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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아메리카사 > 미국/캐나다사
· ISBN : 9788959062645
· 쪽수 : 336쪽
· 출판일 : 2014-08-11
책 소개
목차
머리말 | 왜 미국은 드라마인가? … 5
왜 포카혼타스는 나오미 캠벨이 되었나? ‘포카혼타스 신화’의 탄생 … 15
‘추수감사절’인가, ‘추수강탈절’인가? ‘메이플라워’의 이상과 현실 … 27
펜실베이니아의 꿈은 어디로 갔나? 윌리엄 펜의 ‘거룩한 실험’ … 38
왜 청교도는 종교적 박해의 피해자에서 가해자가 되었나? 뉴잉글랜드의 ‘마녀사냥’ … 49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의 원조인가? 벤저민 프랭클린의 성공학 … 60
혁명은 ‘공포’와 ‘신화’를 먹고사는가? 미국 독립혁명의 정치학 … 70
자유의 나무는 피를 먹고 자라는가? ‘전쟁 영웅’ 셰이즈의 반란 … 80
인간은 ‘커다란 짐승’인가, ‘생각하는 육체’인가? 해밀턴파와 제퍼슨파의 갈등 … 90
왜 미국의 국가國歌는 호전적인가? 1812년 미-영 전쟁 … 101
‘보통 사람들의 시대’인가, ‘지배 엘리트의 교체’인가? ‘잭슨 민주주의’의 명암 … 113
왜 지금도 자꾸 토크빌을 찾는가? 알렉시 드 토크빌의『미국의 민주주의』 … 124
왜 찰스 디킨스는 미국 신문과 전쟁을 벌였는가? 1830년대의 ‘페니 프레스’ 혁명 … 134
“신이 무엇을 이룩했는가?” 시간과 공간을 압축시킨 전신 혁명 … 145
왜 에머슨은 “유럽이라는 회충을 몰아내자!”고 외쳤는가? 미국의 지적 독립선언 … 155
텍사스 탈취는 미국의 ‘명백한 운명’이었나? 미국-멕시코 전쟁 … 165
“선생님은 왜 감옥 밖에 계십니까?” 헨리 데이비드 소로와 프레더릭 더글러스 … 176
‘경쟁’ 아닌 ‘협동’으로 살 수 없는가? ‘뉴하모니’에서 ‘솔트레이크시티’까지 … 187
울분과 탐욕의 폭발인가? 남북전쟁 직후의 미국 사회 … 198
‘거리의 소멸’과 ‘체험 공간의 팽창’인가? 전화의 발명 … 208
미국은 ‘야만시대’에서 ‘데카당스시대’로 건너뛰었나? ‘날강도 귀족’의 전성시대 … 219
‘백열등’이 ‘토지’의 문제를 은폐했나? 헨리 조지와 토머스 에디슨 … 230
‘미국은 영토 욕심이 없는 나라’인가? 조미수호조약 … 240
‘상상할 수도 없는 묵시록적 의미’인가? 알렌·언더우드·아펜젤러의 조선 입국 … 251
억만장자는 자연도태의 산물인가? 사회진화론과 칼뱅주의의 결합 … 261
기가 죽으면 저항 의지도 꺾이는가? 소스타인 베블런의 ‘유한계급의 이론’ … 272
테일러가 마르크스보다 위대한가? 프레더릭 테일러의 ‘과학적 관리법’ … 283
왜 시카고 시민은 마피아를 지지했을까? ‘밤의 대통령’ 알 카포네 … 294
왜 킨제이는 ‘20세기의 갈릴레이’가 되었나? 아직도 끝나지 않은 ‘킨제이 보고서’ 논쟁 … 305
주 … 316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윌리엄 펜의 ‘거룩한 실험’은 닉슨에 의해 그 정점을 맞은 것인가? 워터게이트 사건이 닉슨에 대한 역사적 평가를 가혹하게 만들기는 했지만, 그의 데탕트 업적만큼은 인정을 받고 있다. 반면 독실한 퀘이커교도였던 제31대 대통령 허버트 후버Herbert Hoover, 1874~1964가 퀘이커 교리에 따라 ‘숭고한 동기와 원대한 목적을 지닌 위대한 사회·경제적 실험’으로 적극 지지한 금주법은 처참한 실패로 끝났다. 거룩하건 거룩하지 않건 인간의 욕망을 존중하는 ‘실험’이라야 성공할 수 있다는 걸 말해주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펜실베이니아의 꿈은 어디로 갔나?」
미국인들을 만나서 이런 이야기는 하지 않는 게 좋다. 미국은 ‘세계 최고의 법치국가’로 세계인의 존경을 받을 만하다고 칭찬해주는 게 좋다. 미국인들은 경제적으로 세계 최강의 국가이면서도 의외로 사회적 현상에 대한 경제적 분석을 혐오하는 이상한 버릇을 갖고 있으니까 말이다. ‘계급’이라는 용어를 쓰지 않는 건 물론이고 그 용어에 펄쩍 뛰는 게 미국인들이다. 계급 갈등이 없는 ‘아메리칸 드림’은 여전히 미국인들에게 큰 힘을 발휘하고 있는 신화다. 이제 ‘셰이즈의 반란’과 같은 반란은 가능하지 않다. 오늘날 자유의 나무는 피를 먹고 자라는 게 아니라 법을 먹고 자라기 때문이다. 「자유의 나무는 피를 먹고 자라는가?」
1812년 전쟁의 와중에 탄생한 <성조기여 영원하라>의 노랫말은 ‘포화의 붉은 섬광’이라거나 ‘공중에 작열하는 폭탄’ 등 전투 장면을 묘사하는 호전성이 두드러진다. 1889년 해군에서 이 노래를 국기 게양시에 공식 사용한 것까진 이해할 수 있지만, 어느 모로 보건 국가國歌로 채택하기엔 적합지 않은 노래였다. 가사 내용도 문제지만, 부르기도 어려운데다 가사를 외우기도 어렵다. 4절이나 되는 긴 노래라 외우기 어려운 점도 있지만, 내용이 복잡해 1절만이라도 외우는 게 영 쉽지 않다. 이 노래는 1916년 우드로 윌슨 행정부에서 공식 행사 때마다 사용하는 사실상의 국가로, 1931년 허버트 후버 행정부에서 의회의 결의를 거쳐 국가로 채택되었다. 제1차 세계대전과 대공황의 충격을 이겨내자는 전투성이 필요해서 그랬던 건지는 알 수 없지만, 이후 미국은 이 노랫말을 따라가면서 “성조기여 영원하라”를 외치는 제국으로 발돋움하게 된다. 국가적 차원의 ‘자기이행적 예언self-fulfilling prophesy’이라고나 할까? 「왜 미국의 국가國歌는 호전적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