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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사막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프랑스소설
· ISBN : 9788954697927
· 쪽수 : 496쪽
· 출판일 : 2024-02-16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프랑스소설
· ISBN : 9788954697927
· 쪽수 : 496쪽
· 출판일 : 2024-02-16
책 소개
작가의 세계관이 시적 문체에 응축되어 있는 이 작품은 노래처럼 이어지는 사막 민족의 삶의 흐름과, 이에 대비되는 도시 속 불안한 현대인의 삶의 호흡을 보여주며 선명하게 주제를 부각시킨다. 르 클레지오의 『섬』 『성스러운 세 도시』를 번역한 홍상희 번역가가 이전 번역을 새로 다듬어 선보인다.
목차
사막 7
행복 67
노예들의 땅에서 269
해설 | 자연 속 자유로운 삶을 향한 시적 모험의 세계 471
르 클레지오 연보 485
책속에서
그들은 모래와 바람과 빛과 밤의 남자와 여자들이었다. 그들은 마치 꿈속에서처럼 모래언덕 꼭대기에 나타났다.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에서 내려온 듯, 공간의 혹독함이 사지 속에 밴 듯한 모습으로. 허기, 갈라진 입술에 피가 배어나오게 하는 갈증, 태양만이 번득이는 잔혹한 침묵, 추운 밤, 은하수의 섬광 그리고 달, 이 모든 것을 그들은 몸속에 품고 있었다. 그와 함께 석양에 내리깔리는 거대한 그림자, 벌어진 발가락에 밟히는 순결한 모래의 파도들, 도달할 수 없는 지평선을 지니고 있었다. 그 무엇보다도 두드러진 것은 눈의 공막 속에서 더욱 투명하게 반짝이는 시선, 그 광채였다.0
때때로 거센 폭풍이 불어와 모든 것을 쓸어가버린다. 그러면 그다음날에는 다시 마을을 건설해야만 한다. 그래도 사람들은 웃으면서 일한다. 너무나 가난해서 갖고 있는 것을 잃어버리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이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그들은 그것을 만족스럽게 여기기도 한다. 폭풍이 지나간 후 그들 머리 위의 하늘은 더욱더 크고, 더 파래지고, 햇빛 역시 더욱더 아름답기 때문이다. 어쨌든, 시테 주위엔 아주 편편한 평지와 먼지바람, 그리고 너무나 광대하여 한눈에 다 볼 수 없는 바다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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