의 역사가 이루어졌다. 이 역사에는 시간이 흐르면서 예술작품의 물질적 구조에 일어난 변화들뿐만 아니라 그것이 편입된 소유관계의 변화도 포함된다. 물질적 구조에 일어난 변화의 흔적은 복제품에서는 행해질 수 없는 화학적 또는 물리적 방식의 분석을 통해서만 발굴될 수 있으며, 소유관계에 일어난 변화의 흔적은 원작(Original)이 있는 장소에서 추적해야 하는 어떤 전통의 대상이다.
아우라 개념을 자연적 대상의 아우라 개념을 예로 들어 설명해도 좋을 것이다. 우리는 ‘아무리 가까이 있더라도 멀리 떨어져 있는 어떤 것의 일회적인 현상’으로 자연적 대상의 아우라를 정의한다. 어느 여름날 오후 지평선에 보이는 산맥의 줄기 혹은 휴식을 취하고 있는 자에게 그림자를 드리우는 나뭇가지를 조용히 바라보는 것 ─ 이는 이 산맥, 이 나뭇가지의 아우라를 들이마시는 것이다. 이러한 묘사에서 우리는 오늘날 아우라의 붕괴를 일으킨 것이 사회적 여건들임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아우라의 붕괴는 오늘날의 삶에서 날로 중요해지는 대중과 연관된 두 가지 사정에 기인한다. 즉 사물을 공간적으로 또 인간적으로 자신에게 더 ‘가깝게 끌어오려고 하는’ 것은 오늘날 대중이 지닌 열렬한 관심사인데, 모든 주어진 것의 일회성을 그것의 복제를 통해 극복하려는 대중의 경향이 그러한 관심사를 나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