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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도서] 1,700통 편지로 읽는 양반의 초상

[큰글자도서] 1,700통 편지로 읽는 양반의 초상

하영휘 (지은이)
궁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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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도서] 1,700통 편지로 읽는 양반의 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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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큰글자도서] 1,700통 편지로 읽는 양반의 초상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조선사 > 조선시대 일반
· ISBN : 9788958209041
· 쪽수 : 344쪽
· 출판일 : 2025-03-20

책 소개

편지는 일기만큼 내밀한 글이다. 체면과 명분 빼면 시체라 할 수 있는 그 옛날 조선시대 양반 역시 편지를 쓰며 민낯을 드러냈다. 이 책 『양반의 초상』은 19세기 조선 후기의 유학자 조병덕이 가족에게 남긴 편지 모음집으로, 『양반의 사생활』(푸른역사, 2008)의 개정판이다.

목차

· 개정판 서문
· 초판 서문
· 조병덕은 누구인가?
· 들어가며 ―아버지가 보낸 편지

1장. 조병덕의 가계와 학맥 그리고 생애
노론의 숙명을 타고나다 ―조병덕의 가계와 학맥
슬프고 처량한 유학자 ―조병덕의 생애

2장. 일상공간으로서의 삼계리와 청석교
호리병 속 아버지 ―삼계리와 조병덕
저잣거리의 아들 ―청석교와 조장희
십리, 아버지와 아들의 거리 ―삼계리와 청석교

3장. 생계로서의 도덕경제
가난한 유학자의 점잖은 사치 ―조병덕가의 지출
밭 가는 유학자 ―조병덕가의 수입
조경모독, 하나의 이상 ―조병덕의 생존철학

4장. 19세기 조선의 정치 그리고 사건들
천만 뜻밖의 변괴 ―교졸돌입사건
투장 사건 ―화산사
아들의 토호질 ―조장희정배

5장. 왕래망 사회
바깥 세상 소식 ―조병덕의 정보
편지 심부름꾼 ―전인
더불어 도를 추구하다 ―조병덕의 왕래망

6장. 변괴 가득한 세상

· 편지선
· 조병덕의 연보
· 자료
· 참고문헌
· 찾아보기

저자소개

하영휘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서강대학교 사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태동고전연구소 한문연수과정을 수료했다. 아단문고를 거쳐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 부교수를 지냈다. 현재 가회고문서연구소 소장으로 있다. 간찰, 일기, 고문서를 중시해 동학들과 공동 연구로 『청대일기(淸臺日記)』, 『조성당일기(操省堂日記)』, 『지암일기(支菴日記)』 등을 번역하고, 『옛편지 낱말사전』을 만들었다. 주요 저ㆍ역서로 『양반의 초상』, 경남대학교박물관 소장 데라우치 문고 서첩을 번역한 『한마고전총서(汗馬古典叢書)』(2~24집 23책), 성균관대학교박물관 소장 옛 글씨를 번역한 『근묵(槿墨)』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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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내가 늘 체증과 함께 설사로 고생하는 것은, 오직 걱정과 고민 속에 좋은 상황은 하나도 없는 데서 비롯되었다. 단지 죽음이 오기만을 기다릴 뿐이다. 다시 무슨 말을 하겠느냐?


주경야독이라지만, 농사를 아무나 지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서울의 대갓집에서 태어나 문약하기 짝이 없는 사람이 하루아침에 농사일을 할 수 있었겠는가? 게다가 예의와 체면에 젖어 있는 사람이 궁핍한 농촌생활을 견딜 수 있었겠는가? 불가능한 일이었다. 농촌에 적응하지 못한 조병덕은 재산을 까먹을 수밖에 없었다. 그의 주경야독은 이상에 불과했던 것이다. 이상과 현실의 간극을 그는 수령으로 있는 자제들의 선물과 증여로 메울 수밖에 없었다.


조선시대 양반의 삶은 공과 사로 구분되어 있었다. 학문, 벼슬살이, 사회생활은 공에 속했고, 가정생활은 사에 속했다. (중략) 그들은 감정까지도 공과 사로 구분하고 있었다. 혹 사적인 감정이 드러날 경우, 반드시 ‘사적인’이라는 수식어를 앞에 붙였다. 가령 아버지가 돌아가시면 ‘사적으로’ 슬펐고, 아들이 과거에 합격하면 ‘사적으로’ 기뻤다. 조병덕 편지의 내용은 사적인 영역에서도 가장 내밀한 부분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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