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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편안한 죽음

아주 편안한 죽음

(엄마의 죽음에 대한 선택의 갈림길)

시몬느 드 보부아르 (지은이), 성유보 (옮긴이)
청년정신
12,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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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편안한 죽음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아주 편안한 죽음 (엄마의 죽음에 대한 선택의 갈림길)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프랑스소설
· ISBN : 9788958611530
· 쪽수 : 224쪽
· 출판일 : 2015-10-12

책 소개

프랑스 실존주의 지성 시몬느 드 보부아르가 암과 맞서 싸우는 어머니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삶과 죽음에 대한 통찰을 섬세한 필치로 그려낸 자전적인 소설. 최후의 순간까지도 삶을 사랑했던 어머니가 죽음에 맞서 용감하게 싸우는 과정을 통해 삶의 의미 또한 깨닫게 된다.

목차

죽음과의 경주 7
엄마의 인생 56
죽음을 응시하며 81
촛불이 꺼지듯 120
신 앞에서의 침묵 183
산자와 죽은 자 191
영원한 이별 196
실존, 혹은 공허 208
옮긴이의 글

저자소개

시몬 드 보부아르 (지은이)    정보 더보기
프랑스의 가톨릭 부르주아 가정에서 태어난 시몬 드 보부아르는 파리 고등사범학교와 소르본대학에서 철학사 학위와 철학 교수 자격시험을 준비하던 중에 장 폴 사르트르를 만난다. 이후 그들이 결혼하지 않고 50여 년간 ‘계약 결혼’ 형태로 함께한 사실은 유명하다. 그녀는 여러 고등학교에서 12년간 철학을 가르쳤으나 학부모의 허위 고발로 1942년에 해고당한다. 1943년 소설 『초대받은 여자』와 1944년 철학서 『피뤼스와 시네아스』 등을 발표하면서 집필에 전념하기 위해 1945년 복권된 교직을 완전히 떠난다. 그리고 사르트르와 함께 잡지 『현대』를 창간하고 소설·희곡·철학서·기행문·회고록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인다.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난 1940년대 후반은 실존주의가 세계적으로 풍미하던 시대였다. 당시 실존주의 작가이자 철학자로 명성이 높았던 사르트르와 보부아르는 각국으로부터 강연 초청을 의뢰받았고, 그중 처음 방문한 미국에서 그녀는 소설가 넬슨 올그런을 만나 대서양을 넘나드는 사랑에 빠진다. 그리고 17년 동안 연애편지를 주고받는다. 1949년에는 보부아르에게 세계적 명성을 안겨 준 『제2의 성』이 출간된다. 이 책은 실존주의 철학의 관점에서 여성 문제를 고찰하여 당시 프랑스 사회에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켰고, 출간 1주일 만에 프랑스에서 2만부 이상 판매된다. 이후 30여 개국에 번역 소개되어 전 세계 여성 독자층의 열렬한 지지를 받는다. 1954년에는 『레 망다랭』으로 공쿠르상을 수상하면서 실존주의 철학자이자 페미니즘 사상가로서만이 아니라 소설가로서도 확고히 자리매김한다. 그리고 넬슨 올그런과 주고받던 연서는 서서히 뜸해지다가 1964년에 완전히 끊기고 만다. 1970년대부터는 여성해방운동(MLF)에 합류해 본격적으로 여성운동에 앞장서고, 1986년 타계할 때까지 페미니스트로서 적극적인 활동을 펼친다. 그밖에 주요 저서로는 회고록 5부작인 『얌전한 처녀의 회상』, 『나이의 힘』, 『상황의 힘』, 『결국』, 『작별의 의식』과 소설 『타인의 피』, 『모든 인간은 죽는다』, 『위기의 여자』, 『아주 편안한 죽음』 그리고 철학서 『애매성의 윤리를 위하여』와 『노년』, 희곡 『군식구』, 기행문 『미국 여행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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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유보 (옮긴이)    정보 더보기
1943년 경상북도 경산에서 태어나 서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1968년 동아일보 기자로 언론인의 길을 걷기 시작했으며, 1974년 10월 24일 박정희 정권의 언론 탄압에 맞서 ‘자유언론실천선언’에 동참하면서 해직됐다. 1988년 5월 국민 모금을 통해 탄생한 한겨레신문 초대 편집국장을 지냈으며, 1991년 논설위원을 끝으로 한겨레신문을 떠난 이래 사회평론사 대표, 언론개혁시민연대 공동대표,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이사장, 국가보안법폐지 국민연대 공동대표 등을 맡아 언론 운동의 맨 앞줄을 지켰다. 2000년대 들어 방송통신위원회 남북방송통신교류 추진위원회 위원장, 방송평가위원회 위원장, 케이블TV윤리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내며 언론 발전에 기여했다. 2014년 10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던 순간까지도 희망내일 이사장으로서 남북철도와 대륙철도 잇기를 통한 한반도 통일의 꿈을 실현하고자 헌신했다. 저서로 〈미완의 꿈〉〈너마저 배신하면 이민갈 거야〉가 있으며, 옮긴 책으로〈정치사상사 1, 2〉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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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나는 존경스런 마음으로 엄마를 바라보았다. 엄마는 아주 오랫동안 스스로가 아주 젊다고 믿어왔었다.
언젠가 사위가 엄마의 나이를 두고 말실수를 하자, 엄마는 심술궂게 쏘아 붙였다.
“그게 몹시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나도 안다네, 내가 늙엇다는 걸. 하지만 자네가 그걸 알려주려고 애쓸 필요는 없어. 그런 말은 듣고 싶지 않으니까 말이야.”
엄마는 사흘 동안이나 마침 안개 속에서 헤매듯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를 오갔었다. 그리곤 갑자기 일흔여덟이라는 당신의 나이 앞에 과감하게 그리고 똑바로 설 수 있는 힘을 찾아냈던 것이다.
‘이제 내 삶의 마지막 페이지를 펼칠 때야.’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엄마는 놀라운 용기로 인생의 새로운 페이지를 펼쳤었다.


엄마가 마흔 살 때인가, 어쩌다가 가구에 가슴을 살짝 부딪치기만 해도 엄마는 겁에 질려서 이렇게 말했었다.
“유방암에 걸릴지도 몰라.”
지난 해 겨울, 내 친구 한 명이 위암으로 수술을 받았을 때는 “아마 나도 위암에 걸릴 것 같아.” 하고 말했었다. 그때 나는 단지 어깨를 움찔해 보였을 뿐이다. 사실 타마린드잼으로 치유되는 변비와 암 사이에는 매우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엄마가 가지고 있던 강박증이 언젠가 현실로 나타날 것이라고 상상하지 못했다.


윗입술 부근에 솜털이 살짝 덮힌 엄마의 얼굴은 어떤 뜨거운 관능을 드러내고 있었다. 두사람의 애정은 확실하고 완전해 보였다. 아버지는 엄마의 두 팔을 안고 애무하면서 귀에 대고 달콤한 말을 속삭이곤 했다.
내가 예닐곱 살쯤 되었을 때다. 어느 날 아침, 엄마는 하얀 천으로 된 하늘거리는 긴 잠옷을 입은 채 붉은 양탄자가 깔린 복도에 맨발로 서 있었다. 헝클어진 머리카락이 흰 목덜미 위로 흘러내렸고, 입가에는 눈부신 미소가 떠올라 있었다. 엄마의 모습은 이제 막 나온 침실과 어떤 신비로운 연관성이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 싱싱하 모습의 여인이 바로 내가 존경하는 커다란 사람, 곧 나의 엄마라는 것은 겨우 깨달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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