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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사상/사회사상사 > 사회민주주의
· ISBN : 9788959061211
· 쪽수 : 327쪽
· 출판일 : 2009-07-27
책 소개
목차
머리말 _005
chapter 01 빈민을 위한 나라는 없다
01 설탕물에 취해 있는 꿀벌들 _019
02 좀비는 제국주의의 산물 _029
03 가난한 사람은 나쁘다? _034
04 영국은 유럽의 말벌 _038
05 인구 제거는 신의 뜻 _048
06 빈민을 위한 나라는 없다 _055
07 곡물법 파동과 경제학 논쟁 _059
chapter 02 몽상가들의 유토피아
08 몽상가들의 유토피아 _069
09 하루만 배부른 혁명 _077
10 ‘평등의 빵’ 만들기는 너무 어려워 _084
11 파리의 히트상품, 혁명 _089
12 1840년대 파리의 사상가들 _097
13 프랑스와 영국 노동자의 임금 차이 _108
14 마르크스 아내의 슬픈 편지 _111
15 1855년 프랑스 파리 박람회 _115
16 선생, 이게 바로 평등이오! _119
17 나폴레옹 전쟁과 로스차일드 _123
18 가난한 예술가, 거만한 부자 _131
chapter 03 괴물의 탄생
19 황금의 시대 국가 팽창주의 _139
20 콜럼버스의 모험과 약탈경제 _143
21 자본주의의 상징, 네덜란드 _150
22 튤립열풍과 유럽 주식시장 _157
23 판돈이 커지는 주식시장 _162
24 오월의 꽃, 순수한 기독교인들 _173
25 자본주의 괴물의 탄생 _180
26 금, 갱스터무비, 그리고 경제공황 _ 190
27 검은 양에 미친 황금벌레들 _199
28 두 얼굴의 금융재벌 _205
chapter 04 예수의 경제학, 마르크스의 경제학
29 잭나이프의 탄식과 오바마의 등장 _217
30 다윈 탄생 200주년, 묘한 움직임들 _225
31 스미스 선생, 이건 아니잖아요? _229
32 예수의 경제학, 마르크스의 경제학 _235
33 자본과 노동의 격렬한 싸움 _239
34 내 치즈는 왜 자꾸 작아질까? _248
35 부자들이 제일 무서운 건 세금 _252
chapter 05 두려워할 것은 두려움뿐?
36 신나는 스윙재즈 열풍 _259
37 1929년 가을 미국의 풍경 _ 265
38 주무실 건가요? 뛰어내리실 건가요? _271
39 두려워할 것은 두려움 그 자체일 뿐 _279
40 케인스, 해결사로 나서다 _284
41 타락천사와 추락천사 _289
42 타이타닉에 환호하는 한국 _297
43 모두가 가짜였어! _305
44 교활한 금융업, 배고픈 제조업 _310
45 설탕물에 취해가는 자본주의 _316
46 한국, 신자유주의의 마지막 전쟁터 _320
참고문헌 _324
저자소개
책속에서
영국의 지주들은 의회를 조종해 자신들을 보호하는 법안을 만들었고, 그 법안에는 곡물수입 규제가 포함돼 있었다. 곡물가격은 치솟았고 빵값은 비싸졌다. 노동자들이 생활고에 시달린 것은 물론이다. 마침내 임금이 하락하고 빵값이 폭등하자 노동자들의 분노는 폭발했다. 1819년 8월 16일, 분노한 시민들은 세인트 피터스 광장에 몰려들었다. 시위대 숫자는 순식간에 6만 명으로 늘었고 미처 집회장 안으로 들어오지 못한 노동자 3만여 명은 광장의 외곽을 돌았다. 민중봉기를 두려워했던 영국 정부는 병력을 동원했다. 6,000명의 일반 병사와 1,500명의 왕립포병대가 이들을 포위했고, 왕립 포병대는 시위대를 향해 발포했다. 광장은 시민들이 흘린 피로 붉게 물들었다.
- ‘빈민을 위한 나라는 없다’ 중에서
로베스피에르에 의해 프랑스혁명의 정신적 우상이 되었던 볼테르와 루소는 ‘평등한 사회’에 대한 각기 다른 생각으로 격렬하게 대립했다. 두 사람은 프랑스혁명의 정신인 ‘자유, 평등, 박애’를 인류의 유산으로 남겼지만, 평등에 관해서만큼은 죽기 전까지 의견을 좁히지 못했다. 생계를 위해 자식들을 고아원으로 보내야 했던 루소의 문장은 부자들의 탐욕을 지적할 때 더욱 빛을 발했지만, 볼테르의 글은 자본주의의 정신을 찬양할 때 유난히 반짝였다. 그도 그럴 것이 볼테르는 주식투자와 부동산투자, 고리대금업을 통해 당대의 부유층 대열에 끼어 있었다.
- ‘평등의 빵 만들기는 너무 어려워’ 중에서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은 유대인들을 박해했지만 네덜란드만은 그들에게 자유를 보장했다. 종교적 폭압에 진저리를 내던 유대인들은 자유로운 상거래가 가능한 땅 네덜란드로 몰려들었다. 동인도회사를 설립한 후 네덜란드 정부는 더 많은 유대인 자본을 끌어들이기 위해 암스테르담에 선물거래소를 만들었다. 시장을 항상 깨끗하게 청소하는 회사, 즉 파산처리를 도와주는 파산처리사무소도 암스테르담 주식거래소 앞에 몰려 있었다. 17세기 중반 네덜란드는 유럽에서 가장 많은 기업이 활동하는 곳이었으며, 동시에 세계 무역의 절반을 책임진 도시였다. 제국주의가 횡행하던 시대, 네덜란드는 스페인과 포르투갈에 비해 식민지에 대해 덜 잔혹했고 곳곳에 거래와 상인정신을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식민지 내의 반란에 대해서는 가차 없는 폭력성을 발휘했다. 반란은 곧 자신들의 주머니를 약탈하는 행위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 ‘자본주의의 상징, 네덜란드’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