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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56251189
· 쪽수 : 336쪽
· 출판일 : 2010-08-31
책 소개
목차
책을 펴내며 / 김의정
제1부 차와 문화를 일으킨 선구자 / 박래부
제2부 학술과 실기에서 이룬 다례문화 복원
국가 행사로 격상시켜야 될 궁중다례 / 임동권
근현대 한국 최초의 여성 다인 / 이진수
초의 선사 뜻 살린 일지암 복원 / 김봉호
궁중다례의 전승과 명원 2대 / 정종수
오래 전 사라진 차 풍습을 되살리다 / 예용해
차에는 인간을 고결하게 하는 천성이 있다 / 김미희
한국 다도의 의식과 예절 / 김미희
제3부 차의 전통을 찾아 궁궐로, 산사로, 오지로
마지막 상궁이 궁중다례를 전수해주다 / 순정효황후 윤씨·김명길
최초로 실현시킨 차 생산 공동체 / 도광
차문화와 불교에 지대한 공헌 / 보성
차 인맥을 짚으며 춘설헌에서 나눈 차담 / 허백련
전통 도자기도 재현해야 합니다 / 황종례
궁중다례 덕택에 길 열린 조선시대 복식 연구 / 석주선
제4부 일생에 걸친 민족적 사명감과 열정
어린 내게 처음으로 차를 가르쳐주다 / 강문달
한 나라의 여인 / 최옥자
선생의 도움으로 성장한 수많은 예술인 / 이연숙
법정 스님과 어머니에 대한 작은 회고 / 김의정
여성 중 그런 분을 본 적이 없다 / 김인자
한국에 최고 다인 명원이 있는가 / 조만제
우아하고 기품 있던 우이동의 전통 티파티 / 선우용녀
단군전을 세우려 한 뜻 / 배상숙
회갑연 대신 우리 차 발표회를 열겠습니다 / 이훈석
지금도 나의 이상 / 정영자
차의 정신을 가르쳐 주신 선생님 / 김리언
여성이 사회의 중추로 깨어나야 한다 / 김정순
제5부 남겨진 아름다운 모습들
김미희 씨한테 가서 도움을 청해보세요 / 한무숙
시간을 허비하는 일이 없었다 / 정차심
여성유권자연맹을 끝까지 후원한 조용한 운동가 / 이범준
여성다운 이면에 남성을 능가하는 힘 / 김분남
한국 여성의 전형으로 추모되어 마땅하다 / 김정례
새마을 운동보다 앞선 농촌 생활개선 운동 / 권영자
임자가 차문화를 살리는 선구자가 돼 주시오 / 오원철
일본은 다도와 꽃꽂이로 민족성을 개조했습니다 / 서정길
전통 춤과 국악의 큰 후원자 / 김소희
궁중음식연구회 발전에 보탬이 되라 / 황혜성
확고한 국가관과 민족정신으로 일군 차문화 운동 / 강영숙
차 이론과 실기를 엄청나게 공부한 선각자 / 류승국
부처님 앞에 근래 최초로 차를 올린 분 / 김해근
차는 사람과 문화를 풍성하게 한다 / 목정배
차는 절집의 수행과 같은 것 / 박희준
격식 있고 까다롭던 신문로 차 강의 / 이효지
1970년대 체계적 차 활동 벌인 곳은 명원다회뿐 / 정학래
우리 차도 일본 차처럼 알려지는구나 / 설옥자
술이 남자를 위한 것이라면 차는 여성을 위한 것 / 이기윤
쬐그만 사람이 어찌 그렇게 간이 크오? / 임화공
엮은이 후기 / 김의정
명원茗園 김미희金美熙 연보
자료 명원다회 한국 전통의식 다례 발표회
저자소개
책속에서
우리는 광복 후 짧은 기간 동안에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경제성장의 기적을 이룩한 국가가 되었다. 그러나 정신과 교양과 철학 면에서는 아직도 여유롭고 평화롭기보다 거칠고 남루하고 불안하다.
물질과 정신이 온전히 일치하지 않는 이 불완전한 시대에, 차문화의 복원을 통해 우리가 도달해야 할 이상적 민족과 선진국 건설을 꿈꾸었던 명원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명원 선생은 다례에서 이룩하고 문화 발전에 기여한 빛나는 업적 때문만이 아니라 훌륭한 덕성과 인격, 애국적 정신을 갖추었던 분으로도 높이 평가되고 추앙돼야 할 인물이다.
명원을 떠올릴 때 주목해야 할 것이 또 있다.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복원과 지원에 앞장섰다는 점이다. 한국 전통 꽃꽂이계의 대모랄 수 있는 임화공, 한국 도자기의 1세대라고 할 수 있는 황종례와 김익영, 전통매듭의 1인자이자 국가 지정 문화재인 김희진 매듭장, 패션계의 거목인 앙드레 김, 전통음식의 대모 황혜성 등 전통문화의 장인들을 발굴하고 키워냈다는 점이다. 당시 한국의 전통문화인은 지금과 다르게 철저하게 소외되어 있었다. 그 같은 사실을 잘 알고 있던 명원은 장인들이 맥을 이을 수 있게 실제적인 도움과 지원을 해주었다.
경건한 마음과 태도를 갖추지 않고서 녹차를 다루어서는 안 된다. 그런 마음가짐 없이 다룬다면 당장에 차맛이 달라진다. 녹차 한 잔을 대접하고 대접받는 마음이 일치할 때는 똑같이 순수한 기분에 젖어 자기 소양을 높이는 시간이 된다. 차 생활이야말로 종교적 철리를 떠나 일상 체험에서 인간의 진실됨을 스스로 깨치며, 참됨이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일상 차 생활에서 얻어진다는 오묘한 경지를 체득하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