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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의 천국

놀이의 천국

(서울특별시 성북구 동소문동 1965년)

최성철 (지은이)
노란잠수함
1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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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의 천국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놀이의 천국 (서울특별시 성북구 동소문동 1965년)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55967821
· 쪽수 : 456쪽
· 출판일 : 2017-01-25

책 소개

우리를 추억의 공간으로 소환하는 아름답고 순수한 책. <놀이의 천국>은 우리 모두 잃어버린, 새로운 세상-그러나 원래 있었던 세상-으로 우리를 데려간다. 책에서의 그 세상은 가난했지만 유년의 순수와 가족의 사랑이 가득했던 1965년 서울 성북구 동소문동의 한 동네 풍경이다.

목차

놀이의 천국
서울특별시 성북구 동소문동 1965년

프롤로그 내 인생의 보석

제1부 그리움의 정거장에서
목욕탕 풍경
똥통에 빠지다 (잃어버린 고무신)
엄마 심부름
만화가게
십자의원 선생님
창경원 가족소풍
서울운동장 수영장
무서운 거지
라디오
짱구머리와 파란 운동화

제2부 가난과 사랑과 놀이의 천국에서
패싸움 (학교의 명예를 위하여)
연탄재 싸움
딱지치기와 구슬치기
불량식품 (구멍가게 군것질)
팽이치기
바브민트와 자치기
말타기와 농마청마
십자가 이상 팔자가 이상
불놀이와 삼선교 개천
어둠을 건너 바람 속으로
여자 친구들 (술래잡기 고무줄놀이 공기놀이 소꿉장난)
비맞기
풀무치를 찾아서 (곤충잡이 식물채집)
자전거 여행
대까치 (스케이트 썰매타기)

에필로그 성북구 동소문동 7가 29번지

저자소개

최성철 (지은이)    정보 더보기
돈암초등학교를 거쳐 서울중학교, 서울고등학교와 홍익대학교를 졸업했다. 문학을 시작으로 사람 사는 모습을 찾아다니다가 ‘인문학’이라는 큰 바다를 만나 여전히 그곳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 그래도 그는 즐겁다. 문학, 인문학 모두 사람 사는 모습을 이리저리 들여다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이 나이 들어서 그럴 것은 아닌데 하는 생각을 하다가도, 삶에는 정도나 정답이 없다는 것을 다시 깨닫고, 열심히 바다를 헤엄치고 있다. 그러다 보면 기러기도 만나고, 바위도 만나고 하다가 어느 날에는 작은 배 한 척도 만날 것이며, 그 배를 열심히 몰고 온 사람들과 짙어져 가는 석양 밑에 앉아서 그동안에 있었던 자신과 그 사람들 인생의 이야기들을 조금씩 나눌 것이다. 그는 일등은 못하더라도 잘 만든 도구 하나 가지고 영원한 ‘감성 장인’이 되고 싶어 한다. 그래서 그는 좌충우돌하더라도 항상 즐겁다. 오늘도 그는 열심히 헤엄친다. 따뜻한 뭍에 도착할 때까지……. 『도시의 북쪽』, 『어느 경주氏의 낯선 귀가』 등의 시집을 냈으며, 에세이집으로는 『놀이의 천국』, 『내려올 때 비로소 보이는 것들』, 『광장에서 별을 보다』가 있다. 최근에 진땀을 빼며 쓴 인문학책으로는, 『우리 신화로 풀어보는 글쓰기』와 『나는 대한민국 역사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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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밤하늘 저 멀리에 아슴아슴하지도 못한 몇 줄기의 별빛으로 멀어져 간 나의 어린 시절, 동네친구들, 그 풍경들, 그리고 그 풍경 속에 드리워져 있는 이야기들······ 그것들은 내 인생의 보석이었다.
헤어지고 만나고, 또 헤어지면서 가는 것이 우리들의 삶이라면, 그러한 되풀이가 이 세상을 마치는 그 순간까지 끊임없이 지속되는 것이라면 이 세상을 마치는 그 순간까지 끊임없이 지속되는 것이라면, 가난과 사랑과 놀이야말로, 그 순수의 기억이야말로 힘들고 외로울 때마다 우리들 부질없는 이 '찰나의 인생'을 버텨주는 가장 찬란한 보석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프롤로그 내 인생의 보석」 중에서


엄마는 한번 매를 들면 너무나 무서웠다. 나는 엉덩이나 종아리를 맞으며 닭똥 같은 눈물을 펑펑 쏟았다. 또 소리 내서 운다고 더욱 많이 맞았다. 너, 이 녀석, 앞으로 또 할꺼야, 안할꺼야, 저번에도 안하겠다고 약속해놓고, 너 당장 빌지 못해? 또 할꺼야, 안할꺼야 하면서 엄마는 살이 우둘투둘해지도록 회초리로 내 엉덩이나 종아리를 마구 때렸다. 나는 또 닭똥 같은 눈물을 펑펑 흘리며 다시는 안하겠다고 두 손을 모아 싹싹 빌었다. 한참 뒤에 엄마는 화가 좀 풀렸는지, 콧물, 눈물을 훌쩍거리며 방 한구석에 서 있는 나에게 밖에 나가서 씻고 오라고 했다. 나는 마당으로 나가서 시멘트 수조에 있는 물을 한 바가지 퍼서 세수를 하였다. 별안간 설움이 복받쳐 올랐다. 우리 엄마가 꼭 남의 엄마인 것처럼 느껴졌다. 눈물이 또 한 움큼 쏟아져 나왔다. 엄마가 부엌으로 나왔다가 밥상을 들고 건넌방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곧이어 밥 먹으라는 엄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퉁퉁 부은 눈을 끔벅이며 밥을 먹었다. 눈알이 아프고 뻑뻑하였다. 엄마가 옆에 앉아 그릇에 물을 따라주었다. 그리고는 어디 보자, 하며 내 종아리를 만져보았다. 엄마의 손이 내 빨갛게 부어오른 종아리를 어루만졌다. 괜히 또 눈물이 나왔다. 얼른 손등으로 눈물을 닦았는데, 밥 먹고 약 바르자, 천천히 먹어라 하며 엄마가 자리에서 일어섰다. 내 두 눈에서는 또 주르륵 하고 눈물이 흘러내렸다. 왜 또 눈물이 나왔는지 나는 잘 알 수가 없었다.
「연탄재 싸움」 중에서


내가 돌아갈 때면 아버지는 항상 나를 따라서 문밖까지 나와서는 밥은 먹었니? 하고 물었고, 그때마다 나는 응 하고 대답했다. 그래, 이제 어서 가 봐라, 차 조심하고······ 아버지는 언제나 나에게 이렇게 얘기하였다. 나는 홀가분한 마음으로 왔던 길을 향하여 다시 걷기 시작했다. 아버지가 계속 나를 보고 있는 것 같아 뒤통수가 간질간질해졌다. 괜히 쑥스러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 아버지가 얼른 사무실로 들어갔으면 하는 마음으로 슬쩍 뒤를 돌아보면 아버지는 여전히 뒷짐을 쥔 채, 사무실 앞 인도에 서서 나를 보고 있었다. 나는 더욱 쑥스러워졌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걸음이 점점 빨라지기 시작했고, 뛰다시피 걷기도 하였다. 한참을 온 것 같아 이제는 아버지가 사무실로 들어갔겠지 하고 생각하면서 다시 뒤를 돌아보면 아버지는 여전히 그 자리에 그 모습 그대로 서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아버지는 한 그루 작은 나무처럼 서 있었다.
「엄마 심부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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