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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비평/칼럼 > 정치비평/칼럼
· ISBN : 9788959066452
· 쪽수 : 200쪽
· 출판일 : 2022-09-30
책 소개
목차
머리말 왜 자기과시를 위한 도덕은 위험한가? ․ 4
제1장 ‘정치적 올바름’의 소통을 위하여
‘정치적 올바름’이 촉발한 ‘문화 전쟁’ ․ 17 | PC는 ‘나치돌격대의 사상 통제 운동’인가? ․ 21 | PC의 연구 주제와 언론 보도 주제의 다양성 ․ 25 | ‘자유, 위선, 계급’이라는 PC의 3대 쟁점 ․ 28 | 자유 : ‘소극적 자유’와 ‘적극적 자유’의 갈등 ․ 32 | “자유는 건전한 절제를 전제로 한다” ․ 37 | 위선 : ‘말과 행동의 괴리’로 인한 갈등 ․ 40 | 고소득·고학력 좌파가 주도하는 PC ․ 45 | 계급 : ‘정체성 정치’와 ‘계급 정치’의 갈등 ․ 48 | PC를 통제하는 브레이크는 여론이다 ․ 52 | ‘인간에 대한 예의’를 지키는 PC ․ 56
제2장 왜 싸이의 ‘흠뻑쇼’ 논쟁이 뜨거웠는가?
‘외눈박이’, ‘성적 수치심’, ‘~린이’ 표현을 쓰지 마라 ․ 63 | 배우 이엘과 작가 이선옥의 논쟁 ․ 67 | 『경향신문』과 『중앙일보』의 시각 차이 ․ 70 | ‘도덕적 우월감’ 없는 문제 제기는 가능한가? ․ 72 | “슬랙티비즘은 사회 참여 첫걸음이다” ․ 75 | 좌파 지식인들의 PC 비판 ․ 78 | PC 언어가 잔혹한 현실을 은폐한다면? ․ 80
제3장 ‘정치적 올바름’의 생명은 겸손이다
‘정치적 올바름’, 겸손하면 안 되나? ․ 85 | 좌파이자 동성애자인 사람이 왜 PC를 반대하나? ․ 88 | “파멸하지 않으려면 이분법 광기를 멈춰야 한다” ․ 91 | 지금까지 즐겨온 농담을 할 자유의 침해 ․ 93 | ‘장애우’는 ‘누군가의 가슴에 비수를 꽂는 망언’인가? ․ 97
제4장 SNS가 규제하는 ‘유치원 국가’가 좋은가?
‘정치적 올바름’의 변질 과정 ․ 105 | ‘안전’의 ‘은밀한 개념 확장’ ․ 108 | 소셜미디어의 포로가 된 i세대 ․ 110 | “어린이에 해를 끼치고 분열을 조장하는 페이스북” ․ 112 | 소셜미디어의 ‘가해자 지목 문화’ ․ 116 | “학생들의 나약함을 신성시하는 분위기” ․ 119 | “학생들은 반드시 만족시켜야 하는 소비자” ․ 121
제5장 ‘마이크로어그레션’과 ‘가해자 지목 문화’
‘끔찍한 고문’의 잔치판이 된 명절 ․ 127 | 미국에서 아시안에 대한 미묘한 차별 ․ 129 | 동성애자·트랜스젠더 차별 ․ 132 | 미세먼지처럼 해롭고 만연한 ‘먼지 차별’ ․ 134 | ‘의도’를 완전 무시해도 괜찮은가? ․ 137 | SNS가 부추긴 ‘가해자 지목 문화’ ․ 140 |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캠퍼스 문화 ․ 143 | ‘피해자 의식 문화’를 넘어서 ․ 145
제6장 ‘언더도그마’와 ‘약자 코스프레’의 악순환
약자는 늘 선하고 고결한가? ․ 153 | 왜 9·11 테러리스트들의 ‘용기’를 거론하나? ․ 155 | ‘샤덴프로이데’는 인간의 보편적 특성인가? ․ 158 | 이준석이 장애인 시위에 제기한 ‘언더도그마’ ․ 160 | ‘약자 코스프레’와 ‘피포위 의식’ ․ 164 | 권력 재생산을 위한 ‘피해자 서사’ ․ 166 | ‘약자 코스프레’의 탐욕인가? ․ 168 | “모두가 누군가에게는 언더도그다” ․ 171
주 ․ 174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PC 비난을 전면에 내세웠던 트럼프의 선거 전략이 시사하듯이, 미국에서 ‘PC 피로증’은 중도층 유권자들은 물론 일부 민주당 지지자들에게도 존재했다. 2015년 10월 민주당 지지자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여론조사 결과가 그걸 잘 말해준다. “PC가 국가적으로 큰 문제”라는 진술에 동의한 사람은 62퍼센트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진술이 트럼프가 한 말이라는 걸 밝혔을 땐 동의율은 36퍼센트로 급감했지만, 응답자들의 정파적 반감을 감안하자면 ‘PC 피로증’이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2018년 예일대학 조사에선 심층 인터뷰를 한 3,000명 중에서 80퍼센트가 “PC가 문제”라는 부정적인 답변을 했다. 「제1장 ‘정치적 올바름’의 소통을 위하여」
누구나 한 번쯤은 겪었을지도 모를 이런 그림을 그려보자. 친구 몇 명이 모여서 그 자리에 없는 누군가에 대한 가벼운 농담을 하면서 매우 즐거워한다. 그런데 그때 친구들 중 한 명이 정색을 하고 일어서면서 “이건 옳지 않아! 이런 말을 하려면 그 사람 앞에서 하는 게 옳지, 이건 비겁하단 말이야”라고 외친다면? 이 가벼운 농담을 즐겼던 당신은 졸지에 비겁하고 나쁜 사람이 되고 만다. 지금까지 즐겨온 농담을 할 자유의 침해인가? 옳지 않다고 외친 친구의 말에 수긍하지 못할 건 없지만, 문제 제기를 꼭 그런 식으로 했어야만 했을까? 당신을 포함해 농담에 동참했던 친구들은 모두 이의를 제기한 ‘의인(義人)’의 싸가지에 대해 강한 문제의식을 느낄지도 모르겠다. 「제3장 ‘정치적 올바름’의 생명은 겸손이다」
이 이메일 하나 때문에 크리태키스는 학생들에게 큰 봉변을 당해야 했다. 학생들은 그가 소수인종 학생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지 않는다며 사임을 요구했다. 한 무리의 시위대는 통로를 걷고 있던 크리태키스와 그의 남편 니컬러스를 에워싸고 거친 훈계를 하기 시작했다. 크리태키스에겐 대답할 기회조차 주지 않고 계속 자기들만 외쳐댔다. 그들의 메시지는 “이 기숙사를 집 같은 곳으로 만들어야죠!”라는 것이었다. 이 사건과 관련해, 예일대학 교수 더글러스 스톤과 메이 슈와브-스톤은 『뉴욕타임스』에 이런 글을 기고했다. “예일대 같은 대학들은 대학이 가족이라는 안전한 보호소에서 벗어나 성인이 갖추어야 할 자율성과 책임감을 배워가는 과도기적인 곳이라는 생각을 고취시키려 하지 않고, 집과 같은 환경을 제공해주어야 한다는 암묵적인 관념에 굴복하고 있다.” 「제4장 SNS가 규제하는 ‘유치원 국가’가 좋은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