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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한국문학론 > 한국작가론
· ISBN : 9788955968545
· 쪽수 : 1008쪽
· 출판일 : 2018-08-12
책 소개
목차
책 머리에 문학사의 한 시대가 저물어 가고 있다 (방민호)
PARTⅠ 최인훈 연보 (전소영)
PARTⅡ 시대를 측량하는 문학┃총론
최인훈의 『화두』와 일제 강점기 한국 문학 (정호웅)
월남문학의 세 유형 ―선우휘, 이호철, 최인훈의 소설을 중심으로 (방민호)
무국적자, 국민, 세계시민 (김종욱)
최인훈 문학의 미학적 정치성 (연남경)
PARTⅢ 머무르지 않는 사유, 방법의 탐색┃소설론 1부 (1959~1970)
라울로부터 독고준으로, 최인훈 문학의 한 기원 (전소영)
최인훈 단편소설에 나타난 여성 형상화 양상 (최정아)
20대의 혁명에서 70대의 배려까지 ―『광장』 서문들의 변화와 최인훈 작가의식의 변모 (정기인)
'얼굴/가면'에 가려진 '몸/예술'의 가능성 ―최인훈의 「가면고」 연구 (허선애)
독고준의 이름, 자기 서사의 출발 (이경림)
최인훈 문학에 나타난 '연작'의 의미 ―연작, 이야기의 성장을 위한 여정 (노태훈)
최인훈 소설에 나타난 '기억'과 '반복'의 의미에 대한 연구 (남은혜)
망명자의 정치 감각과 피난의 기억 (서세림)
PART Ⅳ 탐독과 의미의 분광┃소설론 2부 (1970~1994)
1970년대 구보 잇기의 문학사적 맥락 (정영훈)
최인훈의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연구―구보의 서명과 '후진국민'의 정체성 (이민영)
부활과 혁명의 문학으로서의 '시'의 힘―최인훈의 연작소설 「총독의 소리」를 중심으로 (이행미)
'우리 말'로 '사상(思想)'하기 (장문석)
최인훈 『광장』의 신화적 모티프에 대한 연구―1976년 개작을 중심으로 (홍주영)
『태풍』의 경로 혹은 두 개의 물음―'협력'과 '용서', '복구'와 '전환 (공강일)
『화두』에 나타난 애도와 우울증, 그리고 정치적 잉여 (구재진)
PART Ⅴ 경계를 넘나드는 가능성들┃희곡 및 비교문학론
선을 못 넘은 '자발적 미수자'와 선을 넘은 '임의의 인물'―최인훈의 『광장』(1961)과 홋타 요시에의 「광장의 고독」(1951) (김진규)
『광장』의 이명준과 『고요한 돈강』의 그리고리 멜레호브 (허련화)
세덕당(世德堂) 100회본 『서유기(西遊記)』를 패러디한 최인훈의 『서유기(西遊記)』 (Barbara Wall)
연극과의 동행, '최인훈 희곡'의 형성―「온달」에서 「어디서 무엇이 되어 만나랴」로의 이행 과정을 중심으로 (송아름)
무대 위 심청의 몸과 신식민지의 성정치 ―최인훈 희곡 「달아 달아 밝은 달아」를 중심으로 (조서연)
PART Ⅵ 註 필진약력
저자소개
책속에서
대한민국이라는 이 반도의 나라는 해방 이후, 아니 이 나라의 사람들이 이른바 근대의 여명에 눈 뜬 이래 한 번도 안정과 안식을 얻어 본 적이 없었다. 최인훈이라는 인물은 이 한바다 위 '난파선'에서 정박할 곳 찾아, 물결에 떠밀리면서도 방향타를 잡으려 안간힘을 써온 처참한, 고독한 항해사였다. 그에게는 '사랑'이 이 세계의 제도와 기구의 운영 원리가 될 수 있는, 유토피아적 미래를 설계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했다. 타인들이 임박한 혁명을 위해 싸울 때 그는 자신이 꿈꾸는 완전한 혁명을 위해 자신을 고독한 삶 속에 밀어 넣고 마치 실험실의 인간처럼 미래를 꿈꾸었다.
남과 북의 정상이 만나고 북과 미의 정상이 싱가포르를 찾고 머뭇거리는 종전을 향해 남이 중재자를 자처하고 나서는 오늘 우리는 다시 저 1945년 8월 15일로부터 1953년 7월 27일에 이르는 해방 후 8년사로 되돌아가지 않을 수 없다. 해방 후 한국의 현대사는 이 8년간과 그 이후의 시대로 나뉘어 있기 때문이다. 최인훈의 『광장』이 다시 우리에게 되돌아오고 있다. 우리는 단순히 과거로 되돌아갈 수 없으나 새로운 차원에서 나뉘기 이전의 '하나'를 꿈꾸 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 하나를 직접 경험한 최후의 세대의, 영웅들이, 최인훈과 함께, 그들과는 '말'과 '감각'과 '감정'이 다른 젊은 세대, 젊은 세대의 젊은 세대를 향해 당신들의 인생이 담긴 무겁고도 그윽한 손을 내밀고 있다. 우리는 이 손을 마주잡아야 한다. 그들이 곧 우리들이기 때문이다.
(방민호, 책 머리에 '문학사의 한 시대가 저물어 가고 있다'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