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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문화/문화이론 > 동양문화읽기
· ISBN : 9788958205340
· 쪽수 : 372쪽
· 출판일 : 2018-07-03
책 소개
목차
저자의 말
1.나아갈 때와 물러날때를 스스로 알다: 지혜로운 삶
・군자는 표범처럼 변한다_군자표변君子豹變
・맨손으로 호랑이를 때려잡고_포호빙하暴虎馮河
・먼저 이겨놓고 싸운다_선승구전先勝求戰
・훌륭한 새는 나무를 고른다_양금택목良禽擇木
・한 자를 구부려 여덟 자를 펴다_왕척직심枉尺直尋
・학문을 굽혀 세상에 아부하다_곡학아세曲學阿世
・사방에서 들려오는 초나라 노래_사면초가四面楚歌
・정위가 바다를 메우다_정위전해精衛塡海
・맹자 어머니 세 번 이사하다_맹모삼천孟母三遷
・울면서 마속의 목을 베다_읍참마속泣斬馬謖
2.책 한 권을 반복해 읽어 그 뜻을 저절로 알다: 부지런한 삶
・화살과 갑옷 만드는 사람_시인함인矢人函人
・용을 도살하는 재주_도룡지기屠龍之技
・특종의 소리와 특경의 떨림_금성옥진金聲玉振
・파란색은 쪽에서 나온다_청출어람靑出於藍
・머리카락을 대들보에 묶고_현량자고懸梁刺股
・가죽끈이 세 번 끊어지다_위편삼절韋編三絶
・자신을 추천하다_모수자천毛遂自薦
・던진 과일이 수레에 가득 차다_척과만거擲果滿車
・소가 땀을 흘리고_한우충동汗牛充棟
・소의 뿔에 책을 걸다_우각괘서牛角掛書
3.불쌍히 여기는 마음은 어짊의 시작이다: 함께 사는 삶
・공든 탑이 무너지다_공휴일관功虧一簣
・교묘히 꾸민 말과 얼굴빛_교언영색巧言令色
・풀을 묶어 은혜를 갚다_결초보은結草報恩
・불쌍히 여기는 마음_측은지심惻隱之心
・처지를 바꾸어 생각하다_역지사지易地思之
・군주가 배라면 백성은 물이다_군주민수君舟民水
・개가 사나우면 술이 시어진다_구맹주산狗猛酒酸
・새 둥지를 뒤집어 알을 깨드리다_복소파란覆巢破卵
・백아가 줄을 끊다_백아절현伯牙絶絃
・같은 이들이 무리를 짓다_당동벌이黨同伐異
4.배운 것을 자꾸 되새겨보다: 돌아보는 삶
・습관도 오래 되면 천성이다_습여성성習與成性
・날이 추워진 다음에야_세한송백歲寒松柏
・옛것을 익혀 새것을 알다_온고지신溫故知新
・섭공이 용을 좋아하다_섭공호룡葉公好龍
・머리카락을 뽑아도 헤아리기 어렵다_탁발난수擢髮難數
・비단옷을 입고 고향에 돌아오다_금의환향錦衣還鄕
・솥을 부수고 배를 가라앉히다_파부침선破釜沈船
・항장이 칼춤을 추다_항장무검項莊舞劍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 하다_지록위마指鹿爲馬
・땔나무에 누워 쓸개를 맛보다_와신상담臥薪嘗膽
5・물처럼 세상을 이롭게 하다: 여유로운 삶
・감귤이 변하여 탱자가 되다_귤화위지橘化爲枳
・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_상선약수上善若水
・문을 걸어잠그고 나가지 않다_두문불출杜門不出
・돈이 한 푼도 없다_불명일전不名一錢
・부자가 된 도주공_도주지부陶朱之富
・술잔 속에 비친 활 그림자_배궁사영杯弓蛇影
・농 땅을 얻고 나서_평롱망촉平隴望蜀
・무릉의 복사꽃 피는 이상향_무릉도원武陵桃源
・성공의 지름길_종남첩경終南捷徑
・병을 숨기고 의원을 꺼리다_휘질기의諱疾忌醫
참고문헌
저자소개
책속에서
‘선승구전’과 관련된 내용은 『손자병법』 제4편 <형形> 편에 보입니다. 손자는 먼저 이렇게 말합니다.
“옛날에 이른바 전쟁을 잘하는 이는 쉽게 이길 만한 데서 이겼다. 그런 까닭에 전쟁을 잘하는 이의 승리는 지혜롭다는 명성도 용감무쌍한 전공도 없었던 것이다.”
손자의 말은 전쟁을 잘하는 이들은 악전고투하며 묘수에 묘수를 거듭해 승리를 쟁취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먼저 손쉽게 이길 만한 상황을 만들어놓고 이기는 터라, 명장名將이라는 소문도 나지 않고 이렇다 할 혁혁한 전공도 없다고 했습니다. 손자의 주장은 이렇게 이어집니다.
“전쟁을 잘하는 이는 패하지 않을 상황을 조성한 후에 적이 패할 틈을 놓치지 않는다. 이런 까닭에 이기는 군대는 먼저 이겨놓고 싸움을 걸고, 지는 군대는 먼저 싸움을 건 뒤 이기려고 한다.”
바로 이 대목에서 손자는 ‘선승구전先勝求戰’과 ‘선전구승先戰求勝’의 차이를 이야기했습니다. 이기는 군대는 이길 만한 상황을 만든 뒤에 싸움터로 나가고, 지는 군대는 싸움터로 나간 뒤에야 이길 방법을 찾는다는 것입니다.
시인과 함인은 어쩔 수 없이 맞대결을 해야 하는 처지가 됩니다. 전쟁터에 나가면 화살은 갑옷을 뚫어야 하고 갑옷은 화살에 뚫리지 않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까닭에 『맹자』에는 이 둘을 합친 ‘시인함인矢人函人’이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맹자는 시인과 함인의 얄궂은 운명을 두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화살 만드는 사람은 오직 사람에게 상처를 못 입힐까 걱정하고, 갑옷 만드는 사람은 오직 사람이 상처를 입을까 걱정한다.”
<공손추상公孫丑上> 편에 보이는 말입니다. 맹자의 ‘시인함인’ 이야기를 들으니 언뜻 짚신장수와 우산장수 아들을 둔 할머니 이야기가 연상됩니다. 이 할머니는 궂은 날이면 짚신장수 아들이 짚신을 못 팔아서 울상이고, 맑은 날이면 우산장수 아들이 우산을 못 팔아서 울상이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다 못한 손자가 할머니에게 궂은 날엔 우산이 잘 팔려서 기쁘고 맑은 날엔 짚신이 잘 팔려서 기쁘다고 생각하면 어떠냐고, 할머니에게 해결책을 알려주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책 읽는 지하철’과 관련해 떠오르는 사자성어가 하나 있는데, 바로 ‘우각괘서牛角掛書’입니다. 『신당서』 <이밀전李密傳>에 보이는 이 말은 우각牛角 즉 소의 뿔에 괘서掛書 즉 책을 건다는 뜻입니다. 고사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이밀은 중국 수나라 말기에 고위관료 집안에서 태어난 덕분에 문음門蔭으로 벼슬길에 올라 태자 호위부대의 일원이 되었습니다. 이밀은 용모가 비범하고 눈빛이 예사롭지 않아, 곧 수나라 양제煬帝의 눈에 띄었습니다. 양제는 이밀이 호위부대에 있을 만한 인물이 아니라고 생각해, 신하인 우문술 宇文述 을 불러 호위부대 근무를 그만두고 학문에 더 정진하라고 전했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이밀은 매우 기뻐하며 그날로 호위부대를 사직하고 집으로 돌아가 열심히 글공부를 했습니다.
문하에 들어가 학문을 배울 스승을 찾던 이밀은 구산 ?山 에 은거하는 포개包愷라는 학자를 찾아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런데 이밀의 집이 있는 장안에서 구산까지는 천 리나 되는 먼 길이었기에 가면서 책을 읽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했습니다. 이밀은 궁리 끝에 부들로 안장을 엮어 소 등에 얹고, 소의 두 뿔에 한나라의 반고가 쓴 역사책인 『한서漢書』 한 질을 매달았습니다. ‘우각괘서’는 바로 여기서 나온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