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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의 습관

양파의 습관

김희진 (지은이)
  |  
자음과모음(이룸)
2012-07-03
  |  
13,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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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의 습관

책 정보

· 제목 : 양파의 습관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57076750
· 쪽수 : 336쪽

책 소개

<고양이 호텔>, <옷의 시간들>의 작가 김희진의 장편소설. 전작에서 자신의 상처나 아픔을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 극복해가는 이야기를 구현해온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는 관계의 출발점을 '나'에서 좀 더 뻗어나갔다. 바로 '가족'이다. 나와 가장 가까운 관계, 가족 안으로 들어와 가족의 의미와 역할에 대해 고민하는 작가의 깊은 속내를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목차

양파의 습관 - 7
작가의 말 - 333

저자소개

김희진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07년 세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혀>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고양이 호텔》 《옷의 시간들》 《양파의 습관》 《두 방문객》 《얼마나 이상하든》과 소설집 《욕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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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돈과 방이라.”
그것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사람답게 살아가기 위한 최소한의 평등권이자 기본권임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어디에나 불평등과 불합리는 존재한다. 한쪽은 배 터져 죽고 한쪽은 배곯아 죽는 게 법이 존재한다는 우리네 세상이지 않은가. 그런 현실
에 비춰봤을 때, 아주 황공하게도 나란 인간은 제법 평등하게 기본권을 누리며 살아왔다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나에게는, 돈이 바닥난 적은 있었어도 나만의 방이 없어본 적은 없으니까.”


무슨 귀신에 씌었는지, 55호에 입주한 사람들은 하나 같이 사건, 사고와 불운에 휘말렸다. 55호의 첫 입주자였던 러시아인 부부는 갓난아이의 입을 틀어막아 질식사시켰다. 밤마다 칭얼대는 아이의 울음소리가 새벽잠을 깨운다는 이유에서였다. 우발적인사고라 하기엔 너무 끔찍했고 상식 밖의 일이라, 그때부터 주황주택단지 사람들은 55호가 악귀에 씐 게 분명하다고 수군덕대기 시작했다. 러시아인 부부가 떠나고 두 번째로 저 집을 차지한 사람은 시베리아허스키를 키우던 40대 사업가였다. 노총각이라는 것만 빼면 남부러울 게 없는 사람이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집에서 목을 매달았다. 시베리아허스키도 주인과 같이 허공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었다고 한다. 그다음 입주자는 신세대 닭살 부부였다. 그러나 남부러울 정도의 금실을 자랑하던 그 부부의 이면에도 슬픔이 도사리고 있었으니, 매번 들어선 배 속 아이가 유산으로 사라져간 것이었다. 그렇게 55호 입주자들은 1년도 안 돼 불행을 떠안은 채 집을 떠나고 말았다. 약속이나 한 듯, 어떤 불문율처럼.


냉장고의 정체와 냉장고를 지붕 위로 옮긴 그녀의 행위에 대해 물어보고 싶었지만, 그녀는 내게 도와줘서 고맙다는 말만 간신히 뱉어내고는 방으로 들어가버렸다. 문득 그런 그녀를 보면서, 대사 몇 마디 없는 희미한 조연 배우를 예상했던 그녀가 어쩌면 주 조연의 역할을 해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황주택단지라는 그림책에, 이상하지만 엉뚱한 매력을 지닌 재밌는 인물 하나가 추가되는 것이었다. 게다가 그녀의 냉장고 효과는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었다. 왜냐하면 우리 집 앞을 지나가는 동네 사람들마다 지붕 위의 나를 붙잡고 귀찮게 물어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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