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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55962710
· 쪽수 : 231쪽
· 출판일 : 2006-01-03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1장 나무 위의 둥지
2장 겨자 씨 한 알
3장 겁 많은 코끼리와 나무의 정령
4장 짐을 지고 강을 건너다
5장 늙은 농부의 말
6장 평화롭게 살고 싶은 아이벡스
7장 어느 사무라이의 천국과 지옥
8장 코끼리는 어떻게 생겼을까?
9장 벚꽃
10장 삶의 길이
11장 너는 남아 있어라
12장 무례한 청년이 준비한 선물
13장 금빛 달
14장 메추라기떼의 날갯짓
15장 비어 있는 찻잔의 마음으로
16장 세상에서 하나뿐인 진리
17장 빗자루 장인, 춘다카
18장 아무도 보지 않는 곳
19장 증오의 고리를 끊는 힘
20장 최후의 만찬
21장 똥파리의 허풍
22장 모래성
23장 터키옥과 사투를 벌이는 쥐의 유머
24장 왕궁생활 따라하기
25장 기타가키 씨의 명함
26장 검은 소 ‘위대한 기쁨’
27장 찻잎을 훔치려던 도둑의 실체
28장 다섯 무기 왕자와 끈끈이 털 괴물
29장 완벽한 인내
30장 정말 소중히 간직해야 할 보물
31장 집중의 기술
32장 코코넛 대소동
에필로그
책속에서
어느 날 오후, 스님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그의 암자에 도둑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곳에는 훔칠 물건이 전혀 없었습니다. 갑자기 문이 열리고 스님이 들어오자 도둑은 놀라서 펄쩍 뛰며 변명거리를 찾았습니다. 그런데 스님은 오히려 따뜻하게 그를 맞이해주는 게 아니겠습니까? "오, 선생님! 나를 찾아 이 먼 곳까지 오셨군요! 드릴 것이 없으니 제발 제 옷이라도 받아주세요!"
도둑은 너무도 부끄러웠지만, 스님의 선물을 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도둑이 도망가자 스님은 창가에 앉아 산의 풍경을 바라보았습니다. 저녁 어스름의 하늘이 쪽빛으로 어두워지고, 곧이어 커다란 금빛 달이 산자락 위로 둥실 떠올랐습니다. "이런! 그 사람에게 보잘 것 없는 것을 주고 말았군! 저토록 멋진 달을 줄 수 있으면 좋으련만!" 그리고 그는 시를 썼습니다.
도둑은 가져가지 못했네.
창문에 걸려 있는
저 빛나는 달을.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