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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시론
· ISBN : 9788954698924
· 쪽수 : 204쪽
· 출판일 : 2023-12-28
책 소개
목차
서문
1. 근대 시예술의 혼란스러운 현상황
2. 아름다운 것과 흥미로운 것의 전개와 대립
3. 그리스 시예술에 나타난 미의 이상
4. 그리스 포에지에 대한 반론
5. 새로운 포에지의 재탄생에 대하여
해설: 박현용-낭만주의 문학 이론의 기원
프리드리히 슐레겔 연보
책속에서
전체를 아우르는 완전한 그리스 포에지의 역사가 단지 학자들에게만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또 역사 연구자들에게만 인류사의 중요한 공백을 채워주는 것도 아닐 것이다. 유럽의 문화에서 독일이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온전한 그리스 포에지사의 완성은 독일의 취미와 예술을 완성하기 위한 본질적인 조건이라고 생각한다.
대다수 철학자의 견해에 따르면, 아름다운 것의 특징적인 징후란 바로 어떤 이해관계에서도 벗어나 관심이 없는 상태에 이를 정도로 아름다움에 만족하는 것이다. 설령 아름다움이라는 개념에 문제를 제기하고 타당성과 적용 가능성을 의문시하는 사람일지라도, 그 개념이 실천적이고 전형적으로 다양하다는 사실만은 부인할 수 없다. 아름다운 것은 근대 문학의 이상이 아니며 흥미로운 것과 본질적으로 다르다.
근대 문학은 수준 높은 힘과 기술로 경외감을 불러일으킨다. 하지만 가장 탁월한 근대의 시작품조차 마음을 하나로 화합시켰다가 다시 갈가리 찢어놓기 일쑤다. 그런 작품들은 가시로 영혼에 생채기를 냄으로써, 원래 제공했던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빼앗아간다. 만족은 설레던 모든 기대가 충족되고 아주 작은 불안마저 해소되는 완벽한 기쁨 속에서만 생긴다. 그 지점에서는 모든 갈망이 중단된다. 우리 시대의 문학에서는 그런 만족이 부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