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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54688765
· 쪽수 : 392쪽
· 출판일 : 2022-10-20
책 소개
목차
1부
1 하사날리 … 9
2 프레더릭 … 46
3 레하나 … 81
4 피어스 … 120
중지 … 159
2부
5 아민과 라시드 … 177
6 아민과 자밀라 … 222
3부
7 라시드 … 279
8 아민 … 326
계속 … 359
해설 | 고향을 향한 구르나의 “한숨과 그리움” … 367
압둘라자크 구르나 연보 … 379
리뷰
책속에서
레하나가, 그리고 나중에 하사날리가 태어났을 때 그들은 이미 몸바사를 떠나 북쪽의 이 소도시로 이주한 뒤였는데 레하나가 기억하는 가장 먼 과거에도 이 가게와 동네는 아버지의 목숨과 같았고 그는 다시는 다른 곳으로 가기 위해 이곳을 떠나지 않았다. 나는 이제 여행은 됐어, 아버지는 말하곤 했다. 악의나 탐욕에 이끌린 게 아니라면 누구도 일생 동안 몇백 마일 이상 여행해야만 해선 안 돼. 그리고 나는 내 몫의 여행을 다 했어.
보시다시피 이 이야기에는 ‘나’가 있지만 이것은 나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다. 이것은 우리 모두에 관한 이야기, 파리다와 아민과 우리 부모님에 관한 이야기, 자밀라에 관한 이야기다. 하나의 이야기 안에는 여러 개의 이야기가 들어 있다는 것, 그 이야기들은 우리의 소유물이 아니라 우리 시대의 무질서한 흐름의 일부라는 것, 그리고 이야기가 어떻게 우리를 사로잡고 영원히 얽매는가에 관한 것이다.
어떤 공황이 지척에 와 있었는지, 몇 년 뒤에 유럽 정부들 대부분이 지켜야 할 의무를 전혀 느끼지 않는, 종잇조각에 불과한 일련의 조약들과 계약들을 남긴 채 보따리 싸서 고국으로 도망가리라는 걸 정말로 알았던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래서 아민과 라시드 같은 젊은이들의 자아상과 미래는 식민지인들이 지금까지 기대해온 바와의 분리를 시작조차 못한 상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