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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시적 / 정치적 단편들

묵시적 / 정치적 단편들

(이상(李箱)의 리얼리즘에 대하여)

윤인로 (지은이)
  |  
자음과모음(이룸)
2015-05-15
  |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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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시적 / 정치적 단편들

책 정보

· 제목 : 묵시적 / 정치적 단편들 (이상(李箱)의 리얼리즘에 대하여)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한국문학론 > 한국작가론
· ISBN : 9788957078495
· 쪽수 : 280쪽

책 소개

계간 문예지 「자음과모음」을 통해 연재된 원고를 대상으로 펴내기 시작, 현재는 젊은 인문학자들의 옥고를 선별해 만들고 있는 자음과모음 대표 인문서 '하이브리드 총서' 15권. 식민지 시대의 작가 이상에 대한 새로운 읽기를 시도하면서 그의 문학에 드러나는 묵시적이고 정치적인 구상력을 비평하고 있다.

목차

서론: 도래중인 리얼-리즘
- 신을 모독한 자
- 정관 파기 - 어떤 모순론
- 미-래의 순례자

Ⅰ장
- 까마귀/신의 시점
- “숫자의 소멸”
- 광속의 인간
- 이른바 ‘순수한 중단’
- “모든중간들은지독히춥다”
- 기다린다는 것, “역단易斷”의 파라클리트
- “천량天亮이올때까지” - 서광의 묵시론/정치론
- 절름발이와 마라노marrano

Ⅱ장
- 폭력의 설계자
- 좌표적 노모스
- “요凹렌즈”, 아토포스, “제4세”
- 메피스토펠레스, 악령 또는 사도
- 장래적인 것
- 두 개의 달, 혹은 ‘지구는 사악해’
- 미래주의 선언, “멸형滅形”의 시인들
- 니힐nihil의 치외법권 - 무성격적인 또는 무성적인
- 두 개의 제로 - 구원Erlosung과 최종해결Endlosung의 근친성
- 종말론적인, 너무나 자치적인

Ⅲ장
- 이상복음
- 총구에서 뛰쳐나오는 것
- 각혈하는 몸
- 피, “골편骨片”, 대속
- 바야흐로, “일제학살”
- 바야흐로, “최후의 종언”
- “가브리엘천사균天使菌”의 저울, 또는 메네 메네 데겔 우바르신
- “찢어진 사도”의 몸이 분만하는 것

Ⅳ장
- 불안이라는 것
- 다시, 「차생윤회此生輪廻」
- 바울과 이상
- 묵시의 사상으로서 권태
- “절대권태”와 신의 유신維新
- 이른바 ‘순간의 날끝’
- 가메이 가츠이치로의 지옥이냐, 고야마 이와오의 연옥이냐
- 무無를 끝내는 무

다른 서론: 마르크스의 그리스도 - “기독의 화폐”와 모조-구원의 체제
- 맘몬Mammon의 국가인장
- 신성화폐에 관하여 - ‘성스러운 끈’ 또는 피라미드의 눈
- 외화된 그리스도
- 화폐와 그리스도의 유비 - 그 각각에 대한 마르크스의 세 가지 정의
- 빚schuld과 죄schuld - 환속화된 연옥으로서의 신용체제
- ‘진정한 공동본질’의 힘

후기: 임재의 유물론

감사의 말

저자소개

윤인로 (지은이)    정보 더보기
비평가. 2010년 창비신인평론상을 받으면서 등단, 비평지 편집과 총서 기획에 관여했고, <신정-정치> <묵시적/정치적 단편들>을 지었다. 2014년부터 3년간 도쿄 오사카 교토에서 공부했고, 현재는 한국연구재단 학술연구교수로 있다. <국가와 종교> <이단론 단편: 주술제의적 정통성 비판> <로마 가톨릭교와 정치적 형식>(근간) <일본 이데올로기론> <파스칼의 인간 연구> <선(善)의 연구> <일본헌법 9조와 비폭력 사상> <정전(正戰)과 내전> <유동론(遊動論)> <세계사의 실험>(공역) <윤리 21>(공역) <사상적 지진> <나쓰메 소세키론 집성> 등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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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김기림에게 이상은 당대의 자본주의, 그 황금의 유혈적 질서 안에서 신의 사명mission으로 파송missio되어 있는 ‘천사’였으되, 끝내 날개가 부서진 천사였다. 파송의 절대적 사명과 그것의 필연적 실패의 동시성 속에서, 그 ‘아이러니’ 속에서 이상은 “‘절대絶對의 애정’을 찾어 마지않는 한 ‘퓨리탄Puritan, 청교도’”으로 “점점 더 비통한 순교자의 노기를 띠어간 것이다”. 그렇게 부서진 날개의 운동은 단 하나, 순교로 이어진다. 그러하되 이상이라는 천사의 그 순교란 ‘속이는 신’의 품 안에 안락·조화·합일로 안겨드는 것이 아니라, 그런 신을 직시하는 치켜뜬 두 눈으로 보존되는 시간이었다.
-「서론」


이상이 체감했었던 식민지 근대의 일면을 날것 그대로 드러낸 한 구절은, ‘신에 대한 몹쓸 모독자’가 숨어들었던 그 잡지, 곧 『가톨맄청년』에 실려 있었다. “누가힘에겨운도장을찍나보다. 수명을헐어서전당잡히나보다. 나는그냥문고리에쇠사슬늘어지듯매여달렷다. 문을열려고않열리는문을열려고.” 수명을 헌다는 것은 삶/생명이 직접적으로 지배의 대상이 된다는 뜻이다. 허물어지는, 줄어드는 수명, 그렇게 생명을 지속적으로 저당잡음으로써 삶의 형태를 목숨 건 삶으로서만, 목숨뿐인 삶으로서만 허락하는 사회의 상태. 문 안의 문, 그 문 안의 또 다른 문. 얼마나 더 들어가야 하는지 혹은 어떻게 들어가야 하는지를 알 수 없는 겹겹의 문들 앞에서 버려지고 목 매달리는 삶. 그런 삶이 품고 있는 꿈이란 어떻게 되는가.
-「1장」


이상은 그렇게 투시하며 걷는 까마귀/신이다. 그는 경성의 모더니티 속을 걷는, 혹은 그 위를 날고 있는 산보자이다. 그런데 그가 걷는 곳은 ‘모더니티의 수도’ 파리가 아니었다. 죽었다 깨도 그는 파리의 산보자일 수 없었다(그리고 그 사실조차가 이상의 엑스레이에 의해 투시된다). 그는 걷되 모조되거나 위조된 근대의 경성을 걷는 중이다. 걷되 ‘절름발이’로 걷는다. “아아이부부는부축할수없는절름바리가되어버린다무사한세상이병원이고꼭치료를기다리는무병無病이끗끗내잇다.”(1: 105) 절름거리는 신, 불구의 신은 말한다. 무사태평한 근대성이야말로 병원이라고, 치료되어야 할 질환을 가졌음에도 병이 없다고 믿는 사람들이 곧 근대의 인간들이라고.
-「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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