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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후 일본소설
· ISBN : 9788954679947
· 쪽수 : 340쪽
· 출판일 : 2021-06-07
책 소개
목차
첫번째 술, 고기덮밥, 무사시코야마
두번째 술, 양고기치즈버거, 나카메구로
세번째 술, 회전 초밥, 마루노우치
네번째 술, 생선구이 정식, 나카노
다섯번째 술, 회 정식, 아베노
여섯번째 술, 우설, 오차노미즈
일곱번째 술, 소시지와 사워크라우트, 신주쿠
여덟번째 술, 바쿠테, 주조
아홉번째 술, 큐브스테이크, 신마루코
열번째 술, 가라아게덮밥, 아키하바라
열한번째 술, 전갱이튀김, 한번 더 신마루코
열두번째 술, 프렌치 레스토랑, 다이칸야마
열세번째 술, 해산물덮밥, 보소반도
열네번째 술, 장어덮밥, 후도마에
열다섯번째 술, 돈가스 차즈케, 다시 아키하바라
열여섯번째 술, 오므라이스, 나카노사카우에
옮긴이의 말
리뷰
책속에서
이럴 때 필요한 건 바로 검색이다. 식당에 들어가기 전 맛집 앱을 살펴보는 게 식도락 소설의 주인공이나 미식가로선 실격일지 모르겠지만, 이건 쇼코에게 더없이 소중한 한 끼, 한 잔이다. 자신은 미식가가 아니므로 감에 의존하지 말고 문명의 이기를 사용해야 한다.
날생선과 밥과 술의 조합도 좋아한다. 이것들이 입속에서 삼위일체가 될 때 쇼코는 큰 행복을 느낀다. 그야 당연한 이치지, 초밥을 보라고!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건 별개의 얘기라고 반론하고 싶다. 식초를 넣은 밥은 흰쌀밥과 전혀 다른 존재다. 생선회뿐만 아니라 고기에도 이 법칙이 꽤 들어맞는다. 구운 고기는 맥주랑만 먹기보다 밥과 함께 먹는 게 확실히 더 맛있다.
“젊을 때는 말이야, 한번 노인이 되면 계속 똑같은 줄 알았는데 노인에도 단계가 있더라고. 젊은 노인, 약간 젊은 노인, 아주 조금 노인, 완전한 노인, 중간 노인, 상당한 노인, 심각한 노인, 어찌할 방도가 없는 노인.” (…) 하기야 노후라는 시기는 일반적으로 퇴직하는 육십대부터 구십대까지 삼십 년이 넘는다. 갓 태어난 아기가 자라 어엿한 사회인이 되고 부모가 될 정도의 시간인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