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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당신은 모른다

엄마, 당신은 모른다

(사춘기 아들과 펭귄엄마의 뒤뚱뒤뚱 소통 여행)

정미희, 박준 (지은이), 박종우 (사진)
청년정신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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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당신은 모른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엄마, 당신은 모른다 (사춘기 아들과 펭귄엄마의 뒤뚱뒤뚱 소통 여행)
· 분류 : 국내도서 > 좋은부모 > 교육/학습 > 놀이/체험학습
· ISBN : 9788958611035
· 쪽수 : 275쪽
· 출판일 : 2010-03-23

책 소개

초등학교 교사 엄마와 사춘기 아들의 뒤뚱 뒤뚱 소통 여행을 담은 책. 이 책은 아들과 엄마 사이의 소통을 이야기한다. 아들의 모든 것들을 다 알고 있다고 믿었던 엄마의 확신이 깨져나갔던 순간, 엄마는 아들과 함께 했던 여행을 찬찬히 뒤돌아본다. "그때 내가 놓쳤던 아들의 생각은 무엇이었을까."

목차

프롤로그_ 엄마는 몰랐다

011 _ 돌배기, 세계로 기어가다
022 _ 우리 아기는 하버드 대학을 좋아해
028 _ 결핍이 주는 힘
041 _ 호기심 천국, 동물의 왕국에서
052 _ 여행으로 세상에 눈뜨는 아이
064 _ 소년과 히말리야
082 _ 갈라파고스, 진화론의 교과서
096_ 생각을 키워주는 힘, 책 그리고 여행
113 _ 폭포를 거슬러 오르는 연어처럼
128 _ 정글속의 수미산
148 _ 쓰나미의 현장
162 _ 고난의 땅
181 _ 지옥의 열기 속에서
198 _ 화성아들 금성엄마의 눈높이 맞추기
208 _ 다국적 영어 여행, 트라팔가 투어
227 _ 우리들의 마지막 여행
240 _ 두고 떠나기
263 _ 10대 소년이 사는 법
270 _ 에필로그_에밀을 꿈꾸던 베타맘

저자소개

정미희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서울교육대학과 한국외국어대학 러시아어과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학에서 영어교육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해외여행이 자유화된 해부터 29여 년 동안 때론 홀로, 주로 아들과, 가끔 남편과 여행을 해왔다. 여행을 하면서 세계의 문명, 지리, 문학 종교와 역사에 흥미를 갖게 되었고 독서 교육, 영어 교육, 다문화 교육에도 관심이 많은 초등학교 교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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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 (지은이)    정보 더보기
돌맞이 여행을 시작으로 거의 매해 여행을 했다. 다양한 예체능 활동과 독서를 즐겼던 초등학교, 자유와 방탕으로 가득했던 중학교 시절을 거쳐 지금은 나름의 목표를 세워 미래를 준비하는 대한민국 고등학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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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우 (사진)    정보 더보기
11년간 신문사 기자로 근무하며 우리 사회의 다양한 현상을 취재했다. 저널리스트에서 다큐멘터리스트로 전환한 후 세계 각지의 오지 탐사를 통해 사라져가는 소수민족 문화와 그들의 생활을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하는데 많은 관심을 기울여왔다. 티베트 취재 도중 차마고도의 존재를 최초로 발견하여 ‘마지막 마방(2005)’, ‘차마고도(2007)’, ‘사향지로(2008)’ 등 차마고도 다큐멘터리 시리즈를 제작하여 방영했다. 한국전쟁 휴전 후 최초로 비무장지대 내부에 들어가 60년의 역사를 맞은 DMZ를 기록했으며 <NLL>, <임진강>, <용치>, <GP> 등 한반도 분단으로 인해 파생된 풍경과 현상에 관한 작업을 계속해왔다. 최근에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 국가 이데올로기에 의해 만들어진, 그러나 결국 쓸모없게 버려진 전쟁시설물을 기록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Himalaya Monograph(고은사진미술관, 2009)', ‘임진강 (스페이스22, 2016)’, ‘경계에서(동강국제사진상수상자전, 2019)’를 비롯, 여러 차례 개인전을 열었고 사진집 <Himalayan Odyssey>(2009, 에디션제로), <임진강>(2017, 눈빛), <DMZ>(2017, Steidl)를 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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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1년에 고작 닷 새 휴가뿐인 J의 근무 환경이 나는 싫었다. 완전히 ‘과부 애 키우는 격’이었다. 준이를 낳던 날도 혼자, 백일날도 모든 일을 혼자 치러야만 했다. 수입이 줄어도 좋으니 여유를 가지며 살고 싶었다. 한번 뿐인 인생, 세상이 어떻게 생겼는지 둘러보기만도 바쁘고 아쉬운 시간이 아니던가. “산 입에 거미줄 치겠어? 내가 벌 테니 걱정 말고 사표 내!” 나의 큰 소리에 힘입어 J는 용감하게 사표를 던졌다. 준이의 돌맞이 여행과 함께….준이가 한 살이 되던 해, J는 결국 신문사를 나왔다. 틀에 박힌 중견 신문기자로서의 일에 염증을 내던 그에게 자유에 대한 갈망을 부추긴 건 바로 나였다. 사흘마다 돌아오는 야근에 퇴근시간 9시, 일 년에 고작 닷새 휴가뿐인 J의 근무 환경이 나는 싫었다. 완전히 ‘과부가 애 키우는 격’이었다. 준이를 낳던 날도 혼자, 백일날도 모든 일을 혼자 치러야만 했다. 수입이 줄어도 좋으니 여유를 가지며 살고 싶었다. 한 번 뿐인 인생, 세상이 어떻게 생겼는지 둘러보기만도 바쁘고 아쉬운 시간이 아니던가. “산 입에 거미줄 치겠어? 내가 벌 테니 걱정 말고 사표 내!” 나의 큰 소리에 힘입어 J는 용감하게 사표를 던졌다. 준이의 돌맞이 여행과 함께…
- 돌배기, 세계로 기어가다


초등학교 교사로 20여 년을 살다보니 나는 세상을 교사의 눈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세계를 찾아가 여행은 역사와 지리에 대한 관심도 아울러 불러 일으켜 주었다. 유치원부터 세계지도와 가까이 하는 서구의 교육과정과 달리 우리나라 교육 과정에서 세계 이해에 대한 교육은 6학년 사회 교과서에 잠깐 나올 뿐이다. 여행을 계속하면서 나는 우리 반 아이들에게 세계의 문화를, 세상이 얼마나 넓고 다양한 지를 가르치기 위한 나만의 <세계 여행> 교육 과정을 만들었다.
매년 업그레이드되는 <세계 여행> 교육을 처음 시작한 것은 준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던 해부터였다. 처음 시작했던 <세계 여행> 수업에서 아이들은 세계의 종교, 문화, 지리, 역사 이야기가 녹아들어간 여행지 이야기를 무척이나 흥미로워 했다. 이슬람교를 설명할 때면 필리핀 바다 위에서 무슬림의 의무인 살라트를 목격했던 일을, 힌두교를 설명할 때면 쥐 사원의 광경을 말해주었고 남미의 마추피추 사진과 함께 잉카 문명의 최후를 이야기해줬다. 한 학년이 지나 헤어질 때면,
아이들은 다른 교과목은 생각도 나지 않는 듯 ‘<세계 여행>이 가장 재미있었다, 또 듣고 싶다’고 말하곤 했다. 한국에서 교직은 직장과 가정을 병립할 수 있는 최고의 직장일 것이다. 게다가 모두가 부러워하는 방학이 있다. 교사이면서 엄마인 나는 여행도 교사의 시각으로 하는 경우가 많았다. 여행을 계속하면서 나의 경험도 쌓여갔고 준이에게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짜는 노하우도 생겼다. 내가 계획하는 여행은 뭔가 남는 것이 있는 여행, 유익한 여행, 의미 있는 여행에 초점이 맞춰졌다.
― 화성아들 금성엄마의 눈높이 맞추기


배부른 소리일지 모르겠지만, 나는 사실 여행을 그렇게 달갑게 여기지 않는다. 첫 번째 이유는 유익한 것이 별로 없다는 생각 때문이고, 두 번째 이유는 외국인과 말을 섞기 싫기 때문이며, 세 번째 이유는 그냥 귀찮아서다. 어렸을 때는 그저 아무 생각없이 부모님만 따라 다녔지만, 조금 더 나이가 들면서 내가 왜 이러고 있나 하는 생각을 하며 점점 여행을 거부하기 시작했다.
내가 여행을 싫어하게 된 게 언제부터인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초등학교 고학년 때쯤이 아닌가 싶다. 5학년 때 인도네시아에서, 6학년 때 티베트에서 고생을 하면서 점점 여행을 재미없게 생각하게 된 것 같다. 여행을 본격적으로 거부하고, 피하기 시작한 때는 중학생 때부터다. 내 거부에도 불구하고 중학교 1학년 여름에는 유럽 패키지여행을, 겨울에는 남미 크루즈를 갔다 왔다. 이 두 여행은 모두 외국인과 한 배를 타야 한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이 공통점은 외국인과 말을 섞기 싫어하는 나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왔고, 이 여행들, 특히 남미 크루즈를 통해 나는 해외여행을 매우 싫어하게 되었다.
중학교 1학년 때는 아직까지 사춘기적 성향이 표면적으로 드러나지는 않았다. 하지만 중학교에 가면서 얻은 초등학교 시절에 누리지 못했던 자유는 나를 바뀌게 만들었다. 그 때 나는 매 방학마다 갔던 해외여행에서 슬슬 지겨움을 느끼고 있었고, 부모님은 내가 여행을 가기 싫어한다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 하신 채 당연한 듯 나를 여행에 데리고 갔다. 물론 나도 그 당시에는 그 명을 거역한다는 발상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나의 모습을 바꿔 준 중학교 시절에서 그 절정기는 2학년 때가 아닌가 싶다. 2학년 때는 정말 많은 것이 변했다. 별 것 아닌 것 싶은 게 대부분이지만, 나는 이런 모든 변화를 의미있게 평가한다. 그 때부터 나의 음악을 듣기 시작했고, 나의 옷을 샀고, 나의 여가를 즐겼으며, 본격적으로 부모님을 속이기 시작했다. 2학년을 거침으로써 나는 나의 생활을 즐기기 시작했으며, 자연스레 부모님과의 대립도 커졌다.
고등학교에 들어갈 무렵부터 대립이 줄어든 것도 부모님은 내가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중학교 시절, 자기중심적 생활이 절정이었던 과정을 거쳤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그러나 중3에 들어가면서 내 생활은 다시 암흑기에 들어가게 되었다. 친구가 없진 않았지만, 진정한 친구라기보다 그냥 하루하루 PC방이나 같이 가는 친구들뿐이었다. 학교에서는 활발하게 활동하지도 않았고, 성적은 떨어질 대로 떨어지고, 그렇다고 행복한 날을 보내지도 못하던 그러한 시절이었다. 하지만 고등학교에 들어오면서 나는 내 정신의 지평이 넓어진 것을 느낀다.

요즈음 나는 계속해서 내 안의 무엇인가가 바뀌어 가는 느낌이다. 부모님도 전처럼 막 대하지 않고, 공부의 필요성을 깨닫고 노력도 해보고 있다. 중학교 시절, 완전히 끝장을 달리던 시절에서 벗어나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 것이다.
물론 현재도 그렇게 나아지지는 않았지만, 지금에라도 나아지기 시작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암흑기라고 폄하되었던 중학교 시절이 없었다면 내가 지금처럼 이렇게 깊은 생각을 할 수 있게 되었을까. 초등학교와 그 이전 시절에 쌓았던 교양과 지식, 중학교 때의 경험한 자유와 방탕이 융합되어 오히려 지금의 내가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이 아닌가 싶다.
― 10대 소년이 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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