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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아버지 노릇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58200109
· 쪽수 : 300쪽
· 출판일 : 2004-06-25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58200109
· 쪽수 : 300쪽
· 출판일 : 2004-06-25
책 소개
펑쯔카이는 붓놀림이 간단하면서도 함축적인, 웃음과 깊은 생각을 함께 이끌어내는 삽화로 유명하다. 중국에서 '서정만화'를 처음 시작한 사람이며, 중국 현대 회화계의 거봉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는 중국 현대문학계의 일임을 담당할 만큼 번역과 산문가로도 많은 활동을 해왔다.
목차
- 펑쯔카이 산문선을 엮으며
- 펑쯔카이 연보
- 원제와 출처
1. 살아간다는 것
점점 / 가치 속 세상 / 세상의 스물 / 큰 메모장
2. 아버지 노릇
후아잔의 일기 / 애들 놀이 / 나의 아이들에게 / 자식 / 아버지 노릇
3. 옛생각
어렸을 적 / 그림 배우던 추억 / 나의 고학 경험 / 손님 / 모깐산 반쪽 유람기 / 수험생 인솔
4. 단상
가을 / 잡감 열세 가지 / 집 / 얼굴
5. 그리운 얼굴
보하오의 죽음 / 어머니 / 리수퉁선생님 / 시아 선생님을 애도하며
책속에서
어느 한여름 저녁, 날씨가 유난히 덥고 찐득거렸다. 마당에서 바람 쐬는 사람들은 각각 몇 길씩 떨어져, 묵묵히 앉아 부채만 흔들어댔다. 부채 흔들리는 미미한 소리와 어쩌다 나오는 신음 소리말고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모두들 더위의 위세에 짓눌려 꼼짝도 못했고, 무슨 말을 해야 할지도 몰랐다.
그 착 가라앉은 찐득한 고요와 침묵이 약 반 시간 동안 계속되었다. 그런데 갑자기 담 밖 골목에서 어느 또렷하고 맑고 힘찬 소리가 날아와 정적과 침묵을 깼다.
"오늘 밤 정말 덥네! 이야, 정말 덥네!"
마당에 있던 사람들이 약속이나 한 듯이 따라 외쳤다.
"정말 덥네!"
이어서 누군가 움직이기 시작하고, 혹은 일어서고, 혹은 기지개를 켜서, 모두 한숨을 놓은 듯했다. 더위의 위세도 그 외치는 소리에 놀라 잠시 물러간 듯했다. - 본문 213~214쪽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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