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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

옌롄커 (지은이), 문현선 (옮긴이)
  |  
자음과모음(이룸)
2012-04-27
  |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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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

책 정보

· 제목 : 사서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중국소설
· ISBN : 9788957076484
· 쪽수 : 544쪽

책 소개

옌롄커의 장편소설. 중국 문화대혁명 시기에 있었던 정부의 지식인 탄압을 다루는 체제 비판적 내용으로 인해 2011년 탈고 이후 자국 내 모든 출판사로부터 거부당하고 일본, 대문, 홍콩, 프랑스, 독일을 비롯해 해외 수십여 개국에 비평가와 에이전트들의 극찬을 받으며 판권이 수출된 비운의 작품으로 이번 자음과모음에서 출간하는 한국어판은 <사서>의 첫 외국어판이기도 하다.

목차

―한국어판 서문 : 글쓰기의 반역

제1장 『하늘의 아이』
1. 『하늘의 아이』 p13~p16 / 2. 『하늘의 아이』 p19~p23 / 3. 『하늘의 아이』 p39~p43 / 4. 『하늘의 아이』 p43~p48

제2장 『옛길』, 『죄인록』
1. 『옛길』 p1~p2 / 2. 『옛길』 p7~p10 / 3. 『죄인록』 p9 / 4. 『옛길』 p17~p22 / 5. 『옛길』 p22~p32

제3장 『하늘의 아이』, 『옛길』
1. 『하늘의 아이』 p59~p69 / 2. 『하늘의 아이』 p91~p97 / 3. 『옛길』 p43~p51 / 4. 『하늘의 아이』 p98~p103 / 5. 『하늘의 아이』 p105~p111

제4장 『죄인록』
1. 『죄인록』 p53 / 2. 『죄인록』 p64 / 3. 『죄인록』 p66 / 4. 『죄인록』 p70~p71

제5장 『옛길』, 『죄인록』, 『하늘의 아이』
1. 『옛길』 p69~p81 / 2. 『죄인록』 p129~p130 / 3. 『하늘의 아이』 p111~p115 / 4. 『옛길』 p100~p108, p133~p139 / 5. 『옛길』 p139~p145

제6장 『죄인록』
『죄인록』 p140~p141

제7장 『옛길』, 『하늘의 아이』
1. 『옛길』 p187~p197 / 2. 『옛길』 p198 / 3. 『하늘의 아이』 p181~p183 / 4. 『옛길』 p199~p210 / 5. 『하늘의 아이』 p200~p205 / 6. 『하늘의 아이』 p209~p214

제8장 『옛길』, 『하늘의 아이』, 『죄인록』
1. 『옛길』 p300~p309 / 2. 『하늘의 아이』 p261~p262 / 3. 『하늘의 아이』 p263~p269 / 4. 『죄인록』 p181~p183

제9장 『하늘의 아이』, 『옛길』
1. 『하늘의 아이』 p270~p275 / 2. 『옛길』 p317~p327 / 3. 『하늘의 아이』 p275~p281

제10장 『하늘의 아이』
1. 『하늘의 아이』 p282~p300

제11장 『하늘의 아이』, 『옛길』
1. 『하늘의 아이』 p305~p311 / 2. 『옛길』 p340~p347 / 3. 『하늘의 아이』 p312~p320 / 4. 『옛길』 p350~p359

제12장 『옛길』
1. 『옛길』 p381~p386 / 2. 『옛길』 p386~p391 / 3. 『옛길』 p392~p400 / 4. 『옛길』 p401~p419

제13장 『하늘의 아이』
1. 『하늘의 아이』 p340~p350 / 2. 『하늘의 아이』 p391~p396 / 3. 『하늘의 아이』 p397~p406

제14장 『옛길』
1. 『옛길』 p425~p431 / 2. 『옛길』 p431~p438 / 3. 『옛길』 p439~p457 / 4. 『옛길』 p457~p463 / 5. 『옛길』 p464~p475 / 6. 『옛길』 p476~p487 / 7. 『옛길』 p487~p493

제15장 『하늘의 아이』
1. 『하늘의 아이』 p416~p419 / 2. 『하늘의 아이』 p423~p427 / 3. 『하늘의 아이』 p427~p433 / 4. 『하늘의 아이』 p434~p440

제16장 『시시포스의 신화

저자소개

옌롄커 (지은이)    정보 더보기
중국 허난성에서 태어났고, 허난대학 정치교육과를 거쳐 해방군예술대학 문학과를 졸업했다. 1978년부터 본격적인 창작활동을 시작해 제1, 2회 루쉰문학상과 제3회 라오서문학상, 프란츠카프카문학상, 홍루몽상 최고상을 비롯한 20여 개의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문단의 지지와 대중의 호응을 동시에 성취한 ‘가장 폭발력 있는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중국에서는 유력한 노벨문학상 후보로 꼽히고 있으며, 그의 작품들은 미국과 영국, 일본, 프랑스, 이탈리아를 비롯한 세계 20여 개국에 번역 출간되었다. 옌롄커는 자신의 고향 땅에 대한 기억으로 소설을 써냈는데, 『일광유년日光流年』 『물처럼 단단하게堅硬如水』 『딩씨 마을의 꿈丁莊夢』 『풍아송風雅頌』 『사서四書』 『작렬지炸裂志』 등이 모두 대지에 대한 비판과 배반이었다. 『물처럼 단단하게』는 ‘혁명’과 ‘성적인 주제’ 면에서 모두 금기를 범한 책으로 간주돼 쟁론을 비껴가지 못했고 『레닌의 키스受活』를 발표함으로써 작가는 군복을 벗어야 했다. 군인의 신분을 벗어나면서 옌롄커는 해방을 느끼며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爲人民服務』를 썼는데, 또다시 중국에서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며 비판과 금지 대상이 되었다. 중국 현실 세계에 대한 도피와 풍자가 담긴 『사서』와 『작렬지』 역시 금서가 되었다. 옌롄커 자신은 『딩씨 마을의 꿈』이 “인성의 따뜻한 온정으로 가득한 정신의 여행”이었다고 하며, “쓰는 과정에서 최대한도로 스스로 현실과 역사에 대해 너그럽고 포용하는 태도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 책 역시 금서 목록에 올랐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작가는 자기검열을 수없이 해 스스로를 “인격적 결함과 연약성의 실천 도감”으로 묘사하기도 했다. 옌롄커는 자신이 “어둠을 가장 잘 느끼는 사람”이라고 말하면서, 산문집 『침묵과 한숨』에 그가 목격한 중국 현실과 문학의 어둠을 한 글자 한 글자 눌러 썼다. 불안, 두려움, 초조함이 평생 그의 뒤를 따라다녔지만 오히려 이로 인해 그는 남들이 보지 못하는 중국의 현실을 봤고, 이를 작품으로 쓸 수 있었다. 이 산문집은 그가 경험한 중국과 문학 그리고 글쓰기에 대한 모든 것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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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현선 (옮긴이)    정보 더보기
이화여대 중어중문학과와 같은 대학 통역번역대학원 한중과를 졸업했다. 현재 이화여대 통역번역대학원에서 강의하며 프리랜서 번역가로 중국어권 도서를 기획 및 번역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원청』, 『오향거리』, 『아Q정전』, 『경화연』, 『삼생삼세 십리도화』, 『봄바람을 기다리며』, 『평원』, 『제7일』, 『사서』, 『물처럼 단단하게』, 『작렬지』, 『문학의 선율, 음악의 서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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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아이가 손에 닿는 대로 몇 권을 집어 들었다. 『외침』, 『파우스트』, 『파리의 노트르담』에 불을 붙였다. 이어서 『정신현상학』에 불을 붙였다. 『신곡』, 『요재지이』에도 불을 붙였다. 여러 권을 불태운 아이가 발자크의 소설에 불을 붙이려다가 다시 책 더미로 던져 넣었다. 톨스토이의 소설을 태우려다 책 더미로 다시 던졌다. 『죄와 벌』도 던져 넣은 뒤 두 청년에게 심드렁하게 말했다.
“나머지는 내 처소로 옮겨놔. 겨울에 불쏘시개로 쓰면 딱 좋겠어.”
책을 한 뭉치 옮길 때마다 아이가 중간에서 한 권씩 뽑으며 목청을 높여 물었다.
“이 책은 누구 거지? 자, 우리 99구에서 무당 600근을 달성하겠다는 게 많은 건가?”
또 한 권을 뽑아들고 물었다.
“600근이라고 책정한 게 높으냐고?”
이번에는 두꺼운 표지의 양장본을 꺼내 들었다.
“이 책은 반동 중에서도 반동이군. 무당 밀 600근을 생산할 수 있겠냐고?”
정오 무렵이 되자 아이는 책을 전부 들었다 놓았고 질문도 끝냈다. 사람들이 모두들 기계를 들고 밭으로 나가 씨를 뿌렸다. / (『하늘의 아이』 36-37쪽)


위신구는 당시 감옥의 옥사와 분포도에 따라 일망무제의 황허 옛길에 본부와 지부를 설치했다. 그런데 각 지부와 토지는 1000무가 넘는 곳이 있는가 하면 1만 무가량 되는 곳도 있고, 죄인이 총 1만 8700여 명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2만 3300여 명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 교화가 필요한 죄인이 총 몇 명이고 토지가 얼마인지 정확히 아는 사람이 없다는 뜻이었다. 어쨌든 대략 2만 명이라고 추산되는 교화 대상자들은 90퍼센트가 교수, 학자, 교사, 작가 및 다양한 분야의 지식인이었다. 그리고 나머지 10퍼센트는 정부 지도층과 고위 관료였다. 우리 제99구의 경우 총 127명에 95퍼센트가 지식인이었다.
99구는 본부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가장 변경의, 가장 황허에 인접한 곳이었다. 황허 바로 옆이다 보니 도망자를 걱정할 필요도 전혀 없었다. 거친 황무지를 밟으며 10리, 20리를 가봐야 다른 위신구의 죄수들을 만날 수 있을 뿐, 외부 사람은 거의 만날 수 없었다. 위신구에서는 도피 혐의가 있는 죄수를 신고하면 1개월, 도망자를 잡으면 3개월의 가족 방문 포상 휴가를 주었다. 도망자 세 명을 잡으면 석방돼 원래 도시와 직장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그래서 위신구의 모든 죄수들은 누군가를 고발할 기회를 기다렸다. / (『옛길』45-46쪽)


91구에서 돌아온 뒤 사람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저녁 식사 때도 이전과 달리 밥그릇을 든 채 이러쿵저러쿵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왜 그렇게 과묵해졌겠습니까? 바로 91구의 혁명 공연이 아직도 더 많은 개조가 필요한 그들의 마음과 영혼을 뒤흔들었기 때문이며, 바로 여기에서 그들 모두에게 갱신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학자, 그는 강철 제련에 동의했다며 아이가 꽃을 줄 때 그 작은 꽃을 건네받은 뒤 기쁜 표정 대신 비꼬며 조롱 섞인 웃음을 지었습니다. 그러고는 아이가 멀어지기도 전에 들고 있던 꽃을 구겨 바닥에 내던지고 발로 밟기까지 했습니다. 그는 누구 눈에도 띄지 않았다고 생각했겠지만 제가 그 모든 행동을 지켜보았습니다. 꽃을 던져버린 뒤부터 저녁 식사 때까지 그는 고개를 숙인 채 아무 말 없이 생각에 잠겼습니다. 그런데 고개를 숙인 채 침묵했다고 그의 사상이 결백하다고 할 수 있을까요? 그와 늙은 죄수 언어학자와의 아래 대화를 살펴보십시오.
“정말 믿을 수 없군요.” 언어가 오늘 공연에 대해 길게 탄식했습니다.
“미쳤어요! 이 나라가 미쳐가고 있어요.” 학자가 콧방귀를 뀌며 말했습니다.
“누군가 상부에 편지를 써서 이런 행위를 막아야 합니다.”
그러자 학자가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물었습니다. “제가 쓸 테니 서명하시겠어요?”
늙은 죄수는 국가언어연구소의 옛 소장으로 전 국민이 사용하는 사전과 자전의 편찬을 주도했던 인물이었지만 그때만큼은 언어를 멀리했습니다. 의견을 묻는 학자의 눈길에 고개를 숙이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날 저녁 식사 때 학자와 언어학자는 더 이상 한 마디도 섞지 않았습니다. / (『죄인록』 99-10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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