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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91194087861
· 쪽수 : 376쪽
· 출판일 : 2025-02-13
책 소개
목차
한국어판 서문 고치고 고쳐서 새롭게 바꾸기
1장 침상 위의 발
2장 병원이 정부와 같다면
3장 기다리는 힘
덧붙이기 공공 의료의 몇몇 구성 요소들
4장 존재를 새겨넣기
5장 여린 삶, 어린 죽음
6장 집에서의 투쟁
7장 인간 너머의 돌봄
8장 지금 여기 함께의 정치
감사의 말
주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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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나는 이주민, 난민, 미등록 체류자, 무국적 아동으로 분류되는 이들을 사회보장제도의 특수한 예외로 파악하기보다는, 보편적 접근이라는 가치의 실질성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행위자이자 새로운 형태의 분배 정치를 상상하기 위한 기본형으로 삼고자 하였다.
타인의 삶에 관여해야 한다는 정동적 요구를 감지하였을 때, 역으로 병들고 쇠약해진, 다치고, 죽어가는 구체적 존재들이 생의 지속에 필요한 상호성의 관계를 끌어내고자 할 때, 이에 대한 응답으로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지를 드러내고자 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돌봄이 이끌고 이끌리는 과정이자 결과라는 것, 주고받는 일이 아니라 서로 이끌어내는 일이라는 것을 밝히고자 한다. 돌봄은 누군가에게 일방적으로 주어지는 것, 제 것처럼 마음대로 가져다 쓰거나, 수동적으로 주어지는 것 혹은 억지로 견디어내야 하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돌봄은 공동 활동이다.
지역의 공공 병원은 의료기관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각종 시련과 빈곤, 추방과 같은 악조건에서도 삶을 가능하게 하는 돌봄의 다른 회로망들과 깊이 연결되어 있다. 따라서 병원에서 시작된 이야기들은 의료의 틀을 넘어서서, 삶을 지속하게 하는 힘이 생겨나는 여타의 층위들, 특히 가족과 종교적 믿음에 관한 서사로 확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