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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고대철학 > 소크라테스
· ISBN : 9788959133598
· 쪽수 : 420쪽
· 출판일 : 2009-01-05
책 소개
목차
옮긴이의 글 _ 삶을 가치 있게 하는 실천, 사랑
프롤로그 _ 오늘날 사랑은 어디 있는가
에로스, 연인을 향한 사랑 Eros
에로스의 역사 | 지혜는 아름답고 아름다움은 에로스다 | 아레테, 탁월함을 향한 욕망 | 에로스 사다리 오르기 | 에로스를 모색하다 | 술잔치 | 디오니소스여, 당당하라 | 섹스 터부를 터부시하다 | 여성의 섹스어필 | 나는 욕망한다, 금단의 열매를 | 광란의 사랑 | 무분별한 열정의 종착역 | 위험 수위 |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 감정에 성역은 없다 | 에로스와 타나토스 | 프로이트의 실수 | 마르쿠제의 반박 | 본능을 넘어서는 이성 | 케팔루스 노인의 지혜 | 술자리의 아폴론 | 사악한 연인 진단법 | 섹스 앤 더 소사이어티 | 연인이라는 이름의 거울 | 사랑에 취하다 | 뷰티풀 하트 앤 마인드 | 추함은 관조하는 자의 눈 속에 | 사랑의 묘약 | 할 수 있다면 사랑을 나누라 | 허세
스토르게, 가족에 대한 사랑 Storge
연인은 가족이 되고 | 아버지라는 이름의 멘토 | 가족을 위해 독배를 들리라 | 체 게바라의 몰락 | 협동 게임 | 너 없이 나 없다 | 군사적인 형제애 | 사랑과 평화의 기술 | 전쟁은 스토르게의 실패 | 람프로클레스의 반항 | 왜 소크라테스는 부모들의 적이 되었나? | 마더랜드, 파더랜드
크세니아, 낯선 이를 맞는 사랑 Xenia
이방인은 없다 | 오디세우스의 양면적 크세니아 | 고향 땅의 이방인 | 자연에 대한 배려 | 이타적인 이기심 0.7퍼센트 | 크세니아의 마법, 에케체이리아
필리아, 친구 간의 사랑 Philia
꼬마 소크라테스 | 싸우면서 친해지는 이유 | 동창회 | 사랑했던 모든 기억 | 사귐 | 다양한 움마 | 바보 이웃을 이해하는 방법 | 노블레스 오블리제 | 인간다움의 열쇠는 상상력 | 필리아의 메카, 아고라 | 당신의 절박한 욕구 | 함께 치는 볼링 | 온정 어린 애국심
아가페, 인류를 품는 사랑 Agape
누가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나요? | 조건적인 무조건 | 사랑을 싹틔우는 무방비 마인드 | 억울한 자의 사랑 | 시적 대화, 기도 | 죽음을 넘어서는 길 | 공감하는 두 영혼의 화음 | 삶이라는 선물 | 인도주의라는 등대 | 나와 화해해야 자유롭게 사랑한다 | 가치 있는 삶을 위한 연쇄 반응 | 양심의 소리 | 인류의 멘토 | 내 안의 너, 네 안의 나 | 테레지엔슈타트의 비극 |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 사회적 감수성 | 훈련과 감정 모델링 | 달라이 라마의 어머니 | 그래도 인간은 선하다 | 누가 루지카를 죽였는가
소크라틱 러브, 소크라테스 사랑의 결정체 Socratic Love
플라토닉 러브 | 러브스토리에 취하다 | 조르바, 심장이 뛰는 대로 살아라 | 무엇이든 뒤집어보라 | 사랑을 탐하고 구하다 | 내 안의 돈키호테에게 건네는 충고
CAFE 1 에로스란 무엇인가?
CAFE 2 열정을 충족시키는 것은 무엇인가?
CAFE 3 최선의 서약은 무엇인가?
CAFE 4 부모의 사랑이란 무엇인가?
CAFE 5 가족의 사랑이란 무엇인가?
CAFE 6 목숨을 걸 만한 가치는 무엇인가?
CAFE 7 가장 귀한 가치는 무엇인가?
CAFE 8 의무란 무엇인가?
CAFE 9 낯선 이를 맞는 사랑은 무엇인가?
CAFE 10 동정심을 가르칠 수 있는가?
CAFE 11 서로를 돌보는 것은 의무인가?
CAFE 12 나의 의무는 무엇인가?
CAFE 13 무엇을 알아야 하는가?
CAFE 14 어떻게 화합해야 하는가?
CAFE 15 언제 서로를 필요로 하는가?
CAFE 16 나라를 사랑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CAFE 17 어떻게 살아야 할까?
CAFE 18 우리는 왜 여기 있는가?
CAFE 19 가치 있는 삶은 무엇인가?
CAFE 20 우리가 정말 배웠어야 하는 건 무엇일까?
에필로그 _ 마음을 다루는 천재
리뷰
책속에서
소크라테스 시대에 철학은 정말로 그런 의미였다고 생각한다. 적당히 취해서 입담을 과시하는 술잔치의 철학, 카페의 철학. 그렇지만 우리 시대의 고질병인 나르시시즘에 취한 입담이 아니라 부단한 훈련을 통해 자기를 극복하고 함께 사는 사회를 생각하는 삶의 양식으로서의 철학 말이다. (…) 개인과 사회에 무엇이 바뀌어야 하는지를 알면서도 어차피 소용없다는 패배주의와 무력감에 익숙해진 우리에게 ‘실천’이란 말은 지나친 무게감을 지닐지도 모른다. 하지만 실천이 반드시 타인을 향한 행동일 필요는 없으며 가시적이어야 할 이유도 없다. 마음을 터놓는 대화, 내 안에서 죽어가는 의지를 일으켜 세우는 혼자만의 다짐, 그 모든 것을 철학적 실천으로 보아도 좋을 것이다. - 옮긴이의 글 중에서
소크라테스가 살았던 사회는 외부 세력의 침입으로 붕괴되었던 게 아니야. 안에서부터 붕괴됐지. 시민들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이 완전히 무너지면서, 서로에 대한 사랑의 감정이 몰락하면서 말이야. 그들은 자신과 눈을 마주치지 않는 모든 사람들을 경멸하게 됐지. 그런데 소크라테스가 성가시게도 옛 아테네 시민들의 영광을 자꾸만 들먹거리니까 패거리를 이루어서 그를 제거해 버렸던 거야. 민주주의, 곧 ‘민중의 힘’이 아테네를 지배하고 시민들이 다함께 더 높은 선을 위해 일하던 그 시절의 영광 말이야. (…) 걱정이야. 우리가 사는 시대가 퇴락의 길을 걸었던 옛 아테네 사람들처럼 사랑을 모르게 될까봐……. - 프롤로그 중에서
그 테러범은 어쩌다가 그렇게 걷잡을 수 없는 증오를 갖게 되었는지, 어떻게 그런 짓을 자신이 섬기는 신을 사랑하는 행위라고 할 수 있었는지, 어떻게 해야 그를 무조건적 사랑의 길로 인도해서 무조건적 증오의 행위는 생각조차 못하게 할 수 있을지……. 우리는 증오를 허락하기에 앞서 먼저 이렇게 물어보아야 한다. 나는 어째서 증오에 가득 차 있는가? 어째서 타인들은 나를 혐오하는가? 사회에서 소외된 이들은 아무 행동도 하지 않는 나를 증오할 권리가 있는가? 어떤 식으로든 나에게 책임이 있다면, 나는 나 자신을 증오해야 하는가? - ‘아가페 : 누가 루지카를 죽였는가?’ 중에서