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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서양사 > 서양근현대사
· ISBN : 9788955335286
· 쪽수 : 272쪽
책 소개
목차
PART 1_ 1904~1905, 전쟁
러일전쟁, 도덕의 종말을 알리며 20세기의 문을 열다
유례없는 독재 러시아의 몰락과 범독일주의의 야욕
책과 사람, 그 위태로운 집착과 덧없는 운명
스탕달, 그에게 자연주의라는 족쇄를 채우지 말라
헨리 제임스, 겉표지만 보고 그의 소설을 폄하하지 말라
모파상, 최고를 추구했지만 재능은 드러나지 않은
아나톨 프랑스, 산문의 왕자이자 사회주의자
PART 2_ 1907~1910, 조락
연극 검열관, 20세기 영국의 흉물
찰스 러프만, 이 시대의 돈키호테, 행복한 방랑자
심령론, 과학이라는 만물상에 무릎을 꿇을 것인가?
조지 본, 과학은 시의 파괴자인가?
PART 3_ 1912~1917, 침몰
타이타닉호 침몰, 진보와 물질문명의 총체적 난국
엠프레스호 침몰, 참사를 피하기 위해 필요했던 두 가지
제1차 세계대전의 시작, 다시 찾은 폴란드
독일의 최후통첩, 오스트리아 국가 총동원령
버려진 나라 폴란드, 역사는 그 생존 가치를 어떻게 논했나?
투르게네프, 독재국가의 위대한 민족작가
PART 4_ 1918~1919, 희망
폴란드 분할통치와 독립은 유럽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
잘 싸웠다, 뱃사람들과 바다여!
난파선을 끝까지 지키는 뱃사람의 전통
스티븐 크레인, 인상주의의 명수이자 타고난 기수
편역자의 말: 유럽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나?
책속에서
프랑스혁명이라는 거대한 사회, 정치적 격변은 지성이라는 토양에서 태동했다. 이상(idea)은 높았지만 그 이상이 민중들을 통해 실현되려면 높은 왕좌를 버리고 민중들 곁으로 내려와야 했다. 프랑스혁명은 이상이라는 고귀한 지위와 권력, 그리고 미덕을 버려야 할 얄궂은 운명이었다.
독일은 폴란드 분할 문제에서 러시아의 사악한 고문 역할을 했다. 비스마르크는 러시아에 가장 억압적인 원칙을 받아들이도록 촉구한 한편, 우호적인 군사 원조와 무자비한 충고를 아끼지 않았다. 완벽한 이중 논리였다.
나폴레옹 전쟁 이후 오스트리아 빈에서 국제평화회의(1814~1815)가 열리며 유럽 평화의 토대가 마련되는 듯했다. 그러나 그 후 본국 우선주의라는 훨씬 매력적인 이념이 등장하면서 유럽 평화의 정신은 소멸했다. 본국 우선주의는 연대 대신 약탈에 유리했고, 화려한 대신 덜 구속적이었다. 사도바와 스당에서의 위대한 승리 이후 유럽은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