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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심리학/정신분석학 > 뇌과학/인지심리학
· ISBN : 9788956254555
· 쪽수 : 340쪽
· 출판일 : 2023-07-10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말
사랑하는 이를 잃었을 때, 뇌에선 무슨 일이 일어날까?
1부
여기, 지금, 가까이에서 일어난 가슴 아픈 상실
1장 어둠 속을 걷다
-사랑하는 이가 영구히 떠났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게 왜 그렇게 어려운가
뇌는 상실을 어떻게 이해할까 / 지도의 한 가지 의문 / 진화는 땜장이 / 애착 결속 / 여기, 지금, 가까이 차원이 더 이상 적용되지 않을 때 / 내가 미친 것일까 / 어둠 속에서 탐색하기 / 틈새 메우기 / 시간의 경과
2장 부재, 정서적 경고를 보내다
-비애는 왜 그렇게 많은 감정을 불러일으킬까
저기 있어 / 잠수타기 / 분노 / 뇌에 ‘가까이’ 차원이 있다는 증거 / 친밀함과 지속적 결속 / 밧줄로 묶다 / 유명인을 향한 비애 / 자신의 일부를 잃다 / 거울 뉴런 / 공감적 관심
3장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 믿다
-사랑하는 이가 영구히 떠났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까지 왜 그렇게 오래 걸릴까
진화의 기여 / 영장류의 슬픔 / 기억 / 습관 / 상호 배타적인 두 믿음 / 애도에서 벗어나는 데 왜 오래 걸릴까 / 자신이 주술적 사고를 하고 있음을 깨닫기
4장 시간을 가로질러 적응하다
-비애에 잠길 때 우리 뇌에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날까
작동하는 뇌 사진 찍는 법 / 결과 / 결과는 더 많은 의문을 낳다 / 과학을 대중에게 알리기 / 영웅의 여정 / 사별에 대처하는 이중 과정 모형
5장 비애는 혼자 오지 않는다
-비애는 왜 복잡한 양상을 띨까
애도의 궤적 / 회복 / 비애 대 우울 / 지속 비애 장애 / 비애와 뇌의 구조 / 사별과 인지 기능, 지금과 나중 / 복합 비애의 심리치료 / 복합 비애를 진단하는 일의 어려움
6장 사랑하는 이를 갈망하다
-사랑하는 이를 잃었을 때 왜 그렇게 고통스러운가
다시 당신은 누구인가 / 들쥐는 짝을 원한다 / 자물쇠와 열쇠 / 뉴욕에서 만난 연구자들 / 지속되는 비애 / 이것과 저것은 다르다 / 비판적으로 돌아보기 / 장엄한 회로
7장 차이를 아는 지혜를 만나다
-비애에 빠져 있을 때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그러다가 갑자기, 뜬금없이⋯ / 뇌는 계속해서 알림을 내보낸다 / 대안이 있다 / 유연성 / 삶의 밝은 쪽 / 사별한 사람 보살피기 / 평온을 비는 기도
2부
과거, 현재, 미래의 회복
8장 과거에서 보내는 시간
-이미 만들어진 신경 연결을 다시 바꾸어 보자
반추 / 비애 관련 반추 / 우리는 왜 반추를 할까? / 함께하기 / 감수하기 / 깨달음
9장 현재를 살아가기
-현재 이 순간에만 기쁨을 느낄 수 있고 사랑을 표현할 수 있다
공항 상태 / 부정적인 감정만을 회피할 수는 없다 / 불면증 / 사람들의 강 / 마주하기 / 자신의 생각을 억누르면 그 생각은 다시 돌아온다 / 상실의 무의식적 처리 / 사랑
10장 미래 탐색
-우리의 뇌는 미래를 무한히 상상할 수 있는 놀라운 능력을 가진다
비애와 애도 / 계획이란 무엇일까 / 과거의 일부, 미래의 일부 / 회복 / 우리 관계의 미래 / 새로운 역할, 새로운 관계 / 보금자리 떠나기 / 언제 그 사람을 사랑하기 시작했나
11장 애도는 학습이다
- 자신이 배운 것을 가르치다
과학이 학습에 관해 알아낸 것 / 비애 입문 수업을 열다 / 비애 개론 / 내가 배운 것
책속에서
비애는 왜 그렇게 우리를 아프게 할까? 사별, 즉 자신과 끈끈한 관계였던 누군가의 영구적인 부재가 왜 그렇게 통렬한 감정을 불러일으키고, 자기 스스로도 이해할 수 없는 행동과 믿음을 낳는 것일까? 나는 그 답의 일부를 뇌에서 찾을 수 있을 거라고 확신했다. 우리의 생각과 감정, 동기, 행동이 자리한 곳에서 말이다. 비애에 잠겼을 때 뇌가 무엇을 하는지를 지켜볼 수 있다면, 아마 그 감정이 어떻게 생기는지를 알아낼 수 있을 거고 그러면 그 이유를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과학자로서 나는 뇌의 관점에서, 즉 자신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을 잃었을 때 뇌가 대처하려고 애쓴다는 관점에서 비애를 연구해 왔다. 비애는 뇌가 해결해야 하는 가슴 에이는 고통스러운 문제이며, 애도는 자신이 몹시 사랑하는 사람, 자신의 세계 이해에 깊이 스민 누군가가 없는 상태에서 세상을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과정을 수반한다. 이는 뇌의 관점에서는 사랑하는 이가 사라진 동시에 존속하고 있다는 의미이며, 자신이 두 세계를 동시에 걷고 있다는 뜻이다.
사회적 동물은 진화를 통해서 자기 환경의 지도를 작성하고, 좋은 먹이가 있는 곳이 어디인지 알아내고, 그곳의 먹이를 싹 잡아먹은 뒤에 언제쯤 다시 돌아가는 편이 좋은지를 계산할 능력을 갖추었다. 그러나 진화는 땜장이다. 어떤 새로운 욕구가 출현하면, 진화는 새로운 뇌 체계를 개발하기보다는 이미 있는 기구를 고쳐서 쓴다. 따라서 먹이를 찾기 위해 신경세포로 구성한 뇌 지도는 포유류가 새끼를 숨겨둔 장소를 표시하고, 하루 일을 끝내고 다시 돌아갈 길을 찾는 데에도 쓰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